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29차 : 손님 김천 광덕지 붕어낚시

조행|2022. 10. 24. 09:00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번에 어디로 갈까?하다가 김천에 있는 광덕지라는 곳에 왔습니다. 광덕지는 김천의 대표적인 한방터로 그동안 수많은 5짜붕어를 배출한 5짜터입니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자라와 거북이까지 미끼에 달려들어서 7전8기로 도전해도 꽝치는 경우가 허다한 터가 세기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그렇지만 가을이 깊어져 찬바람이 부는 시기가 되면 숨어있던 대물붕어가 얼굴을 자주 비추기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대물붕어를 노리는 꾼들이 많이 오셔서 붕어들이 입질을 해줄 것 같은 포인트마다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트도 두대가 있고 이곳이 배스낚시로도 유명하다보니 곳곳에 배스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아직까지 두꺼비는 시기가 이른건지 동면에 들어가지는 않았네요. 올 겨울도 잘 지내고 내년에도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간식은 더블에그 샐러드입니다. 계란은 마음에 드는데 샐러드는 너무 조금들어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요즘 불매운동으로 말이 많은 회사와 관련된 제품인듯 한데 저도 조금 신경써야겠습니다.

파라솔 뒤쪽에 부시럭거려서 보니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보통 이런 녀석들은 블루길 맛을 봐서 낚시꾼들이 블루길 잡아주기를 기다리는 것 같은데 블루길 좀 잡아봐야겠습니다.

블루길을 잡으려 지렁이를 달아놔도 입질이 없어서 한참을 가만히 있으니 고양이가 좌대쪽으로 가더니 제 떡밥을 먹네요. 붕어가 먹는거라서 완전히 못먹는건 아닌데 어이없이 떡밥을 도둑맞네요.

한참을 기다린 끝에 블루길이 나왔는데 광덕지도 블루길 사이즈가 상당하네요. 그런데 너무 커서 그런지 고양이가 블루길을 보고 구경만 하고 먹질 않네요.

고양이 먹을거 생각하지 말고 제 뱃속이나 좀 채워야겠습니다. 이번에도 편의점 도시락인데 구성이 제법 알차네요.

이제 밤낚시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요즘 열심히 낚시를 다녔더니 전자케미 배터리도 조금밖에 안남았네요. 집에 가면 주문해야겠습니다.

어두워지면서 살짝 정면에서 바람이 불어서 물결때문에 찌들을 보기가 좀 힘드네요. 그래도 붕어가 입질을 하면 찌가 쭈욱 솟을테니 집중해봅니다.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확실히 많이 추워졌습니다. 난로가 있으니 따뜻하고 좋네요. 집에 돌아가면 겨울낚시를 위해서 부탄가스도 한 박스 사놔야겠습니다.

오늘 야식입니다. 마트에 갔다가 팥양갱이 아닌 밤양갱이 있어서 샀는데 양갱에 밤알갱이가 조금 씹히는 느낌이 있는데 맛은 팥양갱과 거의 비슷하네요.

자정이 넘어가면서 바람도 줄어들고 낚시하기는 딱 좋은 분위기가 되었는데 아무런 입질도 없고 고요합니다. 워낙에 터가 센 곳이다보니 입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계속 집중해봅니다.

아무런 입질도 없이 날이 밝아왔습니다. 단 한번의 입질을 기대했는데 꼼짝도 하질 않았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안개가 몰려와서 찌도 하나도 안보이네요.

시간이 조금 지나가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서 낚시꾼들이 다시 아침입질을 받으려 집중을 하고 있네요. 아직 시간이 있으니 단 한번만 입질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이 되니 고양이가 또 왔습니다. 또 떡밥을 먹으려 좌대에 올라간것 같은데 이번에는 라이어의 파워마늘글루텐을 반죽해놨더니 안먹네요.

블루길은 먹지 않아서 다른 먹을걸 조금 줬더니 허겁지겁 먹는걸보니 배가 고파서 오는건 맞는듯 합니다.

오전 8시반쯤 가운데쪽 34대에서 입질이 들어와서 챔질을 했더니 이번에도 커다른 블루길이네요. 밤새 아무런 입질도 없다가 찌가 올라와서 좋아했었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이제 해가 떠오르고 있네요. 정면에서 떠올라서 눈이 정말 부셔서 찌를 바라볼수가 없네요.

햇빛때문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둘러보니 보트낚시는 모두 꽝이고 노지에서 낚시하는 분들만 2번 입질을 받았는데 한분은 잠깐 졸았는데 낚시대를 차고나가서 낚시대도 잃어버리고 한분은 아침에 안개가 자욱할때 찌가 잘 안보여서 챔질이 늦었는데 안타깝게도 원줄이 터졌다네요.

이번에 확실히 대물붕어들이 움직이기는 한것 같은데 저에게 입질을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그만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서 꼭 대물붕어를 만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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