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20차 : 금산 한방터 화림지 붕어낚시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하다가 주중에 충남으로는 비가 좀 많이 온 듯해서 금산쪽으로 내려와 봤습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본 바위산 중간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진짜 너무 멋져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인공폭포라네요.
금강쪽에는 물이 너무 많이 불어 물흐름때문에 낚시가 힘들것 같아서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금산 한방터 화림지에 와보니 비가 완서 만수인데다가 주차하고 바로 낚시가 가능해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체적인 수심은 거의 1~1.2m정도라서 붕어낚시하기에는 딱 좋은 수심이네요. 비가 오지 않아서 만수가 되지 않았으면 낚시하기 어려울 것 같은 자리네요.
금산 화림지는 아주 터가 센 한방터인데 옥수수미끼에 5짜붕어가 낚인 이력을 가지고 있는 5짜터라서 오늘은 옥수수 미끼를 사용해보겠습니다.
햇빛이 들긴하지만 생각보다 기온이 높지는 않네요. 다만 습도가 살짝 높은 듯해서 살짝 찝찝합니다. 이제 낚시대도 다 펼쳤으니 이제 시원한 맥주 한캔 마셔봅니다.
수위가 많이 올라서 우측에 나무도 살짝 물에 잠겨있는데 웬지 모르게 이쪽에서 입질이 기대가 됩니다. 우측으로 새물도 살짝 들어오고 있는데 대물이 딱 한번만 입질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들어오고 기온이 올라서 그런지 대류현상이 살짝 발생하는듯 찌가 천천히 올라오는 것들이 보입니다. 스위벨을 하나씩 달아놓으니 올라오는 현상이 좀 줄어들었네요.
확실히 한방터답게 아주 고요한데 저멀리에서 잉어나 대형배스같은 물고기들이 가끔씩 라이징을 하니 생명체가 살고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옥수수에 너무 입질이 없어서 지렁이도 투입해봅니다만 블루길이나 배스가 건드릴줄 알았는데 지렁이에도 반응이 전혀 없네요. 피라미도 많이 살고 있다고 하던데 피라미도 건들지 않네요.
이제 슬슬 저녁밥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도 입질이 없네요. 저는 배가 고픈 시간이 되었는데 붕어들은 배가 안고픈가 봅니다. 편의점에서 사온 햄버거로 저녁을 대체합니다.
화림지는 대형배스들도 많이 살고 있어서 배스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오시는데 오늘은 잔챙이 배스도 낚는 분들이 없으시네요.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모기향부터 피웠습니다.
그리고 밤낚시에 사용할 케미도 준비합니다. 지난 번에 두번이나 케미가 한개 들어있는 불량품이 나왔었는데 그 이후로는 안나오네요.
제가 자리잡은 곳 뒷편에 전원주택에서 뭔가 부릉부릉 시동거는 소리가 나는듯 하더니 방역을 하고 있네요. 저걸 보니 시골에 조용한 곳에서 전원생활을 하는것도 쉽지 않은듯 합니다.
바람에 하얀 연기가 저수지쪽으로 몰려와서 안개가 낀듯 하네요. 모기향을 피워놓긴 했지만 이렇게 모기를 쫗아주니 좋은걸까요? 안 좋은걸까요?
확실히 살짝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조그만한 물고기들이 연안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찌에 주간케미를 모두 빼내고 야간케미로 전부 교체했습니다. 분위기는 확실히 좋은데 한방터답게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느낌은 전혀 없네요.
어두워진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너무 입질이 없고 고요하니 잠이 오네요. 캔커피 한잔하고 다시 집중을 해봅니다.
자장이 넘어가자 소나기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비가 내립니다. 다행이 엄청 많이 내리지는 않습니다. 입질도 없는데 비가 오면 활성도가 높아지니 일단은 좋습니다.
비도 그쳤고 비로 인해서 새물이 더 많이 내려오는지 물소리가 살짝 커졌는데 입질은 커녕 물고기들의 라이징 소리도 전혀 없네요.
날이 밝았습니다. 한방터의 대물붕어를 영접하기 위해서 뜰채도 펼쳐놨었는데 밤새 쓸 일이 없었습니다.
날이 밝으니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인듯 생각보다 많이 오네요. 철수하기 전까지 입질 한번 받아봤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수몰나무도 있고 새물도 약간 유입도 되고해서 오른쪽 두대에서 입질을 기대했었는데 밤새도록 꼼짝도 안하네요.
이제 슬슬 철수를 해야하는데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질 않네요.
파라솔 밑에서 낚시대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고 주변 쓰레기도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확실히 한방터에서는 하룻밤낚시로 잔챙이 입질조차 받기는 힘드네요. 그래도 대물을 낚기 위해서는 대물이 있는 곳에 가야하니 언젠가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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