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3년 14차 : 어렵다어려워 대구 낙동강 붕어낚시
이제 저수지권은 농사로 인해 배수를 하는터라 낚시가 어려워 낙동강으로 출조를 했습니다. 이곳은 합천 창녕보 구간에 해당하는 곳으로 작년에 세번이나 찾아와 낚시를 했던 곳입니다.
차량 진입이 되지 않고 700m정도를 짐바리 해야하다보니 낚시를 한 사람이 없는듯 풀이 사람 키높이보다 더 많이 자라서 낚시자리 만든다고 땀을 한바가지 흘렸네요.
혹시나 하고 챙겨온 건데 이거라도 먹으니 힘이 납니다.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아서 눈이 정말 부시네요. 집에서 자전거 탈때 쓰는 편광안경을 가져왔는데 이거 쓰니 정말 눈이 편하네요. 다른 선글라스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낚시갈때마다 가져가야겠습니다.
올해 낙동강 본류권 조황이 좋지 않아서 출조를 미뤘었는데 이제는 슬슬 나가봐도 될듯 한 시기라 짬낚시로 잠시 조황 체크 겸 탐사를 해보는데 자꾸 잉어들만 나오네요.
글루텐에도 잉어, 옥수수에도 잉어, 붕어 얼굴 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날이 너무 뜨거워 그늘에서 뜨거운 햇살을 피해서 쉬다보니 벌써 저녁먹을 시간입니다. 오늘은 비빔밥이 먹고 싶어서 세븐일레븐 편의점 몇군데를 돌아서 비빔밥을 사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비빔밥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건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해가 질 시간이 되었으니 밤낚시를 위한 케미 불빛을 밝혀봅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모기들이 엄청나게 설쳐대네요. 케미 교체하다가 일단 모기향부터 피워놓습니다.
해질무렵부터 불기 시작한 바람이 완전히 어두워졌음에도 계속 불어오네요. 바람에 출렁이는 물결이 입질을 보기 힘들게 하지만 입질같은 움직임은 전혀 없네요.
밤이 깊어가지만 바람은 줄어들줄 모르고 입질은 없고 배만 고프네요. 예전에 노브랜드에서 사둔 컵라면이 있어서 출출한 배를 채웁니다.
컵라면 먹고 정리하고 나서 둘러보는데 제일 왼쪽의 찌가 완전히 솟아있는게 보여서 낚시대를 들어보니 뭔가 조그만한게 걸려서 나오길래 블루길이 입질을 했나? 생각했는데 조그만한 붕어가 물고 있네요.
자정이 되어가면서 바람도 완전히 자고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입질이 들어올거라고 생각하면서 집중하고 있는데 왼쪽편의 짧은대의 찌가 움찔거리는게 보여 챔질을 해보니 이번에는 누치네요.
누치 입질을 마지막으로 날이 밝아옵니다. 아침이 되니 안개때문에 짧은대의 찌는 보이지만 긴대의 찌는 잘 보이질 않네요.
밤에 입질이 없어서 아침 입질을 기대해보지만 이상하게도 아침에도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아침에 오히려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진듯 더 조용합니다.
첫 붕어를 낚고 몇마리 더 낚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첫 붕어가 마지막 붕어가 되었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방생할걸 괜히 살림망만 적셨네요.
오전 10시 햇살이 쨍쨍하게 내려쬐고 있지만 아침에도 찌는 전혀 움직일줄 모르네요.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 인듯 싶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제 슬슬 낙동강 본류권의 붕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할텐데 저한테는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네요. 그래도 다음에는 꼭 낙동강 대물붕어를 만날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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