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34차 : 한파주의보 대구 소류지 붕어낚시

조행|2022. 12. 5. 09:00

몇달 전 어떤 분이 한 소류지를 알려주셨는데 몇번 찾아왔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낚시를 못했던 곳인데 혹시나 해서 와보니 이번 한파로 인해서 아무도 낚시를 하는 분이 없네요.

이곳은 제가 가봤던 5짜터 근처에 있는 5짜터인데 규모가 너무 작고 주차공간도 좋지 않은 곳이라서 낚시를 못했던 곳인데 5짜붕어뿐만 아니라 토종 붕어 논란이 있긴 하지만 약 한달전쯤에 64.5cm 6짜붕어(?)가 나온 곳이기도 합니다.

5짜붕어가 나오면서부터 조그만한 저수지에 장박을 사는 사람들로 꽉차서 지난주까지만해도 자리가 없는 곳이였는데 한파가 오니 사람들이 전부 철수했네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고 있는 한방터이긴한데 규모가 너무 작아서 대물붕어는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6짜까지 나왔으니 대단한 곳인 것 같습니다. 배스도 무지하게 많은지 외국인이 잠시동안 배스를 엄청 많이 낚아가네요.

지렁이를 달아봤더니 스무스하게 찌를 멋지게 올려서 기대했는데 커다란 블루길이 나오네요. 블루길 씨알조 좋은 걸보니 붕어가 나오면 붕어 씨알도 좋아보이긴 합니다.

낮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잠시 피해있었더니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네요. 빨리 밤낚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다행히 어두워지면서 바람도 완전히 멎어 잔잔한게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그렇지만 해가 지고 어두워지니 바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버리네요. 그래도 바람도 불지 않는데다가 난로를 피우고 있으니 낮보다는 덜 추운 느낌이 드네요.

밤이 깊어지면서 기온이 더 떨어지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 집에서 나올때 가져온 라면으로 속을 채워 추위를 밀어내며 단 한번의 입질을 기다려봅니다.

혹시나 단 한번의 입질을 놓치지 않을까?집중에 집중을 하면서 기다려봤지만 붕어들이 응답을 해주지 않네요. 마치 추위에 얼어붙은 듯 찌가 꼼짝도 하질 않습니다.

낚시대도 추위에 꽁꽁 얼어서 손으로 잡기가 싫네요.

아직 해가 뜨지 않아서 더욱더 춥게 느껴집니다. 따뜻한 커피로 몸과 차가운 손을 녹이며 아침입질을 기다려보지만 아무런 반응도 하질 않네요.

어제 배스를 엄청 잡아갔던 외국인분이 아침 일찍 배스를 낚으러 또 오셨네요. 그렇지만 너무 추워진 날씨에 배스들도 입을 닫은듯 배스가 낚이질 않습니다.

이제 햇살도 따뜻하게 비춰주고 있는데 블루길조차 입질을 하지 않네요. 아무래도 이번 한파를 기점으로 겨울나기를 준비했던 붕어들이 모두 겨울잠을 자러 숨어버린듯 합니다.

아쉽게도 붕어 얼굴을 또 못봤네요. 그래도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붕어는 못만나고 있지만 그래도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으니 그거 보는 낙이라도 있으니 즐겁네요. 브라질도 꺽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