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30차 : 나의 방랑자 칠곡 평죽지 붕어낚시

조행|2023. 9. 25. 09:00

폭염이 지나가고 난 다음에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이번에는 강계가 아닌 저수지쪽으로 출조를 하려고 알아보다가 이번에는 칠곡에 있는 평죽지라는 곳으로 출조를 했습니다. .

평죽지는 오래전에 방랑자 김태우 프로가 하룻밤에 4짜 후반의 대물붕어를 네마리나 낚아서 엄청 유명세를 치뤘던 곳으로 그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면서 붕어 개체수는 점점 줄고 배스와 블루길 개체수는 점점 늘어 붕어 얼굴보기 정말 힘든 곳이 되어 요즘은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는 곳입니다.

예전에 방랑자 김태우 프로의 실전붕어낚시 방송을 정말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나는데 건강때문에 방송을 쉬신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많이 건강해지셨다고 하는데 다시 한번 김태우 프로의 방송을 보고 싶네요.

탐색차 지렁이 미끼도 넣어놨는데 갑자기 낚시대 한대가 급하게 휘어지길래 당겨보니 엄청난 사이즈의 블루길이 나오네요. 요근래 잡아본 블루길 중에 가장 큰 블루길인것 같습니다.

붕어 얼굴보기 정말 힘든 곳이긴 한데 일반 대물블루길을 보니 대물붕어도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긴장이 되네요. 아직 낮이지만 샌드위치 먹고 집중해봅니다.

아 그리고 KM9 파워스톰 낚시대를 사용해보고 추가로 46, 48 두개 영입했는데 아주 마음에 듭니다. 대물낚시대라고 주장하는 무늬만 대물낚시대들이 많은데 이건 정말 확실한 대물낚시대로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낚시대라서 좋습니다.

무게감이 있긴하지만 국민낚시대인 독야 낚시대를 다룰수 있는 분이라면 KM9 파워스톰 낚시대를 다루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듯 하네요. 대형 잉어를 걸어도 걱정없고 수초지대에서 낚시를 해도 마음껏 당겨도 걱정없는 낚시대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딱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잘 사용했던 릉궁 낚시대를 모두 빼고 신상 KM9 파워스톰 낚시대로 채워넣었으니 앞으로 새 낚시대에서도 많은 손맛을 보기를 희망합니다.

이제 슬슬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네요. 스팸돈까스 정식인데 밥만 많고 반찬은 너무 아쉽네요.

이제 케미 불빛을 밝히고 밤낚시에 돌입합니다.

어두워지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부는건 아니라서 낚시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만 물고기 노는 소리도 전혀 안들리고 입질도 전혀 없네요.

입질이 너무 없어서 지렁이 미끼도 투입해보지만 배스와 블루길도 전혀 덤벼들지 않네요.

그러다 밤 10시쯤 찌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꿈틀거리면서 조금씩 옆으로 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블루길이 건드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챔질을 해보니 뭔가 걸리긴 했는데 손맛이 좀 이상합니다. 꺼내서 보니 드렁허리네요. 길죽한게 장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상하게 뱀같아서 무섭네요. 바늘을 삼켜 목줄을 끓어서 놔주니 뱀처럼 기어서 물로 들어가네요.

밤새 계속 집중해 보았지만 드렁허리 한마리만 만나고 단 한번의 입질도 없이 날이 밝아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침 입질을 기대하며 커피를 마시고 다시 한번 집중해봅니다.

커피를 마시고 찌를 지켜보고 있는데 밤새 아무런 움직임도 없던 찌가 쭉 솟는게 보여 챔질을 하니 이번에도 커다란 블루길이 나오네요. 밤새 조용하더니 이제 블루길도 움직이는가 봅니다.

조금 후에 또 다시 한번 긴대에서 입질을 받았는데 역시나 블루길이 나오네요.

계속 찌를 지켜보고 싶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바람도 좀 더 많이 불기시작해서 물결때문에 찌가 거의 보이질 않네요. 아무래도 붕어를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

새로산 낚시대로 붕어 손맛을 봤으면 했는데 붕어가 아닌 드렁허리와 블루길로만 손맛을 봤네요. 다음에는 붕어로 손맛을 보기를 기원합니다.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네요.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블루길 입질조차 없네요. 일기예보를 보니 정오까지는 많이 내린다고 하니 아쉽지만 비가 줄어들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천천히라도 철수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붕어는 못 만났지만 풍경도 좋고 분위기도 좋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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