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33차 : 한번의 기회 창녕 우천소류지 붕어낚시

조행|2022. 11. 21. 09:00

날씨가 추워지니 낚시하러 갈 곳을 정하는 것도 어렵네요. 이번에는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한다가 창녕에 있는 우천소류지라는 곳으로 출조를 했습니다.

우천소류지는 블루길들이 모든 미끼에 달려드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의 저수지인데 요근래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블루길들이 좀 잠잠해지면 숨어있던 대물붕어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찾아왔습니다.

오늘 간식으로 먹으려고 가져온 옥수수입니다. 아직 식지 않아서 따뜻하니 맛있네요. 오늘 밤에 붕어들도 옥수수를 먹고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탐색차 옥수수를 넣어놨는데 블루길이 입질을 하네요. 그래도 들어가자마자 달려드는 건 아닌걸보니 블루길들의 활성도가 많이 내려간듯 하네요.

저수지 한켠에 제가 좋아하는 감나무가 있네요. 갈수 있으면 가서 감을 하나 따 먹고 싶지만 갈수가 없어서 좀 아쉽네요.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네요. 오늘도 편의점 도시락으로 배를 채웁니다.

이제 낮이 정말 짧아진듯 저녁을 먹는데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네요. 케미불빛을 밝히고 빨리 밤낚시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아마도 블루길인듯한데 가끔씩 미끼를 건드리는 입질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찌를 올리거나 하지는 않네요.

밤이 되니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만 다행히 지난 주보다는 덜 추운것 같습니다.

오늘 야식으로 끓여먹는 라면을 가져왔는데 오랜만에 밤에 끓여먹으니 정말 맛있네요.

밤새 정체를 알수 없는 녀석의 꼼지락 거리는 입질만 몇번 있고 그럴듯한 붕어 입질은 한번도 없이 날이 밝아옵니다.

날이 밝아와서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수달이 제 앞을 휘젖고 가버리네요. 수달때문인지 블루길도 숨어버린듯 정말 고요합니다.

오전 10시가 되어갈 무렵 수달때문에 오늘도 꽝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가운데쪽 긴대의 찌가 몸통까지 솟네요. 방심하고 있다가 달려가 챔질을 해보지만 아쉽게도 헛챔질이 되고 말았습니다.

허탈함에 잠시 자리를 좀 더 지켜보고 있었지만 더이상의 입질은 없네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이제 그만 철수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붕어 얼굴을 보지 못했네요. 다음에는 꼭 붕어 얼굴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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