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7차 : 의령 신반천 둠벙 붕어낚시
이번에는 경남 의령에 있는 신반천으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신반천은 낙동강 본류와 연결되어 있어서 장마철에 큰물이 지면 물을 타고 물고기들이 많이 타고 올라오는 곳으로 곳곳에 둠범형태로 되어있어 낚시포인트가 많은 곳입니다.
신반천의 둠벙들을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수위가 좀 내려간듯 하여 신반천 본류대와 둠벙쪽을 같이 공략할 수 있는 곧부리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의령 신반천은 낙동강에 연결되어있어서 배스와 블루길이 많이 살고 있긴 하지만 일단 낮에는 탐색 낚시로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해봅니다.
자리를 잡고 낚시대 던져두고 주위 둠벙들을 둘러보러 가는데 낮에는 햇살때문에 엄청 뜨겁네요. ㅋ 오늘은 다행히 포인트 바로 앞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어서 땀 하나 안 흘리고 자리잡았습니다.
이곳저곳 낚시자리들을 둘러봤는데 딱 한 군데에만 낚시꾼 쓰레기가 있네요. 나중에 철수할때 전부 치우고 철수했습니다.
지렁이를 달아놨는데 입질도 없고 심심하니 배가 고프네요. ㅋ 자동차 그늘 밑에서 편하게 앉아서 테이블까지 펴고 코펠에 라면을 끓여봅니다.
오늘따라 주변에 낚시하는 사람들도 하나도 없어 조용한데다가 그늘에 있으니 덥지도 않고 라면 먹으니 캠핑하는 기분입니다.
라면 먹고 간식으로 홍삼정옥고 하나 먹습니다. 비싼 돈 주고 산건데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되어가네요. 빨리 먹어서 없애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네요. ㅋ
수초나 수몰나무같은 것은 없지만 나름 물색도 좋은것 같고 조용하니 분위기도 좋은데 지렁이에 배스나 블루길 입질조차 없네요.
물색이라든지 수온이라든지 물속 상황은 확실히 좋은 것 같은데 입질이 없으니 옥수수어분글루텐을 미끼로 추가하기로 합니다.
지렁이 글루텐 짝밥으로 미끼를 넣어두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제일 왼쪽 수심이 제일 얕은 곳에 던져둔 32대의 찌가 천천히 솟아오르는게 보여서 채보니 제법 힘을 쓰고 붕어가 나오네요.
오늘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제법 씨알 좋은 붕어 얼굴을 봤네요. ㅋ 일단 분위기가 좋으니 살림망도 넣어봤습니다.
붕어 한마리 잡고 다시 낚시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물 위로 뭔가 지나가는게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천연기념물 수달이네요. 지금까지 낚시를 다니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오늘 보이네요. 신기합니다.
낚시꾼들이 붕어를 잡아서 살림망에 넣어두면 밤에 어두워지면 수달이 살림망 찢어서 붕어를 가져간다고 하던데 제가 그렇게 되는건 아닌가 신경 쓰이네요. ㅋ
슬슬 어두워지고 있어서 케미불을 밝혔습니다. 일단 첫 붕어를 잡았으니 밤낚시에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ㅎㅎ
해가 지고 어두워지니 일교차가 커서 확실히 추워지네요. 엄청 추운건 아니지만 확실히 아직까지 밤낚시에는 난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밤낚시에 좀 나올줄 알았는데 입질이 거의 없네요. 밤 10시쯤 다시 제일 왼쪽 수심이 제일 얕은 곳에 던져둔 32대의 찌가 슬금슬금 솟기 시작합니다. 타이밍을 보고 챔질을 했더니 이번에는 잔챙이 붕어가 날라오네요.
잔챙이 붕어를 낚고 또 한동안 입질이 없다가 제일 가운데 28대의 찌가 천천히 솟아올라 몸통까지 찍는걸 보고 챔질을 했는데 뭔가 엄청 힘을 쓰는 것 같다가 쉽게 끌려나오길래 봤더니 강준치네요.
강준치를 마지막으로 텐트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나왔습니다. 혹시나해서 낚시대 세대만 남겨두고 잤었는데 밤새 입질이 없었는지 찌들이 그대로 있네요.
아침해가 슬슬 뜰려고 하는 시점에 가운데 28대의 찌가 솟네요. 챔질을 해보니 월척에서는 조금 모자라네요. 붕어가 이미 산란을 해서인지 몸 옆에 비늘이 좀 상했네요.
세번째 붕어를 낚고 제일 오른쪽에 20대에 글루텐을 달아서 넣자마자 자꾸 잡어 입질처럼 찌가 움직이길래 몇번의 헛챔질 끝에 낚고보니 붕어네요.
전날부터 지렁이에는 잡어입질은 커녕 아무런 입질도 없었느데 오늘 아침 해가 떠올라 햇빛이 물위를 비추기 시작하자 블루길들이 지렁이에 덤비기 시작하네요.
바로 앞에 있는 산때문에 햇빛이 가려지고 있었는데 산 위로 해가 떠올라 햇빛이 텐트에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이슬에 젖은 텐트도 말리고 슬슬 철수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마릿수 붕어를 낚을 기대에 살림망까지 담그고 했는데 많이 부족하네요. ㅋ 살림망도 말려야하니 붕어 먼저 방생해야겠습니다.
밤낚시에 좀 더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손맛을 줬으니 고마운 붕어입니다. ㅎ
햇살에 낚시대도 다 말라가니 이제 슬슬 철수해야겠습니다.
낚시대 접다가 찌가 움직이길래 챔질을 했더니 납자루가 배에 후킹되어 나오네요. 제가 어릴적에는 납자루도 엄청 많이 보였는데 요즘에는 별로 없어서 본적이 없었는데 이곳에 살고 있네요. ㅎ 빨리 배에 걸린 바늘빼고 방생했습니다.
주변에 낚시쓰레기말고도 쓰레기가 좀 있어서 챙겨갑니다. ㅎ
이번 조행은 월척은 없지만 편안히 재밌게 낚시하다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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