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1년 7차 : 붕어산란의 시작 함안 광려천 붕어낚시
주중에 계속 화창하다가 주말에 출조를 하려고 하니 비가 오네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을 나서 예전에 봄에 한번 낚시를 해보려고 생각해뒀던 함안 광려천에 왔는데 이미 발빠른 조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계시네요.
좋은 자리가 없나? 다리를 중심으로 아래 위로 왔다갔다가 하다가 수몰나무가 많지는 않지만 수심대도 좋은 듯해서 다리 위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차를 타고 올때 중간에 비가 많이 와서 낚시도 제대로 못하고 고생만 하는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도착하니 비가 많이 그쳐서 낚시하는게 크게 힘든건 없네요.
다만 광려천 상류쪽으로 올라오다보니 고속도로가 가까이 있어서 좀 시끄럽네요. 수몰나무가 근사하게 있어서 낚시분위기는 좋은데 자동차 소음은 신경쓰이기도 하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이 오네요.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혹시나 해서 조금 일찍 출발해서 왔는데 좋은 선택이였던 것 같습니다. 좀 늦었으면 자리때문에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비가 내리긴 하지만 바람이 안부니 낚시하는데 불편함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도착했을때보다 비가 좀 더 줄었습니다.
자리도 잡았고 낚시준비도 마쳤으니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과 버너에 물을 끓여서 컵라면을 먹습니다.
낚시자리 잡느라고 시간이 좀 걸려서 약간 늦은 점심을 먹고나니 이제 비가 거의 다 그쳤습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그쳤네요.
발앞 수초가 움직여서 보고 있으니 얼핏봐도 월척은 되어보이는 붕어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한동안 붕어 얼굴을 못보고 있었는데 낚지는 못했지만 일단 붕어 얼굴은 봤네요. ㅋ
월척급 붕어 두마리가 사라진 후 얼마지나지 않아서 이번에는 허리급으로 보이는 붕어가 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붕어들이 산란을 시작하기 위해서 알자리를 보러 다니는 것 같네요.
아직 낮이라서 방심하고 있던 차에 입질이 들어왔는데 좀 늦게 챔질을 했는데 갑자기 힘을 쓰더니 목줄이 나갔습니다. 어떤 놈인지 모르겠지만 2호 목줄을 쉽게 터트려버렸습니다.
목줄을 터트리고 나니 낮부터 집중을 해야할것 같네요. 홍삼 하나 먹고 힘내서 집중합니다.
첫 입질에 목줄을 터트리고 얼마쯤 지났을까? 찌를 올리면서 옆으로 끌길래 챔질을 해보니 뭔가 길쭉해서 배스인가 했는데 꺼내보니 커다란 메기네요.
메기를 낚은 후에 역시나 배스가 나왔습니다. 배스도 비가 와서 활성도가 높아진듯 합니다.
배스에 이어 역시나 블루길도 나옵니다. 이번 비가 모든 물고기들의 활성도를 높인듯 합니다.
낮에 붕어는 아니지만 메기, 배스, 블루길들을 낚았으니 아직 붕어를 낚지는 못했지만 오늘 밤에 웬지 붕어를 낚을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제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네요. 이제 밤낚시를 위해서 케미 불빛을 밝혀야할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주간케미를 전자케미로 교체하고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고속도로를 지나는 자동차 소리들이 조금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밤이 되니 바람도 완전히 멎었고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제일 좌측 얕은 곳에 던져두었던 곳에서 찌가 옆으로 흐르면서 잠기길래 챔질을 해보니 역시 이번에도 메기네요. 처음에 낚은 메기보다 조금 더 큰 것 같습니다.
지렁이에는 자꾸 메기가 달라붙는 것 같아서 글루텐 떡밥도 투입합니다. 붕어가 아닌 잡아들이 자주 입질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붕어가 지렁이에 입질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메기가 한 마리 더 나왔습니다. 오늘은 붕어낚시가 아니라 메기낚시가 되어가는 것 같네요.
자정이 지났음에도 붕어 입질은 보이질 않네요. 낮에 물속에 있는 붕어 얼굴을 보기는 했지만 붕어 입질은 보지 못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메기가 아닌 동자개가 나오네요. 이것저것 다른 미끼를 섞어보고 있는데 붕어들은 입질을 하지 않네요. 본격적인 산란에 들어가서 입을 다문건 아닐텐데 붕어가 입질을 하지 않네요.
밤낚시에서 붕어가 멋지게 올려주는 찌올림을 보고 싶었는데 붕어 입질을 보지 못한채 조금씩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동이 트면서부터 바람이 엄청 불기 시작했습니다. 전날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인지 모르겠지만 바람이 엄청 차갑습니다.
저 멀리 밤낚시하신 분들도 아침 낚시를 하시고 계시는데 밤새 손맛을 못보신건지 낚시자리에 살림망이 보이질 않네요.
저는 살림망을 걸어보긴했지만 아쉽게도 붕어가 아니라 메기네요.
비가 온 후에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져서 아침에는 블루길도 달려들지 않네요.
전에는 수몰나무에서 보트낚시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는데 비가 와서 그런가 오늘은 이상하게도 없네요.
해가 이미 많이 떠올랐지만 구름 때문에 햇빛을 비춰주질 못하니 기온이 빨리 올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침 입질을 기다려보지만 꿈쩍도 하질 않네요. 바람도 점점 많이 부는 것 같고 이제는 슬슬 집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번에는 붕어를 낚지는 못했지만 붕어들이 본격적으로 산란을 하기 위해서 알자리를 찾아서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 걸보니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네요. 다음 출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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