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8차 : 상주보 찍고 낙단보 붕어낚시

이번에는 상주보에 가서 붕어낚시를 해보려고 상주보 회상리 포인트로 갔는데 멀리서 봤을때 차들이 하나도 안보여 이상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도착해보니 상주보 수위가 엄청 줄어 낚시가 불가하네요.

상주보 실시간 수위정보를 확인해보니얼마전에 배수를 했는데 다시 수위가 오르지를 않고 있어서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낙단보쪽을 둘러보고 상주낙동야구장 포인트 한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본류권을 바로보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는 어리연 수초가 물속에 자라고 있고 수심이 60cm정도로 얕은데 오른쪽으로 가면서 깊어지는 포인트로 얕은 수심부터 깊은 수심까지 노릴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아직은 수온이 낮아 블루길이 덤비지 않을것 같아 미끼는 일단 지렁이를 사용해보겠습니다.

햇빛때문에 얕은 곳은 수온이 높은지 지렁이를 꿰어놓았더니 블루길이 덤비기 시작하네요.

수심이 깊은 쪽은 지렁이에 블루길이 덤비지 않는데 얕은 곳쪽은 지렁이에 블루길이 덤비니 어쩔수없이 일단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조금 반죽해서 투입합니다.

지난번에 강원도 감자 10kg 5000원 포케팅에 도전해서 성공했는데 이번에 낚시올때 에어프라이어에 몇개 돌려서 왔는데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감자는 별로 맛이 없네요. ㅋㅋ 그냥 쪄먹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한동안 입질하지 않던 깊은 수심에서도 블루길이 지렁이를 탐하네요.

그나저나 일기예보에서 봤던 것보다 낮에 바람이 많이 부네요. 하필 거의 정면쪽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이라서 낚시하기도 까다롭고 코펠에 물 끓이는 것도 힘이 듭니다.

뭐 그래도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는 했지만 라면은 잘 끓여졌네요. 올때 김밥이라도 사왔어야 했는데 상주보로 출조하려던 계획이 틀어져서 포인트를 찾다보니 깜빡잊고 아무것도 없이 왔네요. ㅠㅠ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케미를 준비해야할 시간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모든 찌에 케미를 교체해놓으니 슬슬 바람이 줄어들면서 점점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면에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춥긴 춥습니다. 지난번보다 일찍 난로를 켜야겠습니다.

해가 지고 주변이 완전히 깜깜해지니 바람도 많이 줄어들고 곳곳에서 물고기들이 놀고 있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밤낚시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완전히 어두워지고 얼마쯤 지났을까? 가운데 30대의 찌가 천천히 솟아오릅니다. 드디어 붕어 입질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챔질을 했는데 조그만한 뭔가가 날라오네요. 조그만한 누치입니다.

밤 8시쯤 새끼 누치 한마리를 낚고나서부터 점점 차가운 바람이 세게 불기 시작하네요. 일기예보상으로는 바람이 잔잔하다고 되어있는데 채비 투척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부네요.

정면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견디면서 버티고 있는데 정면에 32대의 찌가 툭툭 치듯히 솟길래 채보니 뭔가가 엄청 힘을 쓰면서 치고나가네요. 낚시대를 세워 물고기 힘을 빼고 뜰채로 건져보니 4짜 배스네요.

4짜 배스를 마지막으로 텐트에서 좀 자고 새벽에 나왔더니 바람이 많이 줄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춥지않고 포근한 느낌이 드네요. 혹시나 해서 아침 입질이 있지 않을까?해서 기다려봤지만 입질은 없습니다.

혹시나 블루길이라도 덤비지 않을까?해서 다시 싱싱한 지렁이를 달아봤는데도 찌들이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분위기는 좋은데 전혀 움직이는게 안보입니다.

근처에서 보트낚시를 하신 분이 계셔서 물어봤지만 밤에 입질을 못받으셨다네요. 밤이슬에 젖었던 텐트도 전부 말랐고 이제 철수해야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치우고 철수합니다.

상주보는 수위를 보니 이번 봄 산란철 낚시는 끝난것같네요. 혹시 상주보 가실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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