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29차 : 이쁜 남한강 붕어
요즘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밤에는 난로가 없으면 견디기 힘든 날씨지만 낮에는 햇빛이 따뜻하게 비춰서 놀러다니기 좋은 날씨입니다. 이번에도 평택호로 갈까?하다가 이번에는 남한강쪽으로 가볼까?해서 여주 점동면 도리라는 곳으로 출조를 나섰습니다.
도착해서 도리 하류쪽 포인트부터 상류쪽 포인트까지 쭉 한번 둘러보니 도리 상류쪽에 차량 접근도 편리하고 물속에 마름수초가 아직 어느정도 남아있는 포인트가 눈에 띄네요.
수심은 32대 기준으로 대충 70cm ~ 1m정도네요. 누군가가 수초작업을 하고 낚시를 한 흔적이 있긴한데 바람때문에 구멍이 막힌 곳이 있어서 수초를 수초낫으로 대충 좀 걷어내고 낚시대를 널었습니다.
이곳은 남한강이다보니 강계어종이 많이 살고있어서 지렁이보다는 글루텐이나 옥수수가 잘 먹히기때문에 오늘은 글루텐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대를 널어놓고 집중해볼까?하는데 헬기가 막 날라다니네요. 이곳은 헬기 이착륙하는 훈련을 많이 하는 곳이라서 낮에는 헬기들이 계속 날라다녀서 엄청 시끄럽습니다만 밤에는 훈련을 안 해서 조용하게 낚시할수 있습니다.
헬기때문에 시끄러워서 그런지 입질도 없어서 잠시 주변을 산책해보는데 바람에 휘날리는 갈대가 한층 더 가을 분위기를 고조시켜주네요. ㅎ
잠시 산책하고 왔더니 슬슬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려고 하네요. 해가 져서 어두워지기 전에 주변에 짐도 좀 정리하고 밤낚시할 준비를 합니다.
밤낚시를 위해서 텐트도 치고 저녁으로 지난번에 젓가락을 가져가지 않아서 먹지 못한 튀김우동을 저녁식사로 김밥이랑 같이 먹어 배를 든든하게 채웠습니다. ㅎㅎ
해가 서쪽 산너머 사라지고 나니 슬슬 주변이 어두워지면서 케미의 불빛이 점점 더 선명해지네요. 아직까지는 입질이 없었지만 어두워지면 붕어들이 입질을 해줄것만 같습니다. ㅎ
해가 지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확실히 난로가 없으면 낚시가 어려운 시기가 된것 같습니다. 다음에 마트가서 부탄가스 좀 많이 사놔야겠습니다.
물색이 맑아서 밤낚시를 기대했는데 물고기들의 라이징 소리도 별로 안들리고 조용하네요. 잔챙이 붕어라도 입질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찌가 말뚝이네요.
글루텐에 반응을 하지 않는듯해서 몇개의 낚시대는 옥수수 미끼로 교체를 시도해봅니다. 집에서 출발할때 지렁이도 한통만 사서 갈까?하다가 그냥 왔는데 웬지 아쉽네요.
자정이 되어가는 시간인데 잡어로 추정되는 찌올림이 있었지만 헛챔질이 되고 말았습니다. 수온도 그렇게 차갑지도 않고 붕어들이 입질을 해줄만한 조건인것 같은데 붕어의 입질은 보이질 않네요.
자정이 되니 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체감온도가 확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난로에 캔커피를 데워서 따뜻하게 마시니 좀 괜찮네요. ㅎ 좋습니다.
붕어 입질이 한번은 들어올것 같아서 밤새 찌를 노려봤는데 날이 밝아버렸습니다. 자정쯤에 포기하고 잘껄 괜히 힘들게 버텼나 보네요. ㅠㅠ
밤새도록 발바닥이 계속 욱신거려서 보니 발바닥에 1cm정도 크기의 뭔가에 베인 상처가 있네요. 전날 수초 작업한다고 맨발로 물에 들어가서 뭔가에 베였나보네요. 베인 상처가 크게 아프지는 않는데 괜히 찝찝하네요.
수심이 전체적으로 얕긴 하지만 마름수초들이 잘 형성되어있어 물속으로 붕어들이 회유를 해서 밤에 들어와 입질을 해줄것 같았는데 날이 밝아도 꼼짝을 하지 않네요..
제일 왼쪽의 28대. 이번 낚시에서 제일 기대한 포인트였는데 밤에 잡어로 보이는 입질을 한번 보인것 말고는 날이 밝아도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네요. 슬슬 철수해야겠습니다.
철수를 하러 낚시대를 한대 한대씩 걷다가 제일 마지막 28대를 걷기 직전에 찌가 스르륵 올라오는데 전형적인 붕어입질입니다. 잽싸게 챔질을 해보니 작긴해도 이쁜 남한강 붕어입니다.
잡은 붕어는 바로 방생하고 낚시한 자리를 깨끗히 정리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낚시꾼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를 좀 치우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낚시 쓰레기가 별로 없으니 좋네요. 다음에 다시 낚시하러 갈때까지 계속 깨끗하게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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