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4차 : 청송 송하지, 올해 첫 붕어
본가에 갔다가 붕어 얼굴을 보기 위해서 임하댐 최상류권 붕어낚시 포인트인 합강으로 갔더니 강을 넘어가는 다리가 물에 잠겼네요. 지난번에 왔을때는 건너갔었는데 그 이후에 비가 와서 임하댐 수위가 높아졌나보네요.
붕어낚시 포인트로 진입하기 위해 강을 건너가는 다리가 물에 잠겼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잡으신 분들이 있네요. 좀 멀긴하지만 산을 넘어 돌아가는 길이 있는데 그쪽으로 들어갔나보네요.
저도 돌아서 임하댐 붕어낚시 포인트로 들어가볼까?하다가 오후 늦게부터는 바람이 엄청 많이 분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근처에 있는 송하지라는 저수지에 자리를 잡기로 합니다.
걸어서 자리를 둘러보니 상류쪽이 좋을듯 하긴 한데 주차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저수지 중간쯤에 살짝 주차가 가능한 곳이 있어 그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 송하지는 가까운 쪽은 수심이 얕은 편이지만 멀리갈수록 급격히 수심이 깊어지는 형태의 저수지입니다. 그래서 최대 3칸대 이하로 얕은 수심대를 공략하는게 좋은 곳입니다.
오늘 미끼는 지렁이입니다. 사실 이곳에는 살치 같은 잡어들이 많아서 생미끼보다는 옥수수와 글루텐같은 미끼를 사용하는게 좋은데 아직 수온이 낮아서 잡어들이 활동하지 않을것 같아서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날씨가 따뜻한 여름철 같으면 지렁이를 넣어두면 바로 잡어들이 달려드는데 지렁이를 넣어둬도 아직은 수온이 낮아서 그런지 잡어활동이 없어서 잠잠하네요.
강원도 감자 10kg 5000원 오전 10시에 핸드폰으로 포케팅에 도전했는데 이날은 실패했지만 결국 다음날 성공했습니다. ㅋ
예전에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에서 김태리가 감자에 싹이 나기 시작하면 시골에서는 허투르 쓰이는 시간이 없다고 할 정도로 바쁘다는 말을 했는데 이제 슬슬 날이 따뜻해지니 농부들이 농사를 지을 준비를 하네요.
저수지 옆에 있는 나무들도 아직 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나뭇가지에 싹을 틔울 준비가 다 되어있는 듯 합니다.
헛 올해 첫 붕어입니다. 지렁이를 꿰어 던져놓고 그냥 햇살을 즐기며 주변을 구경하고 있는데 찌가 빠르게 솟았다가 내려가네요. 설마했는데 조그만하지만 붕어입니다.
잔챙이긴 하지만 올해 첫 붕어를 잡았습니다. 지금쯤 산란을 준비하는 시기라서 붕어배가 빵빵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홀쭉하네요. 아직 어려서 알을 밸 정도가 아닌건지 잘 모르겠네요.
따뜻한 햇살을 느끼면서 집에서 싸온 고구마를 먹습니다. 부모님이 조그만하게 농사를 지어서 캔 고구마인데 호박고구마도 아니고 밤고구마도 아니고 뭔가 정체성이 좀 이상한 고구마인데 맛은 괜찮습니다.
고구마로 점심을 때우고 따뜻한 햇살을 쬐고 있는데 우측 두번째 20대의 찌가 슬금슬금 솟는걸 보고 채보니 또 붕어입니다. 아까전보다는 조금 더 큰 붕어이긴한데 이 놈도 배가 빵빵하지 않네요.
아직 기온이 낮아 산란을 하지 않은듯 한데 배가 홀쭉하니 좀 이상하네요. 오후 세시가 넘어가니 슬슬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합니다. 밤 중에는 돌풍이 많이 분다고 하던데 오늘도 짬낚시만 해야할 것 같습니다.
또 오른쪽 두번째 20대의 찌가 잡어 입질처럼 깔짝대길래 낚시대를 챘더니 붕애가 후킹되어서 나옵니다. 10cm도 되지 않을듯 한 사이즈의 붕어입니다.
몇년전만해도 이곳에는 가물치가 엄청 많아서 살치와 같은 잡어들도 별로 없고 제법 사이즈가 되는 붕어들이 제법 낚였었는데 요즘은 잔챙이들 손맛 보는 정도의 저수지가 되었네요.
사이즈가 아쉽기는 하지만 올해 첫 붕어를 여기서 낚았습니다. 혹시나 잔챙이라도 많이 잡을까?해서 살림망을 담구기는 했지만 거의 쓸모가 없었네요. ㅋ
손바닥정도되는 사이즈의 붕어 두마리 오늘 총 조과입니다. ㅋ 붕애는 바로 방생했습니다.
일기예보처럼 바람도 많이 불기 시작했고 작긴 하지만 올해 첫 붕어 얼굴을 봤으니 주변 쓰레기 좀 주워서 철수합니다.
지난 겨울이 너무 따뜻해서 올해 봄 시즌은 좀 더 일찍 시작하는건가?했는데 생각보다 크게 차이는 없네요. ㅋ 아직 이쪽은 조금더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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