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조행|2020. 3. 23. 09:00

지난 번에는 낙동강 구미보 독동수로를 찾아갔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아래쪽 경남 창녕에 있는 장척호라고도 불리는 장척지를 찾아갔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며칠간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장박꾼들로 보이는 많은 낚시꾼들이 자리를 잡고있지만 물색도 너무 맑고 입질도 없다네요. 아직 시간은 많으니 아무래도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그나저나 아직 붕어낚시 시즌이 시작된지도 별로 되지않았는데 쓰레기들을 엄청 모아놨네요. 저렇게 모아놓고 가면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쓰레기들이 계속 쌓이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쓰레기 모아놓지 말고 집으로 가져갔으면 좋겠네요.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장척지를 뒤로하고 유동지와 몇 개의 저수지들을 둘러보았지만 전부 물색이 너무 맑아서 마음에 들지가 않네요. 그러다가 창녕의 수로들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수로를 검색해서 보니 산지수로라는 곳이 근처에 있길래 한번 와봤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다른 곳은 물이 너무 맑아서 물속이 훤히 보였는데 이곳은 생각보다 물색이 좋습니다. 그래서 낚시대를 한대 펴서 던져보니 위쪽에서부터 제일 아래쪽 까지 수심을 찍어보니 대충 80cm~1m정도 나와서 자리를 잡기로 합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이곳 수로의 폭이 좁고 해서 짧은 낚시대로 4대만 펼쳤습니다. 수로의 폭이 너무 좁다보니 28대를 던지면 수로 가운데를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제가 자리잡은 곳 위쪽에 보이는 저 다리가 산지교라고 합니다. 그래서 산지수로라고 이름이 붙여져있는데 다리 위쪽은 수심이 너무 얕아서 낚시를 하기가 어렵고 산지교 아래쪽으로 약 300m 정도의 구간만 낚시가 가능한 곳입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오늘 미끼는 지렁이입니다. 지난 며칠동안 날씨가 안 좋아서 수온이 다시 많이 떨어진것 같은데 그냥 잡어라도 입질을 하길 기대하면서 낚시를 해봐야겠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밥은 먹었지만 웬지 출출할것 같아서 편의점 들러서 김밥 한줄을 샀는데 오늘은 뭔가 실패입니다. 참치&불고기 반반김밥인데 전자레인지에 생각보다 오래 돌렸는데 밥이 웬지 설익은 것같은 느낌도 들고 맛도 좀 아쉬웠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산지교 바로 아래쪽에는 수심이 조금 얕기는 하지만 수초가 잘 형성되어있어서 낚시를 했던 흔적들도 많고 포인트가 아주 좋아보입니다. 다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곳에서 적당한 씨알의 마릿수 붕어 손맛을 보는 건 가능하지만 대물붕어를 낚는 포인트는 아니라고 하네요.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그렇지만 수로폭이 좁아 웬만하면 짧은 대로만 낚시하게 될텐데 그러면 작은 붕어라고 하더라도 손맛을 좋을 것 같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전부 지렁이를 꿰어서 던져놓고 쉬고 있다보니 20대의 찌가 붕어 입질처럼 스르륵 솟는게 보여서 챔질을 했더니 피라미인지 살치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마리가 걸려서 나오다가 자동방생 되었네요. ㅋ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처음에 왔을때 물색은 그나마 괜찮아서 자리를 잡기는 했는데 수로가 너무 작아서 물고기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자리를 잡기는 했었는데 물고기가 살고 있기는 하네요.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밤에는 기온이 아직 많이 내려가지만 확실히 아래쪽 지방으로 많이 내려오니 햇살이 많이 따뜻합니다. 해가 질려면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따뜻한 햇살을 받으니 졸리네요. 커피 한잔하면서 잠을 쫗아봅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확실히 이곳에는 물고기가 있네요. 입질이 없어서 뚝방에 올라가서 수초가 있는 곳을 둘러보고 있으니 붕어인지 잉어인지 잘 모르겠지만 월척 사이즈 정도의 물고기가 헤엄치고 다니는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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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방을 따라서 곳곳에 차량이 주차를 할 수 있게 자리가 만들어져 있긴한데 많은 차량이 주차하기는 힘든 곳입니다. 잘못하면 농사짓는 분들과 마찰이 생길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그나저나 조금씩 어두워져 가는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작은 수로라서 뚝방이 막아줄 것 같았는데 오히려 수로가 바람의 통로가 되어서 바람을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어쩔때는 왼쪽에서 불다가 어쩔때는 오른쪽에서 바람이 부네요.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찌들도 바람때문에 왼쪽으로 밀렸다가 오른쪽으로 밀렸다가 합니다. 수로의 뚝방때문인지 바람이 마치 돌풍처럼 몰아치네요.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웬지 어두워지면서 찬바람이 부니 갑자기 기분이 쎄합니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건너편을 보니 무덤이 엄청나게 많이 보이네요. 한두개가 아닌 수십개의 무덤이 쫙 깔려있습니다. 무덤 몇개 있다고 해서 겁 먹고 그런 건 아닌데 웬지 찜찜하네요.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낚시자리가 경사지여서 텐트를 치기도 어려운데 일기예보를 보니 밤동안 바람이 줄어들지 않을 것 같은데 어두워지면서 점점 더 바람이 돌풍처럼 불어오니 밤새도록 고생만 할것 같아 아쉽기는 하지만 철수를 결정합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어쩌다보니 짬낚시가 되었지만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한 후 철수합니다.


[민물대낚] 2020년 3차 : 창녕 산지수로 짬낚시


아직 올해는 붕어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날씨를 보니 이제 슬슬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꼭 붕어 얼굴 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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