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3차 : 언제나 도전 청도 대산지 붕어낚시

조행|2023. 3. 6. 09:00

날씨가 이제 많이 따뜻해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출조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청도에 있는 극악의 난이도 5짜터인 대산지에 출조를 했습니다.

청도에 있는 대산지는 블루길과 갈겨니의 성화가 극성인 곳으로 웬만한 미끼는 견뎌내질 못해서 낚시를 하러 왔다가도 포기를 하고 돌아가게 만드는 극악의 난이도의 한방터입니다.

그렇지만 블루길과 갈겨니의 활성도가 낮은 2월말에서 3월까지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곳이라고 해서 한번 찾아와봤습니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낚시짐을 옮기니 날씨가 좋아서 살짝 땀이나네요. 의자에 앉아 쉬고 있으니 출출해서 찌를 보면서 편의점에서 사온 햄버거를 먹습니다.

둘러보다보니 수달똥이 있네요. 수달똥에 물고기 비늘이 엄청 많이 있는걸 보니 수달이 여기 저수지에서 물고기들을 엄청 많이 잡아먹고 살고 있나봅니다.

저수지 위쪽에 넓은 전원주택이 있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것 같네요.

농사준비를 하는지 저수지 수위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듯 하네요. 만수위까지 약 50cm정도 남은듯 한데 낚시하기는 딱 좋은 수위인것 같네요.

아직 물색은 맑은 편이긴 하지만 수심대가 좋으니 밤에 멋지게 찌를 쭉 올려주는 입질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덜커덩을 위한 뜰채도 준비해놓습니다.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서 풍각시장에 나가서 풍각에서 유명한 소머리국밥을 한그릇 먹습니다. 작년에는 가격이 5천원이였는데 이제는 6천원으로 올랐네요. 그래도 푸짐한 고기를 먹고나면 6천원도 가성비는 좋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저녁먹고 왔으니 이제 밤낚시를 위한 케미불빛을 준비할 시간입니다.

어두워지면서 제방쪽에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씩 들어오네요. 아무 불빛도 없는 곳이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멀리있으니 크게 방해되지는 않네요.

밤이 되니 낮에는 정말 따뜻한 편이였는데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듯 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밤낚시하기에는 딱 좋은 조건인듯 합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살짝 바람이 부는데 제법 쌀쌀하게 느껴지네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 라면을 끓여먹으니 추운밤 따뜻한 국물이 있는 라면은 정말 진리입니다.

밤이 깊어가지면 잡어들도 전혀 달려들지 않고 찌는 꼼짝도 하질 않습니다. 블루길과 갈겨니가 달려들지 않으니 대물붕어가 입질을 할수도 있겠다라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새벽 1시쯤 제일 좌측 옥수수 미끼를 달아서 넣어둔 찌가 슬금슬금 솟습니다. 타이밍을 보며서 챔질을 하니 뭔가 가벼운게 날아와서 보니 갈겨니입니다.

그 이후로도 입질이 들어오기는 하는데 챔질을 해보면 모두 갈겨니입니다. 무슨 변화가 생긴건지 어두워지고나서 입질하지 않다가 자정이 넘어서부터 입질을 하네요.

갈겨니가 극성으로 달려드는건 아니라서 힘들거나 한건 아닌데 아쉽게도 단 한번의 붕어 입질도 없이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갈겨니가 입질을 하니 붕어도 입질을 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웬지 모를 긴장감이 생깁니다.

해가 떠오르고 마지막 한시간 집중에 집중을 해보려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찌를 바라보지만 새벽에 수달이 잠깐 왔다가 가서인지 갈겨니도 싹 빠져나간듯 아무 입질도 없네요.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낚시대를 접기로 마음먹으니 살짝 봄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꽝칠 생각으로 도전하기는 했지만 살짝 아쉽네요. 그렇지만 언제나 다음이 있으니 다음을 기약하여 이제 그만 철수하겠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졌지만 낚시를 해보니 아직 물 속은 그리 따뜻해지지는 않은 듯 하니 다음에는 봄에 붕어들이 좀 빨리 움직이는 곳으로 찾아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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