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21차 : 미친듯한 입질 영양 운룡지 붕어낚시

조행|2023. 7. 10. 09:00

일이 있어서 본가에 갔다가 예전에 낚시를 해보았던 곳에 가봤더니 풍광이 너무 좋아서 잠시 짬낚을 해보았습니다.

이곳은 반변천의 한 포인트인데 반변천은 일월산에서 발원하고 임하댐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배스와 블루길같은 외래어종이 전혀 없고 각종 토종어류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편의점에서 갔더니 있길래 하나 사봤는데 맛있네요. 그런데 예전에 먹어봤던 추억의 맘모스빵 맛과는 좀 다릅니다.

비가 오고나서 물이 불어서 그런지 잡어들 성화가 장난이 아니네요. 미끼가 들어가자마자 잠시 후면 입질이 들어오는데 전혀 입걸림이 되지 않네요. 옥수수 네개를 끼워서 일단 견뎌보려고 합니다.

수십번의 헛챔질 끝에 뭔가 한마리 걸려서 보니 이 녀석이 미끼 도둑인가봅니다.

한시간 정도 버티보다가 도저히 안되서 근처에 있는 운룡지라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운룡지는 완전 토종터로 월척 허리급까지 있다고 들었는데 워낙에 붕어 개체수가 많아서 잔챙이들 성화에 월척급 붕어도 만나기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역시 대편성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붕어가 나오네요. 작긴 하지만 황금빛 빛깔이 너무 좋습니다.

한시간쯤 흘렀을까? 붕어가 미친듯이 입질을 해줘서 정신없이 낚다가보니 벌써 10마리가 넘은듯 떡밥 그릇에 가득 찼네요. 1차 방생합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네요. 오늘 밤에 엄청 많은 비가 내린다기에 짬낚을 할 생각이라서 많이 내리기 시작하면 철수할 생각입니다.

비가 오든말든 붕어들 활성도는 큰 차이가 없네요. 그냥 계속 붕어들이 찌를 이곳저곳에서 올려줍니다.

오후가 되면서 아주 약간 씨알이 좋아진 녀석들이 나오는데 조금만 사이즈가 커지니 찌올림도 정말 좋아지네요.

또 순식간에 처음에 방생한 만큼의 붕어가 낚였습니다. 짬낚이지만 이렇게 붕어들이 잘 나와주니 너무 재밌습니다.

이제 비가 점점 많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붕어가 나오고 있지만 이제는 좀 있으면 어두워질테니 그만 철수해야겠습니다.

낚시대 걷는데 요런 녀석도 걸려서 나오네요.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오늘 잔챙이 손맛을 많이 봤으니 다음에는 씨알 좋은 녀석을 만나러 한방터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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