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27차 : 도시어부 예천 돈답지 붕어낚시

조행|2022. 10. 10. 09:00

작년에 했던 도시어부 시즌1의 1화에서 4짜붕어를 잡기 위해서 연예인들이 낚시를 했던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예천에 있는 돈답지입니다. 방송에서 보고 나중에 한번 가봐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시간이 되서 한번 찾아왔습니다.

방송때에와 비교하면 시기도 다르고 물이 많이 빠진 상태라서 잘 알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면에 보이는 곳에서 도시어부 연예인들이 낚시를 한 곳입니다. 지금은 물이 많이 빠져 여건이 좋지 않지만 물이 차오르면 낚시하기 좋은 포인트 같습니다.

편의점에 들렀을때 남아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사긴 샀는데 먹어보니 조금 아쉽네요. 그렇지만 2천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낚시를 하러 많은 곳을 돌아다녔지만 저수지 곳곳에 이렇게 쓰레기통이 있는건 처음 봤네요. 예천군에서는 낚시인들을 조금이나마 배려를 해준다는게 느껴집니다.

요즘 낚시여건이 좋지 않은지 붕어낚시꾼들은 하나도 없고 배스 낚시하시는 분만 있습니다. 이곳이 배스와 블루길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 배스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이 오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저수지를 잠시 둘러보고 오니 찌 하나가 조금 옆으로 이동해 있길래 들어보니 손님이 다녀가셨네요. 목줄 하나는 터트리고 나머지 바늘에 커다란 비늘을 남겨뒀습니다. 누런빛깔이 아무래도 잉어비늘인것 같습니다.

저 말고 붕어낚시하는 사람이 없어서 밤에 독조를 하는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한분이 오셨네요. 멀리 떨어져있긴 하지만 외롭지는 않을듯 합니다.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두부한상 도시락이라서 두부가 많이 들어있는건가?했는데 두부도 그저 반찬중의 하나라서 메인인 것 같지 않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먹을만한 도시락이였습니다.

이제 저녁도 먹었으니 밤낚시 준비를 해야할 시간입니다. 케미 불빛을 밝히고 밤에 낚시를 편하게 해줄 캡라이트도 준비해놓습니다.

낮에는 살짝살짝 바람도 불었는데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바람도 전혀 불지 않고 분위기는 정말 좋은듯 합니다.

저녁 8시쯤 좌측의 짧은대의 찌가 정말 천천히 솟습니다. 입질인건가? 자세히 보고 있는데 더 많이 솟길래 챔질했더니 뭔가 엄청 저항을 하면서 나오는데 꺼내보니 커다란 블루길이네요. 지렁이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아서 지렁이도 미끼로 쓰고 있는데 밤이 되니 반응을 하네요.

난로를 켜놓긴했지만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별로 춥지는 않습니다. 물안개가 솟아오르면서 분위기는 정말 기가 막힌데 물고기 노는 소리도 별로 안들리고 정말 고요합니다.

날이 밝아오기전에 단 한번의 입질이라도 들어오기를 기대했지만 아무런 입질도 없이 낡이 밝아옵니다. 물안개때문에 찌들이 잘 보이질 않는데 혹시나 찌가 솟아오를까?집중을 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저 멀리 밤낚시하신 분도 밤에는 입질이 없으신건지 아주 조용한 것 같은데 오전에 멋진 입질을 한번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이 한방터라서 해가 뜨기전까지는 긴장을 늦출수가 없네요. 커피 한잔으로 잠을 쫓으며 집중해서 계속 낚시를 이어갑니다.

오전 6시30분, 가운데 넣어준 40대의 찌가 왼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면서 솟아오릅니다. 지켜보고 있다가 챔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는것 같더니 아쉽게도 배스가 나오네요.

배스를 낚고 다시 한번 입질을 기대하며 계속 기다려봤지만 해도 뜨고 물속이 훤히 보이는 시간까지 찌는 아무런 반응도 없네요. 분위기가 너무 좋은 곳이라 낚시를 계속 해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날이 아닌것 같네요.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오늘 꽝을 치기는 했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은 곳이라 기회가 되면 낚시여건이 좋은 산란철때에 맞춰서 다시 한번 출조를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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