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18차 : 5짜 낚은 기분 김천 직지지 붕어낚시

조행|2023. 6. 19. 09:00

이제 날씨가 장난이 아니네요. 얼마전 비가 좀 와서 봄부터 지켜보고 있던 5짜터인 김천에 있는 직지지에 출조를 했습니다.

직지지는 김천에 있는 유명한 5짜터들 중의 하나로 재작년에 한번 출조를 해서 멋진 입질을 받았지만 잔챙이 붕어가 나와서 아쉬움이 많았던 곳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고 봄부터 기다렸는데 수위가 너무 낮아서 기다리다가 얼마전 비가 와서 제법 수위가 올라서 이번에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땀이 줄줄 흐릅니다. 원래 있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저수지 상류쪽에 화장실이 있어서 흘린땀을 깨끗히 씻을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깨끗하게 씻었으니 샌드위치도 먹고 그늘에서 밤낚시를 위해서 체력보충을 하면서 쉽니다.

재작년에 왔을때는 도로쪽에 이게 없어서 이쪽에서 낚시를 했었는데 이제는 도로쪽에서는 접근하기가 힘들어서 낚시를 할수가 없네요. 이런게 있으면 산책하기 좋으니 찬성이긴 하지만 낚시꾼들을 위한 배려도 조금만 있으면 좋겠네요.

물론 건너편에 천막쳐놓고 농사까지 짓는듯한 게 있어서 저런것을 못하게 하려고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저도 저건 반대입니다.

제자리 뒤편에 가로등처럼 생긴게 있어서 밤에 혹시나 불이 환하게 켜지는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밤에 켜지지 않네요.

여기가 붕어낚시도 유명하지만 배스낚시로도 유명한 곳이라서 오후가 되어 햇살이 조금 누그러드니 루어낚시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네요.

근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입니다. 고추장이 아닌 쌈장에 비벼먹는 비빔밥인데 쌈장을 전부 다 넣었더니 좀 짜네요. 그래도 맛은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었으니 밤낚시를 위한 케미불도 준비합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벌레들이 많이 날라다니네요. 모기향도 피우고 에프킬라도 뿌리고 몸에 뿌리는 모기약도 뿌려서 철저히 방어를 합니다.

완전히 어두워지니 근처에서 소나기가 내리는지 하늘이 번쩍번쩍하더니 돌풍처럼 바람이 한참동안 불다가 밤 10시가 지나면서부터 다시 고요해지면서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낮에 상류쪽에는 물에 잠긴 육초밭에 잉어들이 많이 들어와있어 밤에 시끄러울것 같아서 아래쪽에 자리잡았는데 예상대로 잉어들이 산란을 하는지 엄청나게 시끄러운 반면에 이곳은 그래도 조용하고 좋습니다.

컵라면 먹고 정리하고나서 둘러보는데 제일 왼쪽의 찌가 솟아있는게 보여 챔질을 하니 챔질을 하자마자 수초를 감아버리네요. 그래서 잠시 여유를 주면서 기다리니 알아서 풀고 나오는데 엄청난 녀석이 걸린듯 해서 조심스레 제압한 후 뜰채로 뜨는데 어둠속에서 실루엣만 봐서는 완전히 5짜대물붕어가 낚인듯 해서 엄청 놀랐는데 꺼내서 자세히 보니 잉어네요.

혹시나 다시 입질이 들어올까 집중하면서 기다려봤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 아무 입질도 없이 날이 밝아옵니다.

밤에 조금씩 수위가 오르는것 같았는데 2~3cm정도 수위가 오르는 오름수위였네요.

아침이 되니 물안개가 조금 끼어있는데 붕어인지 알수는 없지만 큰 물고기들이 들어와서 먹이활동을 하는듯 한 물결도 많이 보이고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아침 5시 30분이 넘은 시점에 먹이점검을 하는데 왼쪽편의 긴대의 찌가 살짝 솟는게 보입니다. 계속 지켜보는데 찌를 많이 올리지 않고 한두마디만 움직이길래 계속 지켜보다가 좀 더 많이 쭉 솟길래 챔질을 해보니 이런 녀석이 나오네요.

5치정도 되는 붕어를 마지막으로 해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니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좀 더 지켜보았지만 더이상 아무런 입질도 없습니다. 상류쪽에서 낚시하신 분도 밤새 단 한번의 입질도 받지 못했다고 이제 그만 철수하신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더이상 기다려봐야 아닌것 같아 저도 제가 낚시한 자리를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아무래도 장마철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저수지쪽음 힘들듯 하니 다음에는 강계쪽으로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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