[민물대낚] 2023년 8차 : 야속한 비 의령 정곡수로 붕어낚시

조행|2023. 4. 10. 09:00

이번에 어디로 출조를 해야할까? 찾아보다가 의령에 있는 정곡수로라는 곳에 갔는데 처음 목표한 상류권에 갔는데 낚시꾼들이 엄청 많이 와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 가야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곡수로의 중류에 와보니 차대고 1보 자리인데 이상하게도 물색도 좋고 괜찮아보이는데 이곳에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네요.

후다닥 주차를 하고 바로 옆에 물속에 수초대가 잠겨있는 곳을 보면서 낚시대를 편성했습니다. 긴대의 경우 수심이 많이 깊어지는 듯해서 오늘은 짧은대만으로 편성했습니다.

낚시대를 펴놓고 주변 포인트들도 살펴볼 겸 잠시 돌아봤는데 산책로가 월척기원길이네요ㅎㅎ 오늘 월척붕어 만나게 해달라고 기원해봤습니다.

산책을 다녀오니 살짝 출출하네요. 편의점에서 사온 아메리칸 핫도그를 간식으로 먹는데 맛은 뭐 보통이네요. 

정곡수로 상류쪽에는 사람들이 더 오는건지 처음에 도착해서 봤을때보다 둑 위에 차의 숫자가 점점 늘어납니다.

아직 낮이라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대를 차고 나가며 7치 붕어가 첫 수로 나옵니다.

정곡수로 하류쪽에도 제가 도착했을때는 두분밖에 안계셨는데 차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유부초밥인데 개인적으로 와사비가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것 같네요.

밤낚시를 위해서 케미 불빛을 밝히고 있는데 좌측 28대의 찌가 꿈틀꿈틀 대면서 솟습니다. 잽싸게 챔질을 하니 뭔가 걸렸다가 빠져서 보니 목줄 터졌네요.

목줄이 터져서 교체하고 있는데 정면쪽에서 입질이 와서 챔질을 했는데 이번에도 걸었다가 터집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목줄을 교체한 좌측 28대에 다시 입질이 들어와서 챔질을 하니 튼실한 붕어가 나오네요.

그리고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오른쪽 발앞에 넣어둔 15대의 찌가 쭉 솟습니다. 챔질을 해보니 이번에는 좀 더 덩치가 있는 9치정도되는 붕어가 나옵니다.

그리고 밤 8시 50분경 핸드폰 충전을 위해서 배터리를 찾다가 보니 정면쪽에 26대의 찌가 솟아있어 챔질을 해보니 이번에는 턱걸이이긴 하지만 월척 붕어입니다.

그 다음 9시 30분쯤 우측 제일 끝에 있는 20대의 찌가 갑자기 잠기며서 대를 차고 나갑니다. 상당히 힘을 써서 잉어라고 생각하면서 건져내보니 40cm정도 되는 누치가 물고 있네요.

그리고 밤 10시 10분쯤 좌측 28대의 찌가 꿈틀거리면서 솟는걸 보고 챔질을 해보니 이번에는 33cm 월척입니다.

해질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입질에 8치, 9치, 턱걸이 월척 그리고 33cm월척까지 정말 재밌는 밤낚시가 되고 있어서 밤에 먹는 꼬치가 너무 맛있네요.

그렇지만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면서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밤 10시까지만 해도 이번에 대박 조과를 얻는건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자정이 넘으면서는 비 바람에 추워져서 그런지 단 한번의 입질도 받지 못했네요.

날이 밝자마자 철수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좀 더 기다려보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자정이 이후의 상황을 봣을때 아무래도 저도 오늘은 여기까지인듯 싶네요.

총 5마리의 붕어를 만났고 이 녀석이 제일 큰 녀석입니다. 다음에 더 커서 만나기를 기원하며 방생했습니다.

이제 제가 낚시한 자리도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