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4차 : 봄날의 햇살 창녕 골절지 붕어낚시

조행|2023. 3. 13. 09:00

얼마전까지는 봄이 왔나 싶을 정도로 춥더니 갑자기 봄날의 햇살이 뜨거울 정도로 따뜻한 봄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 청도에 가서 꽝을 치고 이번에는 붕어 손맛을 좀 보려고 토종터인 창녕에 있는 골절지에 왔습니다.

골절지는 우스갯소리로 붕어 낚다가 팔 골절된다고 할 정도로 붕어 개체수가 많은 곳이라고 들었는데 붕어 활성도가 좋은지 낚시대 편지 얼마되지 않아서 벌써 붕어가 한 마리 나오네요.

최근 날씨가 며칠동안 정말 따뜻해서 이번에 대박 마릿수 조과를 얻는건 아닌지 일단 붕어 한마리 잡아놓고 먹는 샌드위치가 정말 달달하고 맛있네요.

저 건너 제방쪽에는 릴낚시하시는 분이 두분 계시는데 잉어낚으시려는 건 아닌것 같은데 낮에 낚시하시다가 오후가 되니 철수하시네요.

사실 이곳에 오기전에 다른 곳도 몇 군데 가봤었는데 양파 농사때문인지 저수지마다 물이 없는 곳이 많아 낚시여건이 좋지 않아서 이곳에 왔습니다.

물가에 보니 새우가 보여서 밤낚시할때 새우미끼도 써보려고 새우채집망을 일단 넣어둡니다.

오늘은 라면을 끓여먹고 싶어서 집에서 라면하나 가져오고 편의저에서 김밥 한줄만 사와서 먹습니다.

낮에 몇분이 낚시하러 오시긴 했는데 둘러보기만 하고 가시고 릴낚시하시는 분들도 철수하셔서 이번에는 독조가 하게 되었네요.

완전히 어두워질 무렵 또 붕어 한마리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첫번째 붕어보다 사이즈가 더 작은 듯 싶습니다.

붕어 개체수가 많아서 봄 산란철에 타이밍을 맞추면 제법 씨알 좋은 녀석들을 많이 만날수 있다고 하던데 아직은 날씨가 풀린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밤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니 붕어들 활성도가 줄어든 것 같네요.

채집망을 꺼내보니 새우와 참붕어가 잡혀있네요. 일단 새우와 참붕어도 투입해보고 붕어 사이즈가 좀 커지길 기대해봅니다.

이번에는 소세지를 가져와서 난로에 구워먹습니다. 맛이 있긴 한데 제 입맛에는 많이 짠 것 같네요.

밤이 깊었지만 붕어들 활성도가 점점 떨어지는듯 찌에 반응이 점점 줄어들어 거의 말뚝이네요. 이것저것 미끼를 바꿔가며 유혹을 해보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아침이 되면서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고 살짝씩 입질이 들어오고는 있는데 시원하게 찌를 올리는 녀석들은 없네요.

제일 오른쪽에 있는 낚시대의 찌가 움찔움찔하지만 살짝만 올리고 한참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어서 낚시대를 들어보니 조그만한 붕어가 물고 있네요.

지금쯤이면 산란 타이밍이 되어서 붕어들 활성도가 좋을거라고 생각하고 낚시를 했는데 이곳은 아직도 좀 이른가 봅니다.

이번 낚시의 총 조과는 네마리입니다. 잘 커서 나중에 다시 물어주기를 기원하며 다시 돌려보냅니다

벌써부터 대물붕어 산란이 시작되었다고 터지는 곳들이 있긴한데 여기는 아직 좀 이른가봅니다.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지나야 붕어들 활성도가 좋아질 듯 합니다. 이제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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