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31차 : 안전이 제일 군위 산호지 붕어낚시
지난 번에 평죽지에서 꽝을 치고 이번에는 손맛을 좀 봤으면하는 생각에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군위에 있는 산호지로 출조를 했습니다.
산호지는 배스가 들어가고 나서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배스들이 세력을 크게 키우지는 못해서 토종터 같은 느낌의 저수지로 타이밍을 잘 맞춘다면 마릿수 대박 조과를 얻을 수도 있고 가끔씩은 4짜 대물붕어도 만날수도 있는 곳입니다. 올해 여름은 수온이 높아서 그런지 씨알 좋은 녀석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하던데 이번에 비가 내려 수온이 좀 내려가면 수심 깊은 곳에 숨어있던 대물붕어들이 움직여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나 배스들도 움직이기는 하네요. 그렇지만 지렁이 미끼에 배스가 달려들긴 했지만 한마리 잡아내니 건드리는 녀석이 없네요.
역시 비가 와서 그런지 낮부터 붕어들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왼쪽 뗏장 넘겨놓은 찌가 천천히 솟길래 챔질해보니 이쁜 붕어가 나오네요.
웬지 타이밍을 잘 맞춰서 오늘 대박조과를 얻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간식으로 먹는 샌드위치도 꿀맛이네요. 아직 낮이지만 낮에도 집중을 하면서 낚시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비가 좀 많이 내리네요. 혹시나 해서 수위가 올라올걸 대비해서 뒷쪽에 여유공간을 많이 두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첫 붕어는 왼쪽 뗏장 넘어 약간 수심이 깊은 곳에서 나왔는데 밤이 되고 수위가 오르면 오른쪽 나무 밑 수심 얕은 곳에서 붕어들이 입질을 많이 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서 출발할때 비가 내리지 않다가 거의 도착해서 내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제법 많이 내리네요. 그래도 바람은 불지 않아서 낚시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날이 빨리 어두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녁은 편의점 도시락입니다. 지난번에 먹은 돈까스 정식 도시락은 밥만 많고 반찬이 너무 부실한 느낌이였는데 역시나 혜자 도시락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이제 케미 불빛도 밝히고 밤에 슬로우찌가 이름처럼 멋지게 스물스물 솟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와서 수위가 오르고 있는데 예상보다 좀 많이 오르는 것 같네요.
올라오는 수위에 찌를 조정하려고 낚시대를 드는데 뭔가 걸려서 보니 배스의 배에 바늘이 걸려서 나왔네요. 비가 오니 배스들도 많이 움직이는가 봅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정면에 있는 44대의 찌가 살짝 잠깁니다. 찌가 잠기더니 슬글슬금 옆으로 가길래 뭔가 부유물때문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낚시대를 드는데 붕어가 걸려있네요.
비가 엄청나게 쏟아붇고 있지는 않는데 제가 예상한 것보다 수위가 상당히 빨리 올라옵니다. 받침틀이 물에 잠기고 있어서 받침틀을 뒤로 옮기는 걸 두번이나 했는데도 계속 수위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너무나 빨리 올라오는 수위가 심상치 않아서 안전을 위해서는 철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쉽긴 하지만 낚시할때는 안전이 제일이니 오늘은 여기서 그만하려합니다. 천천히 낚시짐을 챙기고 주변에 모아놓은 쓰레기도 챙겨서 철수합니다. 아쉽게 오늘은 철수하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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