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32차 : 지나가는 가을 청도 부야지 붕어낚시

조행|2022. 11. 14. 09:00

벌써 11월도 중반을 지나가고 있네요.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하다가 청도에 있는 부야지에 가서 하룻밤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부야지는 터가 아주 센 한방터인데 올봄에 제방공사를 하면서 물을 빼서 낚시 여건이 좋지 않아서 내년쯤에나 가볼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혹시나하고 방문해보니 공사가 많이 진행되었는지 수위도 많이 올라와 있고 낚시여건도 괜찮아 보이네요.

배스낚시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붕어낚시하시는 분들이 아무도 없어서 혼자 독조를 하는건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분이 오셨습니다. 이곳에 작년에 자주 오셨다는데 부야지에서 작년에 45cm 대물붕어를 만나셨다고 하시네요.

아직 제방에 굴삭기가 있는 걸보니 아직 공사중이긴 한데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듯 최근에 수위가 1m이상 많이 올랐다고 하네요.

해가 정면에 있어서 어쩔수 없이 잠시 피했다가 오니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네요. 오늘도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슬슬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케미불빛을 밝히고 집중해보지만 해질 무렵에는 물고기들이 노는 소리가 좀 들렸는데 밤이 깊어갈수록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이제 밤기온이 제법 많이 내려갔지만 난로가 있으니 따뜻하고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시기가 제일 좋습니다.

오늘 야식으로 가져온 고구마형 과자입니다. 다른 맛난과자들도 많지만 이상하게 이건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서 제일 좋아하는 과자 중의 하나입니다.

밤에 단 한번의 입질이라도 들어오기를 기도했지만 무언가가 톡 건드는 입질을 제외하고는 찌들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모두 꼼짝도 하질 않았습니다.

날이 밝아오면서 짙은 안개때문에 찌가 하나도 보이질 않다가 조금씩 안개가 사라지면서 찌불이 보이고 있습니다. 단 한번만 멋드러지게 올려달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집중에 집중을 해봅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응답하는건 배스네요. 밤새도록 아무런 입질도 없다가 입질을 받았지만 왠지 배스입질같았는데 챔질을 해보니 역시나 배스네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집중을 해보고 있는데 갑자기 제방공사를 하는지 물이 급격하게 빠지네요. 아무래도 이제 그만 집에 가라는 신호인듯 합니다.

이번에도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제 올해도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기록경신을 위해서 출조지를 찾는게 힘드네요. 어디로 가야 인생붕어를 만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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