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28차 : 징크스 청도 성곡지 붕어낚시

조행|2022. 10. 17. 09:00

올해 낚시를 해본적은 없지만 청도에 있는 성곡지에서 한번 낚시를 해보려고 몇번 방문했었는데 그때마다 여건이 좋지 않은듯 하여 낚시를 못했는데 혹시나 요즘을 어떨까?해서 찾아가봤는데 제 눈에는 괜찮아보입니다.

먼저 오신 분이 있으셨지만 수초작업을 해야하는 포인트라서 보시다가 다른 곳으로 가셔서 가슴장화를 입고 들어가서 수초작업을 하고 찌를 세워보았는데 그림이 정말 좋네요.

그런데 사실 저에게 낚시관련해서 징크스가 하나 있는데 바로 가슴장화를 입고 물에 들어가서 작업을 하고 낚시를 하면 거의 꽝을 치더라구요. 이번처럼 정말 그림같은 포인트에서도요. 이번에는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요즘 청도 성곡지의 낚시여건이 좋은건지 대구에서 오신분인데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청도 낚시방에 들러서 사장님께 추천받고 여기에 오셨다네요.

저멀리 직벽 포인트에 있으신 분은 하룻밤 낚시를 하고 철수를 하시려고 하는데 아침 8시반정도에 4짜 붕어 한수를 하셔서 하룻밤 더 하신다고 하네요. 낱마리이긴 하지만 대물붕어가 움직이고 있는건 확실합니다.

요즘 잔씨알의 붕어들을 제법 만났지만 대물붕어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데 저녁 맛있게 먹고 힘내서 멋진 붕어를 만나고 싶네요.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이제 확실히 가을이 깊어지니 낮이 줄어들고 밤이 길어진듯 합니다. 저같이 밤낚시를 좋아하는 낚시꾼들에게는 좋은 시기인 것 같네요.

낮에는 제법 바람이 불었는데 해가 지면서 바람이 줄어들어 난로를 피워놓긴 했지만 그리 춥지 않네요. 그래도 혹시나 감기걸려서 고생할지도 모르니 이제 밤낚시할때 난로는 필수인듯 합니다.

며칠 전에 마트에 갔다가 낚시할때 먹으려고 산 매운맛 왕꼬치인데 예상보다 훨씬 맵네요. 먹고나서도 한참을 뱃속에서 부글부글 끓습니다. 저같이 맵찔이에게는 비추입니다.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 오른쪽 긴대의 찌에 입질이 들어와서 챔질을 해보니 아쉽게도 메기네요. 나중에 알았는데 성곡지에 대형메기들도 엄청 많다고 합니다.

메기 한수를 끝으로 날이 밝아옵니다. 보트낚시하시는 분께 들었는데 이곳이 밤낚시는 잘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오름수위때보다 6월에 농사로 인해서 물을 빼는 내림수위때 대물붕어들이 폭풍입질을 하는데 그때가 시즌이라고 합니다.

오전 8시 따가한 햇살에 옷을 벗고 있는데 우측 짧은대의 찌가 솟는게 보입니다. 얼른 옷을 벗고 달려가 챔질을 하니 엄청 힘을 써서 4짜붕어가 나오나 했는데 제압해서 가까이 와보니 아쉽게도 4짜잉어네요.

한번 더 입질을 기대했지만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더 입질을 받았으면 했는데 아무래도 이제 그만 집에 가라는 하늘의 계시인 것 같네요.

요즘 성곡지가 한동안 붕어들이 입질을 안하다가 다시 붕어들이 움직일 시즌이라 걸면 4짜붕어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데 아쉽네요.

잉어가 아니라 붕어였으면 정말 기분좋게 철수할 수 있을듯 한데 붕어 낚시꾼이라 미련이 남습니다. 그래도 돌아가야하니 잡은 잉어부터 방생하고 철수준비를 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벌써 10월중순도 지나가고 있는데 올해는 4짜붕어를 한번도 만나지 못했네요. 올해가 가기전에 4짜붕어를 만나고 싶은데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4짜붕어를 만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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