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민물대낚] 2021년 11차 : 비 내리는 소리 들으며 청도천 소라보 붕어낚시

조행|2021. 5. 3. 09:00

지난 번에 청도천 고평보에 가서 낚시를 했었을때 아직 시기가 이른 것 같아서 나중에 벚꽃이 필 무렵에 다시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벚꽃도 다 지고 이제서야 다시 한번 청도천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고평보가 아닌 고평보 바로 위에 있는 소라보에 왔습니다. 주차를 하고 어디가 좋을까?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낚시 흔적이 있긴 한데 비가 와서 그런지 낚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물흐름이 없을듯한 살짝 안쪽으로 굽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수심측정을 하려고 낚시대 펴고 던졌더니 커다란 블루길 한 마리가 빈 바늘을 물고 나왔습니다.

일단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서 일단 장대들로 구성을 하려고 하다가 밤에 혹시나 연안쪽으로 붙는 붕어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장대 사이사이에 짧은대도 배치해봅니다.

오늘 미끼는 글루텐입니다. 그냥 단품 글루텐으로 쓸까?하다가 옥수수어분글루텐에 아쿠아텍 어분을 조금 추가해서 반죽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에 바늘을 좀 더 튼튼한 걸로 교체를 했더니 웬지 모르게 입질이 길게 이어지지 않고 짧게 솟았다가 내려앉는 일이 많은 것 같아서 바늘을 좀 더 작고 가벼운 것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비가 오고 바람이 상당히 세게 불고 있는데 다행히 뒤쪽에 있는 제방이 바람을 막아주고 있어서 바람에 찌가 밀리거나 하는게 없으니 낚시하는데 불편함은 거의 없습니다.

저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올해 봄은 비 바람이 항상 같이 다녀서 그런지 생각보다 낚시하기가 다른 해에 비해서 좀 더 힘든 것 같네요.

이제 조금씩 어두워져가니 일찍 저녁을 먹어야겠습니다. 새로운 편의점 도시락들을 먹어보고 싶은데 요즘은 이상하게 가는 곳마다 도시락들이 다 비슷비슷한 것들만 있는 것 같네요.

이번에 구매한 편의점 도시락은 서비스로 캔디를 주네요. 밤에 낚시하면서 하나씩 먹으니 좋습니다. ㅎ

비가 그쳐서 그런지 저녁때가 되니 낚시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네요.

해가 지고나서 살짝 어두워진데다가 바람이 물결을 만들어서 찌가 거의 안보이네요. 이제는 케미 불빛을 밝힐 시간이 되었습니다.

케미 불빛을 밝히고 나니 다행히 바람이 좀 더 줄었네요. 일기예보상으로는 밤에도 바람이 많이 부는 걸로 나와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줄어들어서 낚시하기가 좋아졌습니다.

그렇지만 비가 오고 바람이 엄청 불어댄데다가 어두워지니 기온이 엄청 내려가서 그런지 물 위에 놓여진 찌불들에는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자정이 되어가는 시간입니다. 기온도 많이 내려갔고 바람도 좀 불다보니 졸리기보다는 추워서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네요.

커피를 마시느라고 한눈을 판 사이 무언가 찌에 반응을 준 녀석이 있었네요. 아무리 봐도 붕어 입질과는 형태가 달랐는데 뭔지 궁금하네요.

자정이 지나고 얼마나 지났을까?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폭우처럼 쏟아지지는 않지만 낮에 내린 비로 인해서 수온이 내려가 붕어들이 입을 다문듯한데 또 비가 내리니 찌가 밤새 꼼짝달싹을 하지 않은채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날이 밝았음에도 비는 그칠줄을 모르네요. 이럴때 입질이라도 한번 있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내리는 차가운 비가 너무 야속하네요.

낚시대들이 밤새도록 힘센 대물붕어들을 기다렸는데 결국 밤새 힘 한번 제대로 못썼네요.

잡어라도 입질이 들어왔으면 조금이나마 덜 피곤했을텐데 아무런 입질도 없으니 웬지 모르게 더 피곤하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낚시가 다 그렇죠 뭐 오늘은 못 낚았지만 내일이 있으니 그래도 다음을 기약해야죠

밤에 너무 추웠는데 아침에 뉴스를 보니 22년만에 5월에 강원도에 눈이 내렸다네요. 이번에 강원도 대관령에 내린 눈은 적설 관측을 시작한 1971년 이후에 세번밖에 없다고 하네요.

혹시 입질이 있을까?해서 기다려보지만 입질이 없네요. 이제 비도 거의 그쳤고 슬슬 짐을 챙겨서 철수해야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쓰레기와 추억만 가지고 철수합니다.

한동안 날씨가 좋지 않다가 좋아져서 이제 낚시 여건이 좋아지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도 비와 바람이 저의 낚시생활을 방해하네요. 벌써 5월이 되어서 슬슬 산란시즌도 끝났다고 봐야하는데 아쉽네요. 어디로 가면 붕어 얼굴을 볼 수 있을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