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29차 : 월척은 부족해 낙동강 강정보 붕어낚시

조행|2023. 9. 18. 09:00

요즘 밤기온이 제법 선선해졌지만 이번에 가려고 했던 한방터에서도 수온이 높아서 그런지 잔씨알의 붕어만 나온다고 하기에 이번에는 낙동강으로 출조를 했습니다.

이곳은 지난번에 낚시를 했던 성주대교 상류쪽에 있는 포인트인데 여름내내 마름이 뒤덮혀 있던 곳이라 이번에 공략해보려고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서 수초작업을 했습니다.

수초작업을 했으니 일단 낮에는 입질 받기 힘들거라고 판단하고 시원한 그늘에서 샌드위치 먹고 밤낚시를 위해서 쉽니다.

낚시의자에 거의 누워서 쉬고 있는데 제일 왼쪽의 찌가 꿈틀꿈틀거리는게 보입니다. 챔질을 해보니 엄청난 힘을 쓰는게 4짜붕어인가?했는데 잉어네요. 아쉽지만 바로 방생합니다.

이번에 새 낚시대를 구입했습니다. 올해 개천지에서 잉어에 낚시대가 부러지고나서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몇몇 낚시대를 고려했었는데 이번에 이거다피싱에서 KM9 파워스톰이라는 낚시대를 새롭게 출시를 했는데 제가 원하는 스펙이라서 일단 두대만 구입해봤습니다. 무게감은 있지만 아주 튼튼한 느낌이고 탄성이 좋아서 앞치기는 크게 무리가 없네요.

지난번에도 낮에 자라가 나왔었는데 오늘도 자라가 바늘을 물고 나왔습니다. 다행히 바늘을 삼키지 않아서 쉽게 바늘빼고 놓아줬습니다.

이제 슬슬 밤낚시를 위해서 저녁을 먹고 케미 불빛도 밝히고 밤에 찌가 멋지게 솟아오르기를 기원합니다.

완전히 어두워지고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제일 오른쪽의 찌가 천천히 솟아오르더니 옆으로 가는게 보입니다. 잽싸게 챔질을 하니 엄청난 저항을 하면서 나오는데 물소리만 들어봐도 월척은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월척 붕어입니다.

초저녁에 첫 수부터 월척이라서 아주 기뻤는데 그 이후부터 마름 수초 건너편에 정체를 알수없는 물고기들이 떼로 와서 왔다갔다거리는데 뭔가 요란스러운 분위기라서 그런지 첫 붕어를 낚은 후부터는 이상하게도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마름 건너편에 들어온 물고기떼가 사라지면 붕어들이 들어와서 입질을 해줄것 같은데 새벽이 되어서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네요.

날이 밝아올때쯤 되니 마름 수초 건너에서 놓던 물고기데들이 조금씩 사라지네요.

밤에 살림망에 붕어들을 많이 넣을줄 알았는데 딱 한마리 밖에 넣지 못하다니 정말 아쉽습니다. 마름밭에 수초작업도 하고 정말 포인트는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월척 한 마리는 너무너무 부족한 것 같네요.

오전 7시가 넘은 시간 제일 오른쪽 첫 붕어를 낚아낸 수초구멍의 찌가 꿈틀거리는게 보여서 타이밍을 보다가 챔질을 했는데 얼핏 봤을때 허리급은 되어보이는 붕어였는데 얼굴만 살짝 보여주더니 바로 터지고 마네요. 아쉬움에 바늘을 보니 붕어 주둥이만 걸려있네요.

두번의 입질 모두 제일 오른쪽 수초구멍에서 나왔는데 좀 더 안쪽에 수초작업을 했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새로 영입한 낚시대에 붕어를 걸어서 랜딩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름 수초 넘겨친 장대들에게는 전혀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새 낚시대로 손맛 보는건 다음으로 넘겨야 할듯 싶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좀 더 지켜봤지만 더이상의 입질은 없고 바람도 불기 시작했네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월척붕어이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조과네요. 다음에 좀 더 커서 만날 것을 기원하며 붕어를 방생합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제 점점 더 가을같아지고 있는데 대물붕어들은 어디에 있는건지 찾기가 힘드네요. 다음에는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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