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27차 : 그래도 역시 평택호 창룡리 가을붕어

멀리 충주호까지 낚시하러 가서 완패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쉬는데 어쩌다보니 다음날 시간도 있는데다가 붕어 얼굴을 못본게 너무 아쉬워 집에서 좀 쉬다가 평택호로 출조를 나갔습니다.

기온이 갑자기 많이 내려가서 지렁이를 구매할까?하다가 평택호 밤낚시는 글루텐이 더 좋은 경향이 있기에 그래도 글루텐으로 밀어보자라는 생각에 글루텐 떡밥을 반죽해봅니다.

얼마전에 월산낚시에서 가격이 저렴하기에 몇개 구매해봤는데 민감한 찌는 아니지만 튼튼해서 마름 수초들이 많은 곳에서 사용하기 좋네요.

집에서 늦게 나왔더니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붕어 손맛을 보기위해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그래도 토요일처럼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자리 잡기가 좀 수월했습니다.

오늘도 자이언트 왕방울 케미를 사용합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불량품이 없네요. 성능도 그럭저럭 좋은 편인데 불량이 없으니 좋습니다.

28대에서 34대까지 마름수초대 앞쪽으로 총 6대를 편성했고 대략 수심은 1m 조금 넘은 수준이네요. 보통 이곳은 수심이 좀 더 나오는 편인데 배수를 해서 좀 얕네요

완전히 어두워지기도 전에 붕어 한마리가 나왔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그렇게 좋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씨알이 좀 아쉽기는 한데 출발은 괜찮은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보름달이 환하게 떠오르네요. 갑자기 기온이 많이 내려간데다가 배수로 수심이 좀 얕은 편인데 달까지 밝게 뜨니 악재에 악재가 겹치는 걸까요? ㅋ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서 한시간쯤 지났을까? 오른쪽 세번째 30대의 찌가 슬금슬금 솟는걸 보고 붕어입질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챘는데 붕어가 날라오네요. ㅋ 이번에도 씨알이 아쉽네요.

그리고 잠시 후 34대의 찌가 재빠르게 솟는걸 보고 챘는데 사용한지 오래된 찌라서 그런지 찌톱이 부러져버렸네요. 집에 가서 오래된 찌들 좀 전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찌톱이 부러저 어쩔수없이 36대로 바꿔서 낚시대를 던져놨는데 잠시 후 36대의 찌가 천천히 멋지게 솟네요. 챔질을 했더니 제법 힘을 쓰면서 나오는데 33cm가 조금 넘는 월척입니다. ㅎ

충주호 갔을때는 밤이 되니 너무 추워져서 난로를 해가 지자마자 켜고 낚시를 했는데 난로를 켜놓기는 했지만 평택호는 충주호에 비하면 훨씬 덜 춥네요. 

밤 10시쯤 되었을까? 제일 왼쪽의 찌가 방정맞게 솟길래 챘더니 잔챙이 붕어가 나오네요. 예전에는 이 시기에 웬만하면 8치 이상의 붕어들만 나왔는데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잔챙이 붕어들이 많이 나오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잔챙이 붕어를 마지막으로 새벽1시까지 기다려봤지만 이제 더 이상 입질이 없네요. 그냥 차에서 좀 자고나서 새벽에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차에서 좀 자고 해가 뜨기 전 새벽에 나오니 쌀쌀한 공기가 마치 이제 집에 가라고 하는듯 하네요. 잠시 글루텐을 달아서 다시 채비를 넣어놓고 기다려보지만 찌가 움직이질 않네요.

튼실한 붕어 한마리 손맛을 봤으니 철수해야겠습니다.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역시 평택호는 확실히 다른곳에 비해서 조과가 보장되어있는 느낌이라서 좋네요. 제발 좀 쓰레기 좀 버리지 말고 깨끗히 보전해서 낚시금지가 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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