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32차 : 대물붕어의 유혹, 낙동강 상주보 붕어낚시

조행|2020. 11. 9. 09:00

지난 번에 합천에 있는 아천수로에 낚시하러 갔다가 누치의 습격에 낚시대들을 다 감아서 꼬인 낚시줄 푸느라 정리하다가 실수로  순부들 28대의 2번대가 부러진 것을 수리하러 구미로 갔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2차 : 대물붕어의 유혹, 낙동강 상주보 붕어낚시


순부들낚시대는 구미 구평낚시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약 7년전에 구매해서 월척도 많이 낚고했는데 수리는 했지만 제작 단가문제로 이제 단종이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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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구평낚시 사장님께서 49cm 대물붕어를 구경시켜주시는데 체고가 장난이 아니네요. 어항 안에 4짜 초반의 붕어도 있는데 정말 비교가 안되게 엄청나네요. 낙동강에서 낚으셨다고 하네요.


[민물대낚] 2020년 32차 : 대물붕어의 유혹, 낙동강 상주보 붕어낚시


원래는 낚시대 수리 겸 해서 구미쪽에 조그만한 저수지를 계획했었는데 낙동강 49cm 대물붕어를 실제로 눈으로 보고나니 대물붕어의 유혹에 상주보로 왔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엄청 부네요. 바람이 좀 덜 부는 곳을 찾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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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지형적으로 바람도 막아주고 주차도 편한 자리가 있어서 하룻밤 밤낚시에 괜찮을 것 같아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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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를 펴다보니 바람도 바람인데 정면에 떠 있는 해때문에 햇빛이 물에 반사되어 찌가 전혀 안보이네요. 일단은 해가 질때까지 좀 기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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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좋던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추워지는 것 같습니다. 추워서 그런지 지렁이들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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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서 지렁이를 달아놓아도 꼼짝도 안하더니 그래도 한참 있다가보니 조그만한 블루길 한 마리가 지렁이를 물고 늘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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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왔을때보다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씩 바람이 줄어들고 있네요. 게다가 해가 산에 의해서 가려지니 한결 찌보기가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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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맞은 편 산에 나무 난간같은 곳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시간에 따라서 불빛이 변하는게 이뻐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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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이게 밤새도록 켜져있는데다가 자꾸 색이 변화하니 찌불 보는데 엄청 피곤했습니다. 늦은 시간되면 꺼질 줄 알았는데 날이 밝아오고서야 꺼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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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기 시작하니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듯 하네요.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근래 가장 추운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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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면서 바람이 줄어들더니 바람이 거의 불지 않습니다. 추운 늦가을에 대물붕어를 기대하면서 밤낚시를 하기 딱 좋은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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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밤낚시하면서 먹는 라면이 정말 맛있긴한데 요즘 라면을 너무 많이 먹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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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훌쩍 시간까지 단 한번의 입질도 없다가 제일 좌측 찌가 반응을 합니다. 꿈틀꿈틀 대면서 한참을 올릴듯 말듯 올릴듯 말듯 하더니 천천히 찌가 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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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하면서 챔질을 했더니 뭔가가 가볍게 날라오네요. 조그만한 잔챙이 붕어라고 생각했는데 불빛을 비춰보니 조그만한 블루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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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대물붕어를 기대하면서 기다린 입질이였는데 블루길이라니 아쉽네요. 밤새 단 한번의 블루길 입질을 뒤로하고 날이 조금씩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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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구평낚시에서 낙동강 49cm 대물붕어의 유혹에 빠져서 이곳에 오긴했지만 역시나 붕어 입질 받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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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래도 아침 입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계속 찌를 응시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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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은 찬바람이 엄청 불어서 벌써 겨울이 되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침햇살이 비치는 알록달록 단풍을 보니 아직은 가을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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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민한 입질이 들어오길래 블루길인것 같다고 생각했더니 역시나 블루길이네요. 덩치도 큰 녀석이 입질이 아주 지저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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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얼굴도 못 보고가서 아쉽긴 한데 이제 슬슬 철수해야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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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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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계속 내려가는 계절이다보니 붕어얼굴 보기 힘드네요. 이제 어딜 가야 붕어를 볼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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