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39차 : 겨울낚시의 서막 함안 광려천 붕어낚시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님이 예전에 함안 덕남수로에 낚시한 영상을 보다가 다시 한번 함안 광려천 덕남수로에 낚시가 하고 싶어서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지난 번보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더 많네요. 결국 빈자리를 찾아 계속 안쪽으로 들어오다보니 끝까지 들어왔습니다. 더 이상 올라갈 수는 없지만 그나마 다행히 두 세자리 정도 낚시한 흔적이 있는 빈 자리가 있네요.
지난 번에 왔을때 비해서는 물색이 조금 더 탁해진 듯 아무튼 조금 더 좋아보이긴 합니다.
지난 번에 낚시하러 갔을때 제가 쓰고 있는 채비의 예민함이 조금 부족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에 오늘은 예민한 채비도 좀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오랜만에 예민한 채비를 쓰려다보니 찌맞춤 하느라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네요. 아직 대편성도 제대로 못했는데 해가 지려고 하고 있네요.
지난 번 낚시한 곳보다 수심이 좀 더 깊습니다. 일단 네대만 펴놓고 밤낚시 준비를 위해서 텐트부터 쳐야할 것 같네요.
바람이 살짝 부는데 엄청 춥습니다. 손도 엄청 시렵고 볼에 찬 기운이 아주 많이 느껴지네요.
밤낚시를 위한 텐트를 설치하고 전자케미도 불을 밝혔습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갑자기 좌측으로 물흐름이 세졌습니다. 물 밖으로 나와있던 찌들이 좌측으로 밀려서 잠기려고 하고 있네요.
물살이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낚시대 한대는 채비가 바닥에 걸려서 빼보려고 했는데 결국 터졌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찌는 건졌어요
혹시나 밑걸림이 발생할지도 모르니 이번에는 좀 더 긴 독야 44대로 교체를 해야겠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물 흐름이 줄어들면서 안정이 되고 있네요.
추워서 컵라면이라도 끓여먹으려고 버너에 불을 켜니 추워서 부탄가스가 잘 나오지 않아 불이 엄청 작네요. 물 좀 끓이는데 엄청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이소가스를 사용하는 버너를 구매해야하나 고민입니다.
따뜻한 국물이 뱃속에 들어가니 찬기운이 좀 사라져서 좋습니다.
컵라면을 먹고 낚시대 한대 더 폈습니다. 워낙에 수심이 깊어서 낚시대 펴는데도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네요.
다행히 바람도 좀 줄어들고 있고해서 해질녁보다는 덜 추운것 같네요. 바람이 줄어들기 시작하니 어둠속에서 물고기들의 라이징 소리가 점점 많이 들리기 시작하네요.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 가운데 밑걸림때문에 채비가 터져서 독야 44대로 교체해 던져둔 찌가 살짝 움직임을 보입니다. 잠시 찌를 주시하고 있으니 전형적인 붕어입질로 멋지게 찌가 올라옵니다.
깊은 수심에서 나오다보니 사이즈를 예측하기 힘들었는데 뜰채로 떠보니 딱 봐도 월척은 되어보이는 붕어입니다.
계측을 해보려 우경선반에 올려보니 뱃속에 알을 채우고 있는 것처럼 배가 빵빵하네요. 길이는 대략 33cm정도 되네요.
군계일학 동영상을 보니 이곳은 보통 12월 중반이후부터 물낚시가 잘된다고 하던데 이제 본격적인 겨울낚시의 서막이 열리는건 아닌가 싶네요. ㅎ 월척 한수하고 마시는 커피가 달달하니 좋습니다.
새벽 4시쯤 제일 좌측 독야48대의 찌가 살짝 잠기는게 보입니다. 뭔가하고 집중해서 보고 있으니 물속에 살짝 잠긴찌가 슬금슬금 옆으로 가더니 쭉 솟아오르는걸 보고 챔질을 했는데 엄청난 힘으로 미친듯히 물속으로 쳐박습니다.
힘껏 물 위로 들어올려서 뜰채로 뜨는데 뭔가 길쭉합니다. 꺼내서 후레쉬를 비춰보니 커다란 메기네요. ㅎ 정말 물속으로 쳐박힐때 힘이 엄청났습니다.
지난번에 왔을때와 비교해서 확실히 어두워지니 물고기들의 라이징 소리가 정말 많아졌네요. 조금 더 있으면 이곳에 자리잡기 힘들것 같네요.
생각보다 밤기온이 많이 내려가지 않아서 낚시대에 서리가 내리지는 않았네요. 보고만 있어도 손시렵겠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좋네요.
어두워지고나서 이곳의 물살이 왔다갔다해서 잘 몰랐는데 많이는 아니지만 하룻밤 사이에 약 3cm정도 수위가 줄어들었네요.
날이 밝으니 확실히 다리 위로 차들이 많이 지나다니네요. 시끄러운 차소리때문에 조용히 새소리 들으면서 아침낚시를 즐기기에는 적합한 곳은 아닌듯 합니다. 슬슬 철수준비 해야겠습니다.
철수준비를 하려고 하니 찌 하나가 깜빡깜빡거리고 있어서 건져보니 조그만한 누치가 물고 있네요. ㅎ
밤낚시하느라 소모한 체력을 홈삼으로 보충하고 짐을 날라야겠습니다.
지난 밤에 잡은 33cm 월척붕어입니다. 밤에는 배가 빵빵한것 같았는데 지금 보니 그건 아니네요. ㅎㅎ 메기는 매운탕꺼리로 딱이여서 고민했는데 붕어와 같이 방생했습니다.
붕어도 방생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대 접고 철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한동안 붕어 얼굴보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붕어 월척을 만나고 왔네요. 함안 덕남수로는 1월 2월달에도 물낚시가 잘 된다고 하니 내년 1월이나 2월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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