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38차 : 예민함이 필요한 시기 창녕 학포수로 붕어낚시
날씨가 지난 주에 비해서 많이 추워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하다가 지난 번에 함안 덕남수로에 가기 전에 이곳저곳 포인트를 찾아다니다가 본 창녕 학포수로에 갔습니다.
창녕 학포수로는 청도천의 최하류에 속아는 곳으로 함안 덕남수로와 같이 수심이 아주 깊어서 겨울철 물낚시가 가능한 곳인데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조용히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도착해보니 현지인 몇분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 서로서로 아시는 걸보니 동네 낚시꾼들 놀이터인듯한 모습입니다. 현지인 분들께 정보를 수집해보니 글루텐이 잘 먹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장대라고 하시네요. 50대 이상으로 긴대를 펴시라고 하네요. 그런데 밤낚시는 잘 안된다고 하네요.
슬슬 어두워져서 케미불빛을 밝힐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바람도 좀 더 줄어들고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밤에 입질이 좀 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높은 둑이 바람을 잘 막아줘서 그런지 춥긴하지만 그렇게 춥지 않고 난로를 켜놓으니 오히려 포근한 느낌이드네요.
뭔가 가끔 찌가 움찔거리기는 하든데 찌올림이 이뤄지지 않네요. 기본 외봉돌 바닥채비를 쓰고 있는데 붕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확실히 좀 더 예민한 채비가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밤이 깊어지니 출출해지네요. 버너에 컵라면을 끓여먹으니 속이 든든하니 좋네요. ㅎ
낚시대를 한 대 더 추가했습니다. 가끔 찌를 살짝 반마디만 끌고 내려가는 입질이 있긴한데 챔질을 할 수가 없네요.
제대로된 입질이 전혀 없으니 졸리네요. 따뜻한 믹스커피 한잔하며 잠을 쫓아봅니다.
이곳에도 뉴트리가 있네요. 뭔가 나무를 갉아먹는 소리가 들리길래 후레쉬로 비춰보니 뉴트리아가 쳐다보며 눈치를 보더니 슬그머니 물속으로 도망을 치네요.
낚시대 한대만 옆쪽으로 좀 떨어진 낮에 현지인분이 낚시하던 자리에 옮겨놓았습니다. 낮에 밑밥을 줬으니 혹시나 입질이 올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한시간쯤 지났을까? 옆에 던져둔 찌가 천천히 솟는게 보입니다. 후다닥 달려가서 챔질을 해보니 붕어가 아닌 누치네요.
의자에 앉아서 잠깐 졸았다가 찌를 보니 제일 좌측 찌가 완전히 솟아있네요. 아쉽게도 깜빡 졸때 물고기가 다녀간 것 같네요.
밤새 붕어 얼굴을 보지 못하고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네요.
바람이 불지 않아서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지만 물가에는 살얼음이 약간 얼었습니다.
텐트안에 놓아둔 코펠 안에 물도 살얼음이 얼었습니다.
날이 밝아오고 해가 솟아오르니 정면에 있는 나무 꼭대기에 까치집에 있는 까치가 아침이 왔음을 알리는 듯 울고있습니다.
밤새 추웠는지 이름 모를 철새들이 따뜻한 햇살에 몸을 녹이려는듯 해가 떠올라 햇빛을 비추는 곳으로 모이고 있네요.
얼은 낚시대와 텐트를 말릴동안 블루길이나 잡아보려고 지렁이를 꿰어보니 여기도 바로 블루길이 달려드네요.
수심이 깊어서 손맛이 좋긴한데 지난 번 함안 덕남수로에서 낚은 블루길들에 비해서는 사이즈가 작아서 손맛이 덜하네요. ㅎㅎ
오늘도 붕어 손맛을 못보니 블루길로 손맛을 보고 있네요. ㅎㅎ
블루길 잡으면서 놀다보니 낚시대도 다 말랐네요. 이제 슬슬 철수해야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번에 낚시를 해보니 찌가 움찔거리기만하고 올리지는 못하는 걸보니 이제는 확실히 예민한 채비가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네요. 다음 낚시 갈때까지 채비에 대한 고려를 좀 해봐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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