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22차 : 드루와드루와 고령 주을지 붕어낚시

조행|2023. 7. 24. 09:00

올해는 장맛비가 내리면 폭우라서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어디를 가야 하나 찾아보다가 작년에 갔었던 고령에 있는 주을지에 다시 한번 도전하러 갔습니다.

주을지는 고령에 있는 터가 아주 센 5짜터로 작년 이맘때쯤 한번 도전했다가 밤에 수초사이에 세워둔 찌에서 멋진 입질을 받았지만 바늘에 설걸렸는지 아쉽게도 터지고 말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곳입니다.

그래서 올해 수위가 오르면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수위가 오르기는 커녕 계속 수위가 내려가서 낚시를 못하고 있었는데 장맛비에 드디어 수위가 올라서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격적으로 수심 30cm에 찌를 세우고 붕어들이 육초 사이로 파고들기를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저수지 골자리 안쪽에는 어떤분이 오름수위를 기대하며 예초기로 풀을 모두 베고 멋지게 자리도 만들어놨네요.

지난 번에는 비가 오고 바람도 불고하니 추웠었는데 오늘은 비가 오지만 춥지는 않고 시원하고 좋네요. 얼음물을 가져와서 딱 좋습니다. .

짐빵하고 낚시자리 잡고 했더니 벌써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네요. 근처 편의점에서 비빔밥 사왔는데 역시 주현영 비빔밥이 토핑도 많고 맛도 좋고 제일입니다.

일기예보상에 비는 많지않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고 되어있는데 해질무렵이 되니 바람이 정말 많이 부네요.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정말 빨리 어두워지네요. 밤낚시를 위해서 빨리 케미불빛부터 밝혀야겠습니다.

어두워지니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지는 않네요. 오늘 전부 수심이 아주 얕은 곳에 찌를 세워뒀는데 붕어들이 육초밭으로 먹이활동하러 들어와 대박이 나기를 기원해봅니다.

헐~ 가스가 떨어졌습니다. 지난번에 사용하고 거의 없어서 새로 사야하는걸 잊고 그냥 왔네요.

컵라면은 가져왔는데 먹지도 못하고 커피물도 끓일수가 없네요. 이 밤중에 나가서 사와야하나 고민하다가 가방들을 뒤져보니 캔커피가 있네요. 캔커피라도 마시면서 밤을 지새워봐야겠습니다.

자정이 좀 넘은 시간 제일 오른쪽에 세워둔 찌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천천히 찌를 올리다가 챔질하려고 다가가니 내리길래 잠시 기다리는데 찌를 올리네요. 챔질을 하니 엄청난 물소리를 내면서 나오는데 35cm 토종붕어입니다. 일단 시작이 좋습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이번에도 오른쪽 편에 있는 찌가 아주 천천히 올라갑니다. 이번에도 챔질을 하니 제법 물소리를 내면서 나오는데 이번에는 32cm월척붕어네요. 일단 나오면 월척붕어라서 대박의 기운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새벽 세시가 되어갈 무렵 가운데쪽에 있는 찌가 살짝 올라옵니다. 지켜보고 있다가 챔질을 하니 이번에도 엄청난 저함과 함께 무게감까지 상당한 녀석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36cm의 빵빵한 월척이 나옵니다.

다시 한번 더 멋진 녀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새벽 네시가 지나면서 비가 오고 바람도 많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워낙에 수심이 얕은 곳이라서 입질 받을 시간이 지금밖에 없을듯 한데 바람이 정면에서 거세게 불고 있어서 비가 많이 오지는 않지만 바람때문에 파라솔 안쪽으로 비가 들이치네요.

새벽 6기가 되어갈 무렵 가운데쪽에 있는 찌가 움찍하더니 물속으로 끌려가서 챔질해보니 조그만한 잉어가 물고 있네요. 날이 밝으니 잉어 치어들이 붙는 것 같습니다. 잉어는 바로 방생했습니다.

약간 모험적으로 수심이 30cm정도밖에 되지 않는 곳에 찌를 세웠었는데 월척을 세마리나 낚았으니 일단 나름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아직 비가 내리고 있지만 워낙에 수심이 얕은 곳이라서 더이상의 입질을 기대하기 힘들듯하니 아침 일찍 철수하기로 합니다. 오늘의 장원인 36cm 월척붕어입니다.

오늘도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번 장마는 폭우처럼 내려다보니 급격한 수위상승이 일어나서 위험한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부디 항상 안전을 생각하면서 낚시를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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