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15차 : 쉽다쉬워 성주 낙동강 붕어낚시

조행|2023. 5. 29. 09:00

오늘은 대편성이 완전히 마무리가 되지도 않았는데 찌가 쭈욱 솟길래 챔질을 해보니 이런 녀석이 나옵니다. 43.5cm 4짜붕어인데 또 기록경신입니다.

이번에 출조한 곳은 지난 주에 이어서 또 낙동강이지만 이번에는 4짜붕어는 물론 5짜붕어도 나왔다고 하는 낙동강 대물포인트로 유명한 성주대교 포인트에서 성주쪽 상류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첫수부터 4짜붕어라니 뜰채도 펴놓지도 못했었는데 엄청난 녀석이 나와서 엄청 조심하면서 끌어냈었는데 낚시대 편성하고 뜰채까지 후다닥 준비해놓습니다.

원래 낙동강 성주대교 포인트는 대구쪽 다리 좌우가 제일 핫한 곳이긴 한데 자동차 지나다니는 소음이 너무 많아서 좀 멀리 떨어진 곳을 찾아서 이곳에 올라왔는데 벌써부터 4짜붕어가 나와주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집에서 간식으로 먹으려 옥수수를 가져왔는데 유난히 더 맛있는 것 같네요.

이제 낮기온이 상당히 높네요. 혹시나 해서 얼음물을 가져왔는데 정말 시원하니 좋습니다. 그렇지만 밤에는 아직 기온이 많이 내려가니 따뜻하게 밤낚시 할 수 있도록 옷을 챙겨야 합니다.

물색은 맑은 편인데 4짜붕어가 나왔으니 어리연과 마름이 섞여있는 포인트가 정말 마음에 드네요.

이번에 4짜 대물붕어로 기록경신을 하게 해 준 순부들 28대와 그림처럼 솟아오른 와일드몬스터 슬로우찌의 모습을 밤에 한번 더 봤으면 좋겠네요.

이제 슬슬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 제일 가까운 편의점에 갔는데 비빔밥밖에 안남아있네요. 비빔밥은 저번에 먹어서 이번에는 다른걸 먹으려고 했는데 어쩔수없이 사와서 먹지만 역시나 맛은 있습니다.

이제 제 뒤편으로 해가 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해가 비칠때는 더웠는데 해가 지려고하니 기온이 떨어지는데 확실히 느껴집니다.

주간케미를 모두 야간케미로 교체하고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낮에는 바람이 조금 더 세게 불었는데 어두워지면서 조금 약해졌습니다.

여기도 주변에 수풀이 많아서 모기도 많네요. 일단 모기향을 피워두긴했는데 다음부터는 뿌리는 모기약들도 챙겨다녀야겠습니다.

어두워지면서 바람이 자는가 싶었는데 다시 좀 불다가 밤10시가 넘어가면서 바람이 완전히 줄어들어서 분위기도 아주 좋은데 아쉽게도 입질이 없네요. 그래도 물고기 노는 소리도 제법 들리는걸로 봐서 활성도가 떨어진건 아닌듯 싶네요.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왼쪽편의 긴대의 찌가 천천히 솟다가 급하게 내려옵니다. 잡어인가?라는 생각을하면서 지켜보고 있는데 다시 천천히 찌가 솟습니다. 챔질을 해보니 제법 힘을 쓰면서 나오는데 월척에서 조금 모자라는 붕어가 나오네요.

다시 한번 더 입질을 보려고 집중해봤지만 더 이상 아무런 입질도 없이 날이 밝아옵니다.

물안개가 살짝 핀 수면위로 살짝 모습을 보이고 있는 찌들은 언제라도 솟아오를것 같이 대기하고 있지만 쉽게 움직이지 않네요.

이제 아침 해가 강렬한 빛을 발하여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집중력을 모아야 할 시간인듯 싶습니다. 달달한 커피 한잔으로 잠을 깨우고 다시 한번 멋진 녀석을 만나기 위해서 집중해 봅니다.

정면에서 비추는 햇살이 정말 강렬하네요. 저렴한 자전거용 편광안경이긴 하지만 이럴때 정말 요긴하네요. 낚시용 선글라스보다 더 좋은듯 싶습니다.

전날 대편성하면서 4짜붕어가 나와서 밤낚시에 엄청 기대를 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아침에라도 씨알 좋은 녀석이 한 마리만 나왔으면 엄청 만족했을텐데 약간 아쉽습니다.

지난번에 밀양 가산지에서 4짜붕어로 기록경신을 했는데 이번에 또 기록경신이라니 정말 기쁘네요.

지난번 가산지에서 낚은 4짜붕어와는 다르게 낙동강 대물붕어는 또다른 강인함이 느껴지네요. 다음에 더 커서 만나기를 기원하며 방생했습니다.

이제 제가 낚시한 자리도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대물붕어를 만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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