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24차 : 태풍이 지나간 후 낙동강 상주보 붕어낚시
폭우와 폭염 그리고 태풍때문에 한동안 출조를 못하고 있다가 태풍도 지나가서 이제서야 출조를 했습니다. 작년에 상주보에 와서 손맛을 보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있어서 다시 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생각이 나서 한번 더 왔습니다.
이번에는 옥수수와 글루텐 위주로 낚시를 하려고 마음먹고 도착해보니 지난 태풍의 영향으로 흙탕물때문에 물색이 굉장히 탁합니다. 그래도 둘러보니 포인트는 마음에 들어서 낚시가게를 찾아서 지렁이를 구매해왔습니다.
상주보 회상리 연안은 아직 마름수초가 많이 있습니다만 이제 9월도 중반을 향해 가고 있으니 조금만 있으면 마름수초가 삭아서 낚시할 공간이 더 많아질것 같습니다.
수심이 얕은 곳은 아직 마름이 많이 있지만 이곳은 작년에 제가 낚시를 해본 곳이데 수심이 약간 더 깊어서 그런지 마름수초가 별로 없어서 수초작업 없이도 낚시하기 딱 좋게 되어있네요.
일단 최대한 긴 낚시대들로 마름수초 근처에 전부 찌를 세웠습니다. 대부분 수심은 1.3m정도이며 바닥이 아주 깨끗해서 채비 안착이 잘 되네요.
낚시대를 전부 널고보니 천어존 60대의 채비를 다시 해야해서 낚시줄부터 교체를 했습니다. 예전에 TV를 보니 낚시채비 중에 낚시줄은 썩지도 않아서 가장 큰 골치꺼리라고 합니다. 혹시 낚시하다가 낚시줄 버려진 낚시줄 보시면 잘 말아서 가져와서 버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낮 기온이 많이 내려간듯해서 라면 끓여먹으려고 했는데 낚시대 펴다보니 여전히 땀이 줄줄 흐릅니다. 올때 편의점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하나 사서왔는데 다행이네요. ㅋ
슬슬 해가 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도착해서 햇살아래서 낚시대 펼치고 있으니 땀이 줄줄 흐르고 엄청 더웠었는데 확실히 가을이 다가오는지 그늘에 있으니 웬지 기온이 내려가는 듯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처음에 도착했을때는 바람도 좀 불었었는데 해가 질 시간이 되니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해졌습니다. 분위기는 좋은데 태풍으로 인해서 흙탕물이 졌다는 점이 변수네요.
이제 슬슬 케미를 꺽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케미 하나가 불량이네요. 두개 중에 하나는 정상인데 하나는 이미 산화가 되어 색이 달라졌네요.
케미 불빛을 밝히니 저녁 피딩 타임을 노리는 배스들이 이곳저곳에서 물소리를 내면서 사냥을 하네요. 물색이 탁해서 그런지 지렁이에 블루길들이 덤비지 않는 건 좋지만 찌올림이 전혀 없으니 아쉽네요.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커피 한캔 마시고 초저녁 타임에 좀 집중을 해봐야겠습니다.
완전히 어두워지니 자주 들리던 배스가 사냥하는 물소리도 전혀 안들리고 굉장히 고요해졌습니다. 슬슬 입질이 올 시간이 되었는데 입질이 전혀 없으니 꽝치는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밤 10시쯤 되었을까? 제일 왼쪽 릉궁 50대의 찌가 쭉 솟았다가 내려갑니다. 아무래도 붕어입질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놔뒀더니 몇 분 지난 후에 다시 찌가 쭉 솟는 걸 보고 챘더니 동자개가 빠가빠가 소리를 내면서 나옵니다.
해가 지기 전에 혹시나 해서 모기향을 피워뒀는데 밤이 되니 기온이 엄청 내려가네요. 이제 모기향이 없어도 모기가 추워서 활동을 못할 시기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낚시를 하는 도중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 같길래 보니 파라솔 안쪽에 이슬이 엄청 맺혔네요. 파라솔이 방수가 전혀 안되는건 아닌데 이정도로 줄줄 흐를 정도로 많이 맺힌건 처음보네요. 왜 이런걸까요?
자정이 넘어서 천어존 60대의 찌가 쭉 솟았다가 옆으로 끌면서 내려가길래 챘더니 또 동자개입니다. 흙탕물때문에 아무래도 붕어들의 얼굴을 보기 힘들 것 같네요.
새벽 두시가 넘은 시간 입질이 너무 없어서 좀 자고 아침에 낚시를 할까?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면서 돌풍이 불기시작하네요. 비가 많이 오지는 않는데 파라솔이 날라갈까봐 꽉 잡고 기다려봅니다.
한시간 넘게 천둥번개와 함께 돌풍이 불고 비가 찔끔 내리더니 다시 고요해졌습니다. 혹시나해서 새벽 입질을 볼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기다려보지만 날이 밝도록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밤새 수위가 왔다갔다거리는 것 같더니 약 5cm 넘게 빠졌네요. 그런데 나중에 철수할때보니 물밖으로 나온 돌이 다시 수위가 불어서 물에 전부 잠겼습니다. 상주보의 수위가 안정적이지 못해서 붕어들이 입을 닫았나봅니다.
밤새 동자개 두마리라니 너무 아쉽습니다. 흙탕물만 아니면 미끼를 좀 다양하게 써봤을것 같은데 물색이 너무 탁해서 옥수수나 글루텐은 사용불가한 상황이여서 너무 아쉽습니다.
저멀리 수몰나무 쪽을 바라보고 마름 수초바로 근처에 세운 찌들에서 붕어 입질이 들어올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붕어들의 입질이 없었네요.
뭐 그래도 이번에 장대용 나노찌를 만들어서 앞치기 연습도 할 겸해서 사용해봤는데 찌가 가벼우니 확실히 잘 날아가기는 하네요. 좀 더 연습하면 릉궁 50대는 무리없이 앞치기로 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제 철수해야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이번 상주보 출조는 오랜만에 낚시를 간다는 생각에 들떠서 태풍때문에 흙탕물이 졌을줄을 생각도 못하고 상주보로 출조를 했네요. 물색이 좋아질때를 기다려서 다시 한번 출조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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