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2년 18차 : 전설의 5짜터 밀양 덕곡지 붕어낚시
장마가 끝나니 이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비도 별로 오지 않아서 출조지 선정이 어려워서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하다가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5짜붕어를 배출해서 엄청난 유명세를 떨쳤던 밀양에 덕곡지에 출조를 했습니다.
덕곡지는 붕어낚시꾼에게 5짜터로 유명하지만 배스낚시꾼들에게도 아주 유명한 배스터이기에 많은 분들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손맛을 보기위해서 계속 들낙거리고 있습니다.
혹시나 밤에 미끼로 써볼까?해서 지렁이도 구매해왔는데 전부 죽어있네요. 오늘은 글루텐과 옥수수만 사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덕곡지에도 수상 태양광 시설이 있네요. 아름다운 저수지마다 흉물인 태양광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별로이지만 저수지 옆으로 고속도로를 만들고 있는데 개통이 되면 지금처럼 조용한 분위기는 더이상 없을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오늘 간식은 편의점에서 사온 샌드위치입니다. 왼쪽편은 맛이 별로 였지만 오른쪽에 매콤한 쪽이 정말 맛있네요. 딱 제 스타일입니다.
밀양도 여름에 덥기로는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엄청 덥네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지난 6월달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선풍기가 여름이 다 지나가기 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5일 배송이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역시 알리익스프레스 배송은 믿을게 못되네요.
너무 더워서 나무그늘에 잠시 쉬다가 오니 찌 하나가 둥둥 떠다니길래 낚시대를 들어보니 조그만한 잉어가 물고 있네요.
이제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편의점에 가니 비빔밥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편의점 도시락 중에 비빔밥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저녁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케미 불빛을 밝힐 시간이 되었습니다. 밤에 붕어가 멋드러지게 찌를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케미불빛을 다 밝히고 점점 어둠이 깔리고 있는 시점에 제일 오른쪽 짧은 대의 찌가 멋드러지게 솟습니다. 속으로 드디어 왔구나라고 외치며 챔질을 하니 뭔가 가볍게 날라오네요. 불을 밝히고 보니 조그만한 잉어입니다.
낮에도 잉어가 나오더니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잉어가 또 나오네요. 한방터에서는 잉어에게도 입질받는 것조차 어려운데 조그만한 잉어들이 계속해서 입질을 합니다.
분명 한방터라고 알고 있고 물을 뺏다거나 하는 변화가 있었다는 정보를 듣지 못했는데 이상하게 잉어 치어들이 엄청 달려듭니다. 글루텐이든 옥수수든 미끼에 상관없이 달려들고 있습니다.
붕어가 미끼에 달려들 시간이 있어야 할듯 한데 조그만한 잉어들이 달려드니 미끼가 감당이 되질 않습니다. 일단 혹시 모르니 조그만한 잉어라도 견제할 겸해서 한 바늘에 옥수수를 여러 알 달아서 좀 버텨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좌측에서 입질이 와서 챔질을 하니 제법 사이즈가 있는듯 해서 붕어인가?했는데 이번에도 잉어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서 입질 한번 못 받고 꽝을 쳤다는 정보는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조그만한 잉어들이 막 달려들줄을 상상도 못했네요. 그래도 잉어 입질 사이에 붕어들도 입질을 할 수 있으니 계속 집중해서 낚시를 해봐야겠습니다.
새벽 2시가 지나가면서 잉어들의 입질이 조금 뜸해지기는 했지만 계속 입질은 하네요. 계속 잡아내면 붕어들이 입질을 할까?해서 계속 잉어들도 잡아내고 있는데 붕어는 전혀 나오질 않습니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잉어들을 계속 잡아내니 잉어의 입질이 뜸해져서 그 사이에 붕어들이 입질을 하지 않을까?했는데 날이 밝으니 다시 잉어들이 많이 덤비네요.
붕어를 잡으러 다니면서 잉어들도 낚긴했지만 이렇게 많은 마릿수의 잉어를 낚아보긴 처음입니다. 이곳에 제가 알지 못하는 변화가 생긴듯 하네요.
멋진 입질도 많이 보고 많이 낚아서 재미있는 밤낚시가 되기는 했는데 붕어가 아니기에 뭔가 좀 아쉽습니다. 인생붕어를 만나러 이곳에 찾아왔지만 아무래도 인생붕어는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더 더워지기전에 철수하려고 낚시대를 접는 순간에도 잉어들이 입질을 합니다. 바로바로 방생합니다.
이번에도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한때 우리나라의 5짜붕어의 절반을 배출했던 곳인데 뭔가 변화가 있었던 건지 잉어들이 무지하게 덤비는 곳이 되었네요. 올해는 기록경신을 해보고 싶어도 이번에도 빡센 곳이라고 해서 도전했는데 뭔가 아쉽네요. 다음에는 꼭 기록경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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