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31차 : 홍성 천태지에서 우중캠핑
요즘은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조금이나마 따뜻한 남쪽으로 낚시를 가보고자 해서 충청남도 홍성에 위치한 행정지라고도 불리는 천태지에 출조를 했습니다. 시골이라서 그런지 차들도 거의 안다니고 밤에도 조용할것 같네요.
얼마전에 씨알좋은 붕어들이 많이 나왔다고 하던데 오늘은 사람들도 거의 없고 조용하네요. 이곳저곳 돌아다녀보니 상류쪽이 좋을듯 한데 상류쪽이 생각보다 수심이 깊네요.
수심이 생각보다 1.5m~2.0m대로 깊긴 하지만 요즘 날씨에는 괜찮을것 같아서 자리를 잡고 낚시대를 펴고 있는데 수심체크를 하는데 빈 바늘에 배스가 달려드네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활성도가 높나 봅니다.
먼곳에는 수몰나무들이 벽을 치고 있고 안쪽으로는 수심이 대략 1.5~2.0m로 깊은 편이긴하지만 바닥도 깨끗하고 밤낚시하기에는 좋을 것 같네요.
낚시대 편성하다가 빈바늘에 배스가 물고나올 활성도이기에 아무래도 옥수수미끼가 좋을듯 한것 같아서 오늘은 동원 골든 스위트콘으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혹시 모르니 밑밥으로 지난 번에 구매한 토코 보리밑밥도 좀 뿌려줬습니다. 배스 활성도를 봐서는 밤에 배스가 쉴때쯤이면 붕어들이 많이 활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옥수수만으로 낚시를 해볼려고 하다가 타오바오에서 이것저것 낚시용품 구입하면서 받은 짜개 떡밥도 밑밥 삼아서 사용해봅니다. 제가 어릴때 안동댐에서 향어낚시할때 이런 짜개 떡밥을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 이후로는 처음이네요.
낚시대를 다 폈으니 이제 좀 쉬어야겠네요. 지난번에 먹은 콜롬비아나 블랙은 개인적으로 엄청 맛이 없었는데 라떼는 그럭저럭 괜찮네요. 먹을만 하네요.
밤에 추워질것을 대비해서 텐트도 쳤는데 수몰나무가 감싸고 있는 포인트라 그런지 너무 근사하네요. 수심이 좀 깊긴 하지만 봄 산란철이였다면 장박꾼이 자리잡고 비켜주지 않을 자리인것 같습니다.
입질도 없고 해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니 낚시꾼들이 태워버린 쓰레기더미가 보이네요. 이렇게 쓰레기를 태우면 처리하기 더 어려운데 그건 알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누군가가 지난 밤에 낚시를 했었나본데 지렁이가 많이 남아있는걸 보니 손맛을 별로 보지 못했나봅니다. 혹시나 밤에 입질없으면 남은 지렁이를 좀 사용해봐야겠네요.
요즘은 날씨가 추워지니 이렇게 라면을 끓여먹는게 따뜻하고 좋네요. 더울때는 버너 켜는 것조차 싫어서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먹곤 했는데 확실히 끓여먹는게 더 맛나고 좋습니다.
이제 저녁도 먹었으니 슬슬 밤낚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벌써 자이언트 케미도 반통을 썼네요. 어부의 눈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불량이 너무 많아서 좀 아쉬운데 아직가지 자이언트 케미는 불량이 없네요.
요즘 들어 낚시하면서 라디오를 자주 듣고 있는데 옛날 감성이 살아나서 즐겁네요. 유튜브가 한창 핫해서 라디오는 많이 죽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보이는 라디오라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방송을 이어나가고 있네요.
저 멀리 굴뚝에서 연기가 올라오네요. 옛날에 시골에 있는 외가집에서 소를 키워서 소에게 먹일 죽을 쓰기위해서 아궁이에 나무로 불을 지필때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던 모습을 본 기억이 있는데 진짜 오랜만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니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이제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서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건너편 길옆으로 낚시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네요.
기온이 많이 내려가긴 했지만 난로가 있으니 크게 춥지는 않습니다. 코베아 빨갱이 난로를 쓰다가 고장나서 큐피드 난로로 바꾸긴 했는데 코베아 빨갱이 난로가 그립네요. 밤낚시하면서 사용할때마다 화력조절이 좀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밤 9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어두워진다음에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서울쪽까지만 비가 오고 이쪽은 비올 확율이 10%이하였는데 엄청 많이 오네요.
자정이 넘어가면서 비가 그치긴 했는데 그동안 수온이 내려갔는지 찌들이 꼼짝을 안하네요. 전날만해도 물고기들의 라이징 소리가 많이 들렸었는데 날이 밝아옴에도 불구하고 고요하네요.
밤새도록 추운곳에서 비를 맞으면 입질을 기다려봤지만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그대로 있네요. 비가 와서 낚시를 하기는 했지만 모든게 그대로 있으니 홍성 천태지에서 밤낚시를 한게 아니라 우중캠핑을 한것 같네요.
밤 이슬정도라면 해가뜨면 금방 마를텐데 생각보다 비가 많이 와서 이거 마르려면 좀 시간이 걸리겠네요. 텐트가 좀 마를때까지 텐트안에서 좀 더 쉬어야겠습니다.
간밤에 비가 와서 아침 기온도 많이 낮아졌네요. 일기예보상으로 기온보다 더 내려간간지 춥네요. 몸을 따뜻하게 해주려고 물을 끓여 커피 한잔 마시니 훨씬 좋습니다.
혹시나해서 지렁이를 달아서 던져놨는데도 꼼짝도 안하네요. 지난밤에 내린 비의 영향이 큰것 같네요. 텐트도 어느정도 말랐으니 슬슬 철수해야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여기는 수초가 너무 마음에 드네요. 올해는 너무 늦은것 같고 기회되면 내년 봄에 다시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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