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조행|2020. 11. 23. 09:00

요즘 날씨가 겨울같지 않게 따뜻했지만 이번에 비가 오고 나서는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접어든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앞으로는 붕어 얼굴을 보기 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비가 오지만 출조를 나섰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오늘은 청도에 위치한 길부지입니다. 도착해서보니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어서 비가 그칠때까지 차에서 기다리면서 잠시 한숨자고 나오니 비도 완전히 그쳤고 바람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청도에는 유명한 대물터들이 많이 있는데 길부지 역시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5짜붕어가 낚였던 적이 있는 아주 터가 센 배스터입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니 저수지 한쪽 편에 둑 공사를 한다고 물이 아주 많이 뺏네요.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저수지에 물이 많이 빠진 경우에는 대박 아니면 쪽박인데 단비가 내렸으니 호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일단 밤에 찬바람이 불지도 모르니 바람을 등질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왔는데 차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출출하네요. 일단 낚시대를 펴놨으니 컵라면이라도 끓여먹어야겠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컵라면을 먹고나니 벌써 많이 어두워진 느낌입니다. 비때문에 날씨가 흐린것도 있겠지만 이제는 확실히 밤의 길이가 길어진 것 같네요.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비가 그친 후 잔잔한 저수지에 어둠이 깔리자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서 살짝 물결이 생깁니다. 확실히 아직 매서운 겨울바람이 아닌 살짝 포근한 느낌의 가을바람이네요.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완전히 어둠이 깔리고 가운데 천어존 60대의 찌가 옆으로 끄는 입질에 물속으로 살짝 잠기길래 챔질을 했는데 헛챔질이 되었습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아깝네요.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확실히 터가 센 곳이긴 한가봅니다. 다른 곳들은 블루길들이 덤비기라도 했는데 찌들이 꼼짝을 하지 않네요. 가끔 채비를 확인하고 지렁이도 싱싱한 걸로 다시 꿰어보고 해도 아무런 입질이 없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그나저나 이곳에는 대형잉어들이 엄청 많은 것 같네요. 조그만한 물고기가 아닌 묵직한 무게감이 있는 물고기들의 라이징 소리가 엄청 자주 들립니다. 잉어낚시하시는 분들은 좋아할 것 같은 곳이네요.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찌보는데 별로 불편함은 없지만 마을에 있는 가로등 불빛이 물에 반사되니 눈이 피로하네요. 가로등들이 자정이 되면 꺼지는가 했는데 결국 날이 밝을때까지 그대로 있었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오늘 비가 왔지만 비때문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서 인지 난로를 켜놓기는 했지만 별로 춥지 않네요. 가끔가다 입질이 있으면 좋겠는데 입질이 없으니 켜놓은 난로가 따뜻해서 졸리기만 하네요.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따뜻한 난로를 쬐면서 낚시의자에 앉아 졸다가 잠시 깨서 찌들을 보는데 아무런 움직이 없네요.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새벽이 되니 살랑살랑 불던 바람도 완전히 멎었네요. 날이 밝아오기 직전 이런때 입질을 해줘야 하는데 잉어들 라이징 소리만 들리지 찌는 움직임이 없네요.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날이 조금씩 밝아오는 시점에 오늘도 꽝인가?라는 생각을 하는데 가운데 천어존 60대의 찌가 움찔움찍하더니 옆으로 끄는 입질이 보이길래 챔질을 했더니 조그만한 배스가 나오네요.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구름때문에 해가 보이질 않지만 날이 완전히 밝았습니다. 이곳에는 배스때문에 블루길이 힘을 못쓰는건지 블루길조차 덤벼들지 않네요.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이번에는 제일 좌측 릉궁 50대의 찌가 움찔움찔 하면서 옆으로 끄는 입질이 오길래 챔질을 했더니 좀 전보다는 더 큰 배스가 나오네요. 배스만 나오는걸보니 배스가 길부지의 대장인가 봅니다.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물빠진 배스터에 단비가 내려서 약간 오름수위던데 호재가 될 줄 알았는데 역시 터가 세네요. 혹시나 하고 아침 입질을 기다려보지만 찌들은 솟아오를줄 모르네요.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밤에 별로 춥지않게 낚시를 했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이곳도 이제 며칠이 지나면 밤 기온은 무조건 영하가 될듯 합니다. 이제 가을낚시는 끝내고 겨울낚시를 준비해야겠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길부지는 최근에 청소를 했는지 쓰레기가 거의 없네요. 앞으로도 잘 유지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가져온 쓰레기만 잘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민물대낚] 2020년 35차 : 늦가을 우중출조, 청도 길부지 붕어낚시


벌써 붕어얼굴 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네요. 날씨가 이제는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어 붕어 얼굴 보기가 힘들어지지만 그래도 다음 출조를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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