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12차 : 정신없이 즐거운 밤 안동 미천 붕어낚시

조행|2023. 5. 8. 09:00

이제는 붕어들 산란이 끝났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어디를 가더라도 낚시꾼들이 많은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강계로 나가야할 듯 해서 이번에는 안동에 있는 미천에 왔습니다.

미천은 의성에서 발원하여 안동을 거쳐 낙동강으로 합류되는 하천으로 붕어 개체수는 아주 많지만 씨알이 너무 작아 잔손맛밖에 보지 못하는 곳이였으나 4년전에 배스가 유입되고나서부터 조금씩조금씩 사이즈가 커서 이제는 마릿수는 물론 4짜 대물붕어까지 나오는 곳이 되었습니다.

재작년부터 워낙에 핫한 곳이라 한번쯤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사람들이 많을줄 알았는데 이곳보다 상류쪽에 얼마전에 4짜붕어들이 많이 나와서 그쪽에 많은 분들이 모여있고 여기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제는 아카시아꽃이 활짝 펴서 바람에 날려오는 아카시아향이 너무 좋네요. 햇빛을 피해서 시원한 나무 그늘에 있으니 무릉도원인 것 같습니다.

배스가 있긴한데 아직 그렇게 극성이지 않고 붕어들이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해서 오늘은 글루텐 옥수수 지렁이 모두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여기도 가마우지가 있네요. 수달도 물고기들을 많이 잡아먹는데 가마우지는 정말 엄청나게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물속에 있는 물고기들을 워낙에 많이 잡아먹기에 이 녀석들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슬슬 저녁 먹을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편의점에서 백종원 도시락을 샀는데 지난번에 혜자도시락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네요.

밥 먹는 중에 찌가 쭉 솟길래 몇번 헛챔질 하다가 걸었더니 갈겨니네요. 배스가 많아졌지만 아직 상태계가 잘 살아있는듯 합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해질녁이 되니 정체를 알수 없는 물고기들이 먹이사냥을 한다고 여기저기서 엄청 시끄럽게 움직입니다.

완전히 어두워지면서 잡어들이 사라진듯 조용해지더니 밤 8시가 넘자마가 가운데 60대에서 찌를 쭈욱 올리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을 해보니 제법 앙탈을 쓰면서 올라오는데 붕어네요. 사이즈는 좀 아쉽지만 그래도 멋진 찌올림을 보여주니 아주 좋습니다.

첫 붕어를 낚자마자 붕어들의 입질이 여기저기서 폭발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거의 10분에서 20분 간격으로 멋진 찌올림과 함께 붕어들이 나옵니다.

약간 사이즈가 아쉽긴 하지만 9치급의 붕어들도 나오고 월척에 아주 약간 모자라는 녀석도 나옵니다.

여덜시부터 시작된 입질에 챔질이 늦어 몇번 놓치기도 했지만 벌써 10마리가 넘는 붕어들을 살림망에 넣은듯 합니다. 자정이 되어 컵라면으로 출출함을 달래고 이제는 좀 더 큰 사이즈의 붕어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계속 낚시에 집중해봅니다.

자정이 넘어 뭔가 이상한 입질이 들어와서 챔질해보니 이번에는 꺽지가 나오네요. 배스가 엄청 많이 있는 곳인데 아직까지 꺽지도 살고 있네요.

계속 입질이 들어오지만 아쉽게도 9치가 제일 큰 사이즈입니다. 월척급은 나오질 않네요.

폭발적인 붕어 입질에 정신없이 즐거운 밤을 보냈는데 날이 밝자마자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자정이 넘어가면서부터 잉어들이 산란을 엄청 요란스럽게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질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날이 밝으니 잡어들 입질도 전혀 없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아침장이 좋은 곳이라서 아침장을 기대했는데 아침에는 전혀 입질이 없으니 좀 아쉽네요.

그리고 입질이 들어오는걸보니 적어도 월척 한마리는 낚을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르게 붕어를 엄청 많이 낚았음에도 아쉽게도 단 한마리의 월척도 없네요.

좀 더 기다려봤지만 배스들의 움직임도 전혀 보이질 않고 입질도 이상하네요.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서 그만해야할 듯 싶습니다.

총 17마리입니다. 나름 사이즈가 좋은 편이라서 손맛은 괜찮았는데 대물은 없네요. 그래도 이녀석들이 조금 더 자라면 월척이 될테니 다음에 만나기를 기원하며 전부 방생했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제 슬슬 배수기가 될텐데 이제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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