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1년 3차 : 대물이 움직이는 시기,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조행|2021. 2. 24. 09:00

대물붕어가 분격적으로 움직이는 시기가 된것 같은데 출조를 하려고 하니 뭔 바람이 태풍급을 불어대서 고민하다가 붕어가 막 나온다는 카더라 통신을 듣고 창녕의 장척지에 도착해보니 사람은 많은데 물색도 너무 맑고 조황도 썩 좋지 않네요.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딱히 마음에 드는 자리도 없어서 근처 저수지들을 돌아다녀봐도 아직 이른지 물색도 맑고 바람을 피하기도 어렵다보니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계성천의 수로에 왔더니 이곳은 바람도 훨씬 덜 타고 물색도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낮 기온이 20도가 넘다보니 낚시짐 나르고 낚시대 네대 폈는데 옷을 따뜻하게 입고 있어서 땀이 줄줄 흐르네요.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예전에 이 근처를 지나다가 포인트 답사할 겸 계성천의 포인트들을 좀 둘러보고 갔었는데 이곳은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지나간 곳인데 제가 좋아하는 형태의 포인트네요.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지렁이미끼로 탐색을 했는데 반응이 없어서 떡밥도 추가해보려고 글루텐에다가 어분과 신장떡밥을 조금만 섞어보려고 했는데 비율 조절 실패네요. 잘못하면 잉어들이 덤벼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긴대나 짧은대나 대체적으로 수심이 1m정도로 비슷하네요. 혹시나 먼 곳에서 입질을 해줄까?라는 생각에 장대를 펴볼까?하다가 물색이 상당히 좋은 것 같아서 짧은대로 연안을 노려보기로 합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지렁이와 떡밥으로 공략을 해보지만 지렁이에 블루길도 전혀 반응을 하지 않고 떡밥에도 아무것도 반응을 하지 않네요. 물색도 아주 좋고 햇빛도 좋은데 참 이상합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저 멀리에 있는 학도 물속에서 먹이사냥을 하지 않고 물 밖에만 있는걸 보니 혹시 여기 물고기가 없는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해가 살짝 줄어드니 물 위에서 피라미 같은 조그만 물고기들이 움직이는게 보이네요. 물 위에 떠 다니면서 자꾸 주간 케미를 공격합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이제 슬슬 케미 불빛을 밝힐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세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불던 바람도 어두워지면서 점점 잔잔해지고 있습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바람이 줄어들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니 이쪽 저쪽에서 물고기들의 라이징 소리가 들리네요. 낮에는 너무 고요한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확실히 물고기들이 있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어두워지면서 물고기 라이징 소리가 들려서 밤에는 입질이 들어올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예상과는 반대로 너무 고요하네요. 물고기들의 움직임은 느껴지지만 찌는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네요.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자정이 될때까지 찌는 물속에 뿌리를 내린듯 전혀 움직이지 않으니 졸리기만 합니다. 그래도 약간 이른듯한 이 시기가 대물붕어가 움직이는 시기이기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다시 한번 집중해 봅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자정이 넘어가니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는지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춥지 않았었는데 기온도 급격하게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낮에는 20도가 넘어가는 초여름 날씨에 가까웠는데 새벽으로 갈수록 기온이 점점 내려가 영하로 바뀌고 있네요.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세차게 불던 바람이 날이 밝아오자 다시 줄어드네요. 밤새 입질 한번 없이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자정을 넘어가면서 너무나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때문에 붕어들이 완전히 입을 닫아버린 것 같습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요 근래 낮날씨가 워낙에 좋아서 수온이 많이 올라 붕어들이 입질을 활발히 해줄 것 같았는데 예상과는 정반대로 찌가 꼼짝도 하질 않네요.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밤새 기온이 확실하게 영하로 내려갔음을 알려주듯이 손 씻으려고 떠둔 물이 얼었습니다. 아주 얇은 살얼음이 아닌 4mm정도로 두껍게 얼었네요.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하룻밤 사이에 기온이 초여름에서 겨울로 바뀌어버리니 붕어들도 적응을 하기 어려울듯 싶네요.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해가 뜨면 혹시나 붕어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입질을 해줄까?하는 희망회로를 돌려보지만 역시나 입질은 없습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붕어가 아니더라도 블루길이나 잡어라도 한 마리 낚아보고 싶지만 이번만은 진짜 요지부동입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밤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물색이 밝아진건가 했는데 전날보다 물색도 더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왜 입질이 없는건지 알수가 없네요.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혹시나 단 한번의 입질이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희망회로를 돌려보며 기다려보지만 이제 그만 집에 가라고 하는듯 점점 바람이 세지고 있네요. 아무래도 이제 그만 철수해야겠습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창녕 계성천 붕어낚시

요즘 평택호등 몇몇 곳이 낚시쓰레기와 불법좌대, 보트낚시 문제등으로 낚시금지된다는 걸로 말이 엄청 많은데 창녕에 장척지를 둘러보니 여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대로 유지된다면 조만간 분명히 낚시가 금지될듯 싶은데 걱정입니다. 제발 쓰레기를 모아놓지 말고 제발 가져가 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