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1년 2차 : 올해 첫 붕어 함안천 붕어낚시

조행|2021. 2. 9. 09:00

지난 번 해창만수로로 낚시를 다녀오고 난 후 다음은 어디로 갈까? 위성지도를 보고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산란철이 되면 좋을 것 같은 곳이 보이길래 아직 산란을 하려면 시기는 좀 이르지만 포인트 개척 겸해서 함안천에 다녀왔습니다. 함안천의 악양교에 도착해보니 배스낚시하시는 분들한테 유명한 곳이라서 이미 차들이 엄청 많네요.

[민물대낚] 2021년 2차 : 올해 첫 붕어 함안천 붕어낚시

대충 둘러보니 함안천 악양교 주변은 수심이 매우 깊어서 광려천 덕남수로처럼 겨울 물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네요. 악양교 주변 포인트를 대충 둘러보고 제가 원래 가려고 했던 지점으로 도착했습니다.

[민물대낚] 2021년 2차 : 올해 첫 붕어 함안천 붕어낚시

지도상으로 보니 함안천 본류랑 연결된 가지수로가 길게 있는 곳이라서 봄 산란철이 되면 깊은 수심에 있던 붕어들이 산란을 하려고 지형적으로 붕어들이 많이 몰릴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수심도 1m정도로 얕아서 좋아보입니다.

[민물대낚] 2021년 2차 : 올해 첫 붕어 함안천 붕어낚시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지인분께 물어보니 지난 주에는 붕어들이 잘 나왔다고 하네요. 아직은 수온도 낮고 산란철이 아니기에 함안천 본류와 가지수로를 걸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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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천 본류쪽은 수심이 상당히 깊네요. 좀 전 악양교쪽은 수심이 5m가 넘는다는데 이곳은 거기보다는 깊지않지만 그래도 수심이 4m는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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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는 일단 낮시간동안 탐색차 지렁이를 꿰어봤는데 블루길도 달려들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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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긴대로 수심이 깊은 곳은 노리고 우측은 짧은 대로 수심이 1m정도로 얕은 곳을 공략해볼건데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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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를 다 펴고나니 바람이 많이 부네요. 바람을 피할 겸 텐트안에 있으니 점심 먹은지도 얼마지나지 않았는데 출출하네요. 편의점에서 사온 김밥과 라면을 끓여먹는데 밖에서 먹으니 역시 맛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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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먹고나서 홍삼도 하나 먹습니다. 작년에 선물 받은 건데 잘 챙겨먹지 못하다보니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네요. 버리면 아까우니 틈틈히 잘 챙겨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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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하고 찌를 보고 있지만 낮에는 입질이 젼혀 없네요. 현지인분 말로는 밤에도 제법 나온다고 하던데 밤을 기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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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람도 점점 줄어들어 거의 불지도 않고 밤낚시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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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안쪽 가지수로에서 물고기들이 간간히 노는 모습이 보이고 있긴 하지만 많은 물고기들이 몰리지는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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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간케미를 빼고 전자케미에 불을 밝혀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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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날씨가 좋아서 바람이 불어도 춥다는 느낌보다는 포근함이 좀 더 느껴졌었는데 해가 지니 확실히 쌀쌀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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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물고기들의 라이징 소리가 들리기는 하는데 많지는 않고 대체적으로 고요합니다. 근처에 누구 하나 입질을 받아내는 모습이 보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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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도 없고 난로를 쬐고 있으니 따뜻해서 졸리네요. 지난 번에 믹스커피를 다 먹었었는데 챙겨두지 않아서 못 먹고 차에 찾아보니 캔커피가 하나 있네요. 난로에 데워서 마시고 잠을 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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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쯤 되었을까? 수심 3m정도에 던져둔 릉궁 50대의 찌가 꼼지락꼼지락 거려서 잡어인가? 생각하고 있다가 찌가 슬쩍 올라오길래 챔질을 했더니 낚시대에 느껴지는 손맛이 잉어는 아닌데 묵직한게 걸려서 제압을 하고 뜰채로 건져보니 아쉽게도 붕어가 아닌 50cm정도 되는 누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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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벽 두시쯤 되었을까? 또 입질이 들어오는데 웬지 모르게 입질패턴이 좀 전에 낚은 누치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챔질을 해서 낚아보니 역시나 이번에도 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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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기적으로 좀 이르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붕어 얼굴을 보지 못하는건지 아쉬운 밤낚시 시간은 점점 흘러서 새벽으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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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다섯시가 지난 시간 찌에 입질이 들어오는데 굉장히 지저분한 입질이 들어오는데 잡어라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다가 별 기대도 하지 않고 챔질을 했는데 작지만 이쁜 붕어가 나오네요. 올 해 첫 붕어입니다. 이제 날이 밝아오기 있기에 바로 방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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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손에 잡히는 느낌으로 낚시대가 얼고 있다는게 느껴졌는데 확실히 밤새 추웠는지 낚시대가 꽁꽁 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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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아침 입질이 들어올까?해서 기다려보고 있는데 날이 밝자마자 배스들이 사냥을 하는 모습이 좀 보이더니 이내 전체가 고요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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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제는 얼음도 다 녹고 따뜻해지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한 봄이 되려면 좀 더 기다려야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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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가 뜨고 있습니다. 빨리 꽁꽁 언 모든 것들을 따뜻한 햇살로 녹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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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건너편에도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 밤에 낚시가 안되니 철수를 하시고 남으신 분들도 낚시대는 널어놓고 차에 들어가 쉬시고 있는지 사람이 하나도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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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만 슬슬 조금씩 철수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텐트를 먼저 챙기면서 혹시나 하는 입질을 기다려보고 있지만 찌를 그대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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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낚시대도 다 걷고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한 후 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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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낚시에서는 월척은 아니지만 작지만 올해 첫 붕어를 낚아서 기쁘네요. 이제 설 지나고 기온이 오르면 이곳저곳에서 붕어 소식들이 많이 들릴것 같은데 다음은 어디로 갈지 고민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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