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5차 : 임하댐 어천권, 올해 첫 월척붕어
요근래 날씨가 따뜻하고 좋아서 조만간 임하댐의 붕어들이 입질을 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출조를 나서봅니다. 이번에는 임하댐의 또다른 최상류권인 어천권쪽으로 와봤는데 여기 역시 물이 너무 불어 낚시자리가 없네요.
점점 더 상류로 낚시자리를 찾아 올라가다가 어천교 위쪽에 자리가 있는 듯하여 탐색을 해보니 차량도 어느정도 물가에까지 진입이 가능하고 낚시 포인트도 괜찮은 듯 싶습니다.
보통때같으면 여기까지 물이 차서 낚시를 할 경우가 거의 없기때문에 낚시자리로서는 좋지 않은 곳인데 물이 워낙에 많이 차올라서 멋진 포인트를 형성해놨네요.
수초대를 넘겨서 일단 낚시대 네대만 편성해봅니다. 좌측에는 릉궁낚시대 50대로 저멀리 수몰나무 근처로 붙이고 우측 두대는 수초대만 살짝 넘겨서 구멍을 찾아 공략을 해봅니다.
오늘의 미끼는 지렁이를 기본으로하고 최근 날씨가 워낙에 좋아서 혹시나 잡어들이 지렁이에 덤비면 옥수수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하필 물가에 붙어있는 밭에만 보리를 심어놨네요. 파릇파릇하게 솟아나있는 보리가 아니였으면 낚시자리까지 차량이 진입할수도 있어서 훨씬 더 편하게 낚시를 했을텐데 약간 아쉽습니다. ㅋ
확실히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수초대 속으로 붕어들이 들어와 있네요. 본격적으로 산란이 붙은것같지는 않지만 수초대 속에서 철퍽철퍽 물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느끼면서 찌를 바라보고 있는데 제일 우측 28대의 찌가 천천히 솟는게 보입니다. 속으로 타이밍을 재며 채보니 엄청 힘을 쓰면서 월척붕어가 나옵니다. ㅋ 낚시 시작한지 두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기대감이 늘어납니다.
일단 첫수가 짧은대에서 나왔으니 왼쪽편에 26대 한대를 더 추가했습니다. 바로 앞에 수초대만 피하면 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물속에 수초들이 많아서 장대들도 구멍찾기가 힘드네요.
오전에 와서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힘 좋은 월척붕어 한마리를 추가해놓으니 기분이 좋네요. 점심때 간식으로 먹으려던 고구마가 꿀맛입니다. ㅋ
원래 낚시자리로 닦여있던 자리들이 아니다보니 채비가 들어갈 바닥 찾기가 너무 어렵네요. 장대들을 휘둘러보다가 릉궁 낚시대 한대는 결국 자꾸 걸리기만 해서 접었습니다 .
점심때가 되기도 전에 월척붕어를 낚았는데 그 이후로 수초대에 붕어들이 많이 놀고는 있는데 물색이 너무 맑아서 그런지 이상하게도 입질은 없네요. 조금 있으면 어두워질 것 같은데 밤낚시를 준비해봐야겠습니다.
주변에 민가가 없으니 해가 지자마자 주변이 완전 깜깜해졌습니다. 낮에 햇빛이 비칠때는 더웠었는데 확실히 산속이다보니 해가 없으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같네요.
최근에는 날씨가 좋아서 난로를 차에서 빼놓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었는데 다행히 가지고 와서 다행이네요. 난로를 켜니 따뜻하고 좋네요. ㅎ 그나저나 어두워졌지만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아직은 임하댐의 수온이 충분히 오르지 않은 상태인가 보네요.
자정이 되기 전까지 기다려봤으나 입질이 전혀 없어서 텐트에서 잠을 자고 새벽 5시쯤 나와봤는데 찌들도 그대로 있네요. 밤새도록 미끼를 탐한 물고기가 없었나봅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하2도까지 내려간 것 같습니다. 주변에 풀들에 서리들이 엄청 내려있고 텐트도 서리가 내려 꽁꽁 얼어있습니다.
작년 겨울 제일 마지막 낚시를 했을때보다 더 추운 날씨에 낚시를 한것 같습니다.
혹시나해서 작년에 구입했던 반고 나이트스타 알파 450 침낭을 가져왔었는데 침낭때문에 진짜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물안개가 수면 위로 흐르는 모습이 너무 멋지네요. 바람도 거의 없고 해서 수면도 잔잔하고 입질만 해주면 딱 좋으련만 찌들도 추워서 꼼짝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난로를 켜놓고 몸을 녹이고 있는데 좌측 26대의 찌가 좀 빠르게 솟길래 잽싸게 채보니 붕어이긴한데 씨알이 아쉽습니다.
해도 떠서 햇살이 강하게 수면위로 내리쬐고 있는데 잔챙이 붕어 한마리를 마지막으로 입질이 없습니다. 지난 밤에는 수초 속에서 물고기들이 놀고 잇는 소리가 자주 들렸었는데 아침에 기온이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요하네요.
햇살이 비치고 수온이 오르면 수초속으로 붕어들이 전날처럼 들어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질 않네요. 오히려 피라미들만 놀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그냥 몸도 녹이고 배도 채울겸 컵라면이나 먹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낚시가서 아침에 무파마 컵라면을 먹으니 진짜 맛있네요. ㅎㅎ
라면으로 배도 채웠으니 이제 슬슬 철수해야겠습니다.
밤낚시에서 붕어를 낚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올해 첫 월척붕어를 벌써 낚았네요. ㅎ 다음에는 좀 더 마릿수의 붕어를 낚고 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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