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21차 : 백년 묵은 대물터 밀양 가산지 붕어낚시
지난 번 전설의 5짜터인 밀양 덕곡지에서 하룻밤낚시를 하고 철수하면서 덕곡지 근처에 있는 20만평의 대형지인 가산지(퇴로못)을 잠시 둘러봤는데 아주 마음에 들어서 기억해놨었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밀양 가산지에서 하룻밤낚시를 하러 왔습니다.
밀양 가산지는 퇴로못이라고도 하는데 벌써 축조된지 거의 백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도 물이 마른적이 없어서 대물자원이 아주 풍부한 한방터라고 하는데 주위를 한번 둘러보니 풍경도 정말 멋진 곳이네요.
저수지 둘레길도 잘 되어있는듯 하고 주차공간도 아주 많고 나무그늘도 잘 되어있어서 여름철에도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쉬면서 낚시가 가능해서 아주 좋을듯 합니다.
접근성이 좋고 대물자원이 풍부해서 그런지 이곳저곳에 장박 릴꾼들의 장비들이 버려진듯 자리를 차지하고 방치되어있는게 조금 아쉽네요.
오늘 간식입니다. 어떤 맛일까?궁금해서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샀는데 뭔가 색다른 맛인데 이게 맛있는건지?아닌지? 잘 판단이 안되는 맛이네요.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아닌듯 합니다.
옥수수에 뭔가가 찌를 쭈욱 올리는걸 몇번이나 헛챔질을 하다가 뭔가 후킹이 되어서 나오는데 살치네요. 엄청 심하지는 않는데 살치들이 옥수수를 탐하는 것 같습니다.
좌측 긴대의 찌가 쭈욱 솟길래 이번에도 옥수수에 살치들이 덤벼드는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챔질을 해보니 제법 힘을 쓰는게 살치가 아니고 붕어네요. 체형이 좋아서 월척은 충분히 넘길거라고 생각했는데 턱걸이 월척붕어입니다.
턱걸이 월척붕어가 한마리 나와줘서 기뻐하고 있는데 이번에 바로 우측 짧은대에서 입질이 들어와서 챔질해보니 이번에도 붕어입니다. 사이즈는 좀 아쉽지만 낮부터 붕어들이 나와주니 밤낚시가 엄청 기대됩니다.
구름때문에 날이 흐려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예보에 없던 소나기가 앞이 보이질 않도록 내리네요. 올해 이렇게 비 속에서 낚시를 한게 처음 인것 같은데 정말 속이 다 시원하네요.
비가 내리지만 비가 반가운듯 곳곳에 배스낚시하시는 분들도 우의를 입고 열심히 낚시를 하시는데 배스를 낚는건 볼 수가 없네요.
억수같이 내리던 비가 그치니 정말 풍경이 기가 막힙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입니다.
이제 조금있으면 어두워질테니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입니다. 요즘 물가가 비싸져서 식당에 가면 밥값도 정말 많이 비싸졌는데 다행히 편의점 도시락이 점점 다양해져서 저렴하게 먹기에는 좋은듯 합니다.
이제 케미불빛도 밝히고 밤낚시가 기대됩니다만 비가 온 후에 살치들이 엄청 덤비기 시작했습니다. 옥수수를 달아놔도 찌를 끝까지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는 통에 챔질을 안할수도 없고 대처가 어렵네요.
살치가 입이 작아서 옥수수를 제대로 삼키지는 못하기에 살치가 덤비는 곳에는 옥수수를 두세알식 껴서 벼텨보니 그럭저럭 낚시할만한데 아쉽게도 붕어 입질이 없네요.
뭔가가 어둠속에서 살림망쪽으로 다가가길래 후레쉬를 비춰보니 수달이네요. 수달이 살림망 털러왔었나봅니다. 혹시 이곳에서 낚시하실 분들은 밤에 수달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다행히 살치 성화가 조금씩 줄어들어서 밤낚시를 할만했지만 아쉽게도 붕어 입질은 한번도 받지 못하고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날이 밝아오니 밤에는 별로 덤비지 않던 블루길이 아침이 되니 글루텐에 무지막지하게 덤벼들기 시작하네요. 글루텐을 달아넣으면 바로 블루길들이 달려드니 글루텐을 미끼로 쓸 수가 없을정도입니다.
전날 예상에 없던 소나기가 내려서 오름수위가 되었음에도 아쉽게도 붕어 입질을 받지 못했네요.
비 예보가 없었기에 마름수초만 보고 자리를 잡았었는데 수심이 조금 깊었던게 밤에 잡어들에게 시달리고 붕어는 만나지못한 원인이 아닌였나 싶네요. 오름수위를 대비해서 수심이 얕은 곳에 자리를 잡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붕어 얼굴은 봤으니 이걸로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해야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제 확실히 밤기온이 내려가서 선선해진 것 같네요. 이제 대물들도 슬슬 움직이기 시작할테니 기록경신을 위해서 열심히 다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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