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30차 : 겨울의 문턱에 평택호 창룡리 붕어낚시

이제 낮기온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밤기온이 진짜 많이 내려가다보니 진짜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어디갈까?하다가 기온이 갑자기 많이 내려간다고 해서 가까운 평택호 창룡리로 출조를 나섰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마름수초는 거의 다 삭았고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그런지 이제 낚시하는 사람들도 조금 줄어든 것 같네요. 예전같으면 자리잡기가 힘들텐데 남는 자리가 좀 많네요.

글루텐을 반죽하려고 보니 전부 썼는지 없어서 이곳저곳 뒤져보니 예전에 산 라이어 어분글루텐이 있네요. 한두번 써보고 별로인것 같아서 안 쓰고 쳐박아둔것 같은데 오늘은 이걸로 낚시를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낮에 일이 있어 좀 늦게 출발했더니 낚시대 펴고나니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네요. 밤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추워진다고 하니 방한을 위해서 텐트도 치고 밤낚시 준비부터 해야겠습니다.

바람이 살짝 옆에서 불긴하는데 다행히 방향이 서풍에 가까워서 물결도 별로 없고 좋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바람이 차가워지고 있다는게 느껴지네요.

밤낚시를 할때 한번 몸이 춥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훨씬 더 춥게 느껴지기에 일단 난로부터 켜놓고 담요로 살짝 무릅을 덮어 줍니다.

그리고 난로에 살짝 데운 캔커피 한잔을 마십니다. 그런데 2+1으로 판매하고 있길래 사본건데 맛이 없네요. ㅋ

바람이 불긴하는데 초저녁보다는 좀 더 줄어들었습니다. 물결도 거의 없는듯하고 낚시를 하기 딱 좋아진 상태이긴한데 입질이 없네요.

어두워질 무렵 제 옆에도 조사님이 오셔서 자리를 펴고 낚시를 하는데 입질이 없는가 보네요. 낚시를 하시다가 열두시쯤 철수를 하시더라구요.

입질은 없지만 찌를 응시하다가 동쪽 하늘을 보니 달이 떠오르고 있는데 노란빛이 비치는 달이 너무 이쁘게 보이네요.

손씻으려고 떠놓은 물이 너무 차갑네요. 얼음이 얼 정도는 아니지만 차가운 물에 손을 씻을때마다 겨울이 왔음을 실감하는 듯 합니다. 정신이 번쩍 드네요. ㅋ

가만히 찌를 바라보고 있는데 오른쪽 두번째 찌가 스르륵 솟더니 옆으로 째네요. 낚시대를 채서 꺼내보니 모양이 길쭉한게 이상하네요. 붕어가 아니라 조그만한 잉어네요.

새끼 잉어 한마리를 낚으니 바로 또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찌올림은 멋졌는데 낚시대를 채는 순간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사이즈가 아쉽네요. 그래도 이제부터 입질이 오려는 건지 웬지 모르게 다음 입질이 기대가 되네요.

붕어 입질이 드어오기 시작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붕어 입질이 들어오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조용하네요. 찌들이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첫 붕어를 잡은지 두 세시간이 지났을까? 조용히 있던 오른쪽 두번째의 찌가 느릿느릿하게 솟느게 보여서 챘더니 제법 힘을 쓰면서 나오는데 뜰채로 건져올려서 사이즈를 재보니 33cm월척입니다.ㅋ

월척 한마리를 낚고나니 찌들이 다시 꼼짝하질 않네요. 기온도 많이 내려갔고 슬슬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날이 밝아오니 주변에 조사님들이 벌써 철수준비를 하시네요. 전체적으로 조과가 별로 좋지 않은가 봅니다.

인터넷으로 날씨정보를 확인해보니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이 많이 분다고 했으니 기다려봤자 낚시하기도 힘들것 같아 저도 철수해야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청소하고 철수합니다.

요즘 갑자기 추워졌는데 날이 다시 따뜻해져서 출조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2019/11/04 - [조행] - [민물대낚] 2019년 29차 : 이쁜 남한강 붕어

2019/10/28 - [조행] - [민물대낚] 2019년 28차 : 추워져도 믿음의 평택호

2019/10/23 - [조행] - [민물대낚] 2019년 27차 : 그래도 역시 평택호 가을붕어

2019/10/21 - [조행] - [민물대낚] 2019년 26차 : 만수의 충주호에서 완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