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24차 : 시원한 가을바람 창녕 안리지 붕어낚시

조행|2022. 9. 19. 09:00

추석도 지나고 이제는 바람도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시기가 된 거 같습니다. 이번에는 어디로 가야 멋진 붕어를 만날수 있을까?생각을 하다가 창녕에 위치한 안리지라는 저수지에 출조를 했습니다.

두달전쯤 지나가다가 잠시 들러봤을때는 물이 너무 많이 빠져있어서 혹시나 바닥을 드러내는건 아닌가?했는데 그 이후에 비가 와서 연안에 있는 육초도 조금 잠겨있을 정도로 수위가 많이 올라있네요.

낚시대를 펴고 잠시 둘러보는데 이제 정말 가을인듯 저수지 아래 논에 벼도 누렇게 익어가고 있고 추수를 할 준비를 하는건지 농부도 뭔가 한창 작업중이네요.

낚시대를 다 폈으니 간식으로 먹으려고 가져온 연양갱을 먹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어릴때는 잘 안먹던 양갱이 지금은 은근히 맛나네요.

낚시대 펴놓고 잠시 쉬다가 미끼점검을 하고 있는데 좌측 긴대의 찌가 쭉 솟길래 챔질을 해보니 아주 조그만한 잉어들이 연속으로 나옵니다. 이것참 얼마전에 밀양의 5짜터 덕곡지에서 낚시를 했을때와 같이 약간 불길한 느낌이 드네요.

잠시 뒤 또 잉어이눚ㄹ알고 챔질을 했더니 이번에는 잉어가 아니라 붕어입니다. 작기는 해도 확실히 붕어입니다.

그리고 또 얼마후 찌를 쭈욱 멋지게 올려주는 입질에 챔질을 해보니 또 붕어입니다. 이곳이 아주 터가 센 한방터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도 무슨 변화가 있었던 건지 조그만한 붕어와 잉어들이 나오네요.

옥수수에는 많이 반응을 하지 않는데 딸기글루텐에 붕어와 잉어들이 엄청 반응을 합니다. 서로서로 먹이 경쟁을 하는건지 찌올림도 그리 좋지는 않네요.

잔챙이 붕어 잉어들과 놀다보니 벌써 저녁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점심을 너무 푸짐하게 먹어서인지 소화가 잘 안되서 저녁은 간단히 먹으려고 김밥을 사왔는데 먹으면서 밤에 배가 고프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ㅋ.

찌 하나하나마다 케미불빛을 밝혀주니 벌써 많이 어두워졌네요. 낮에는 잔챙이들이 입질을 했지만 밤에는 좀 더 씨알이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서 모기가 없을줄 알았는데 귓가에 앵앵거리면서 자꾸 달려들어서 모기향을 피웠습니다.

밤이 되면 물고기 씨알이 좀 커지길 기대했는데 밤이 되어서도 씨알이 전혀 커지질 않네요. 오히려 낮보다 더 작아보이기도 합니다.

안리지는 창녕에 위치한 5짜터들 중에서 씨알이 좋기로 유명한 한방터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작은 붕어들이 나와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낮에 대형 잉어와 배스들이 라이징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는데 어떻게 된걸까요? 붕어 사이즈를 보니 올해 물이 말랐던것 같지도 않고 아무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네요.

붕애 잉애들을 낚다보니 거의 자정이 되었네요. 역시나 출출합니다. 편의점 햄버거로 뱃속을 채우며 대물붕어가 입질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집중해서 낚시를 이어갑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정이 지나면서 미끼를 건드리는 입질을 있었지만 제대로된 입질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딸기글루텐이 떨어져서 라이어 파워마늘글루텐으로 교체를 했더니 갑자기 붕어들의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쪽저쪽 동시에 입질을 해대기도 하고 한번에 두마리가 쌍걸이로 나오기도 하고 아무튼 입질이 너무 자주 들어오니 정신이 없네요.

오전 8시가 지나면서부터 다시 소강상태가 되었습니다. 초대형 대물붕어를 만나러와서 이런 잔챙이들을 만난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입질을 해주니 재밌는 낚시를 한 것 같네요. 붕어 잉어 다 합치면 20마리가 넘는듯 합니다.

이제 철수하려고 낚시대 접고 있는데 뭔가 덜커덩하더니 뭔가가 걸렸는데 건져보니 커다란 배스네요. 낚시대 걷는데 꼬리쪽에 바늘이 걸렸네요. 정말 운없게도 철수하는데 걸려서 생명이 날아가네요. 잘 처리했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올 가을에는 좀 더 열심히해서 꼭 대물붕어를 만나서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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