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30차 : 반갑지않은 손님 창녕 화영수로 붕어낚시

조행|2022. 10. 31. 09:00

이번에는 창녕쪽으로 하룻밤낚시할 곳을 찾아갔는데 몇곳을 돌아다녀봤지만 여건이 좋지 않아서 창녕의 화영수로라는 곳에서 하룻밤낚시를 했습니다.

화영수로는 계성천의 한구간을 나타내는 곳으로 배스와  블루길이 많이 서식하고 있지만 붕어의 개체수도 제법 많아 보통은 8치에서 월척급까지 마릿수 손맛터라고 할수 있는 곳입니다.

잠시 화영수로 하류쪽 포인트들도 둘러보고 왔는데 자동빵으로 한마리 나왔습니다. 월척에는 조금 모자라지만 손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붕어가 나오니 기분이 좋네요. 간식 먹고 힘내서 붕어들 손맛 마음껏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일 좌측 수초사이에서 첫번째 붕어가 나왔는데 오늘 제일 마음에 드는 포인트네요. 밤낚시에서도 기대를 해봅니다.

근처에 식당이나 편의점이 없어서 올때 사왔는데 이번에도 백종원 편의점 도시락이네요. 가성비도 좋고 마음에는 들지만 너무 이것만 사먹는 것 같습니다.

저녁도 먹었으니 빨리 케미 불빛을 밝혀야겠습니다.

케미 불빛도 다 밝혀놓으니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이제부터 찌가 솟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될것 같네요.

해가 지고 어두워지니 옆에 있는 주유소의 불이 환하게 켜지네요. 다행히 시골이라서 그런지 오래지나지 않아서 불이 꺼집니다.

주유소 불도 꺼져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밤 9시쯤부터 갑자기 비가 내리네요. 이 시기에 비는 정말 낚시에는 반갑지 않은 손님인데 걱정입니다.

비때문인지 아무런 입질도 없다가 밤10시가 다 되어갈 무렵 우측 긴대에서 아주 예민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한참을 찌를 꼼지락거리면서 들어올릴까?말까?하는 입질에 집중하고 있다가 두세마디 오르는 타이밍에 챔질을 하니 조그만한 붕어가 한마리 나오네요.

해기진 전부터 제법 씨알 좋은 녀석이 나와서 밤낚시를 기대했는데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지니 입질도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입질도 아주 예민하네요.

밤에 추울까봐 혹시나 끓여먹는 우동을 가져왔는데 인스턴트우동이라서 맛은 좀 아쉽지만 뜨끈한 우동국물이 들어가니 정말 좋네요.

밤에 내린 비로 인해서 수온이 떨어져서 그런지 더 이상 아무런 입질도 없다가 날이 밝아오니 지렁이에 블루길과 배스가 바로 반응을 합니다. 지렁이를 빼고 글루텐과 옥수수만으로 다시 채비를 넣어둡니다.

이제 해도 뜨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햇살이 수온올 빨리 올려서 붕어들이 좀 움직여 아침입질을 한번이라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오전 8시가 다 되어갈 무렵 가운데 짧은대의 찌가 스무스하게 솟습니다 재빠르게 다가가 챔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면서 나오는데 꺼내면서 보니 아쉽게도 잉어네요.

잡은 잉어를 처리하려고  하는데 살림망쪽에 물소리가 나서 보니 수달이 살림망에 물고기 빼먹으러 왔다가 도망을 가네요.

두마리가 위쪽으로 도망을 갔는데 수풀속에 수달집이 있는지 그 이후로도 몇번을 오르락내리락거리네요. 아무래도 수달이 휘젖고 다녀서 그런지 더 이상 아무런 입질도 없습니다. 

아쉽지만 오늘 더이상 낚시를 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혹시나 살림망에 있다가 수달한테 먹힐수도 있으니 살림망의 고기들부터 방생해줘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낚시한 자리도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번에 마릿수는 물론 손맛도 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반갑지 않은 손님이 두분이나 다녀가셔서 아쉬움만 남기네요. 다음은 어디로 가야 붕어를 만날수 있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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