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10차 : 좋은 인연 군위 위천강 붕어낚시

조행|2023. 4. 24. 09:00

이제 봄도 거의 지나간듯 낮에는 날씨가 좋다못해 더운 듯 합니다. 요즘은 날씨가 좋아 어디를 가도 낚시꾼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어디로 가야 조용하게 낚시를 할 수 있으려나?고민하다가 군위에 있는 위천강으로 출조를 했습니다.

이번에 출조한 곳은 군위읍에 있는 위천강의 못골교 포인트는 제가 알기로는 매년 4짜붕어를 쏟아대는 언제나 1순위 대물포인트인데 아쉽게도 저와는 좋은 인연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아무도 없어서 편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본격적으로 잉어들도 산란을 하고 움직이는 시기라서 잉어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장박을 위한 텐트도 치고 낚시준비를 하시네요.

아직 낮이라 별 기대가 없었는데 입질이 와서 챔질해보니 네치정도 밖에 안되는 녀석이 나옵니다. 어쩌다 나온거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 고만고만한 녀석이 나오네요.

이곳에서 몇번 낚시를 해보았지만 이렇게 작은 잔챙이 붕어들이 자주 입질해주는 곳이 아닌데 오늘따라 많이 이상한듯 싶습니다.

제가 왔을때 이쪽편은 사람들이 없고 건너편쪽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요즘은 큰 씨알의 붕어들이 저쪽에서 나와서 사람들이 저쪽에서 많이 낚시를 하신다고 하네요.

이제 슬슬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 읍내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사왔습니다. 도시락을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케미불빛을 밝히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낚시대 하나하나 케미불빛을 밝히고 있는데 붕어들 입질이 들어오는데 그래도 사이즈가 조금 커진듯 합니다.

낮에 자리 잡고 있을때 현지인분이 와서 말씀해주셨는데 산란철이 지나면서 요즘은 밤낚시가 잘 안된다고 하시네요. 초저녁에 입질이 주로 들어오고 밤에는 그냥 자는게 좋고 오전 입질이 좋다고 정보를 주십니다.

어두워질 무렵 60대에 미끼를 달아서 투척을 해놓고 있는데 투척하자마자 찌가 올라오길래 챔질을 해보니 붕어네요. 이번에는 그나마 준수한 사이즈의 붕어입니다.

지렁이에 입질이 잦은듯 한데 지난 번에 낚시를 하고 남은 지렁이를 가져와서 모자랄까봐 근처 낚시점에 가서 하나 사왔는데 4천원이네요. 지렁이 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요근래 구입해본 지렁이 중에 제일 비쌉니다.

완전히 어두워지니 입질이 뚝 끊겼는데 자정이 되어갈 무렵 찌가 스르륵 끌려가는 입질이 와서 챔질해보니 역시나 붕어가 아니네요. 메기가 지렁이를 먹고 나왔습니다.

이제 밤기온도 제법 높아서 별로 춥지 않네요. 다음부터는 난로도 필요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보통때라면 입질보기위해서 뜬 눈으로 버텼겠지만 현지인분이 아침 입질에 집중하라고 하셔서 좀 자고 해볼 생각입니다.

자정부터 4시정도까지 자고 일어나 보니 자는 동안 딱히 입질이 있었던 것 같지 않습니다. 아침 낚시를 위해서 미끼를 전부 새로 교체하고 집중해봅니다.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입질이 들어오는데 사이즈가 너무 아쉽습니다.

사이즈가 좀 컸으면 좋았을텐데 잔챙이 붕어들이 미끼가 들어가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무조건 달려드는 것 같습니다.

해가 떠오르면서 잔챙이 붕어들의 입질이 폭발적으로 들어옵니다.

낚시대 하나를 챔질해서 들고 있으면 옆에 있는 찌가 올라와서 챔질을 하기도 하고 지렁이 글루텐 짝밥 채비인데 양쪽 바늘에 붕어가 하나씩 물고 나오기도 합니다.

비싼 돈 주고 사온 지렁이를 아낌없이 쓰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더니 살림망 속에 들어간 붕어들 마릿수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철수하려고 살림망의 붕어들을 전부 꺼내어 세어보니 43마리의 붕어가 들어있네요. 사이즈가 좀 아쉽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붕어들을 잡았네요. 이녀석들이 잘 자라서 언젠가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며 전부 방생했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번에 잔챙이 붕어들한테 엄청 시달렸으니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좀 더 큰 씨알의 붕어들을 만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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