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25차 : 대청댐 오름수위에 만난 대물붕어

요즘 들어 잦은 태풍에 비도 많이 오고 해서 대청댐도 수위가 많이 올라서 낚시하기 좋을듯 하여 오랜만에 대청댐으로 출조를 했는데 이거 웬걸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낚시할 자리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ㅠㅠ

그래서 수북리쪽으로 넘어갈려다가 상류쪽 물길을 따라서 조금 올라가니 나름 괜찮아 보이는 곳이 있길래 수심을 찍어보니 대충 60cm전후로 부유물이 좀 있긴 하지만 밤 되면 잘하면 입질을 받을 수도 있을것 같아 자리를 잡기로 합니다.

대편성 하면서 탐색차 지렁이 미끼를 달아놓았더니 블루길이 덤비네요. 어쩔때는 찌가 다 내려가기도 전에 덤비기도 하고 일단 지렁이 미끼는 보류해야겠습니다.

포인트가 좁아서 낚시대 4대만 펼쳤습니다. 왼쪽편의 수심이 더 깊어서 좀 더 기대감을 주기는 하는데 부유물이 조금씩 떠내려오면서 찌를 밀고 다니네요.

확실히 낮 기온이 많이 내려간것 같기는 한데 햇빛은 좀 뜨겁습니다. 낚시대도 다 편성했으니 일단 필라이트 후레쉬 맥주 한캔합니다. ㅎ 땀 흘리고 난 후에 마시는 맥주는 진짜 너무 좋습니다. ㅎ

일단 낮에는 지렁이에 블루길들이 너무 덤벼 어쩔수가 없네요. 일단 글루텐 떡밥도 반죽을 해서 넣어봅니다만 다행히 글루텐에는 블루길들이 덤벼들지 않습니다.

비가와서 물이 많이 불었긴한데 물이 맑은데다가 수심이 얕으니 입질이 전혀 없네요. 저녁 일찍 먹고 좀 쉬다가 어두워지면 집중해봐야겠습니다.

주변에 민가가 전혀 없는 곳이다보니 해가 서쪽으로 지고나니 빨리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케미를 준비해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은 낚시대를 4대만 펼쳤으니 케미도 두봉지만 충분하네요.

이제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수위가 올라 물이 차서 물고기들이 이쪽으로 들어와있으면 대박을 칠수도 있는데 물고기들이 내는 물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네요.

어두워지고 나서 8시가 좀 지났을 무렵 오른쪽에서 두번째 있는 26대의 찌가 쭉 솟는게 보여서 블루길인가?하고 챘는데 힘을 막 쓰며 저항을 합니다. 놓치지 않도록 잘 유도해서 건져보니 턱걸이 월척입니다.

턱걸이이긴 하지만 월척 한마리를 걸어내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이번에는 방금 낚아낸 낚시대 왼쪽 낚시대의 찌가 스르륵 솟네요. 이것도 재빨리 채보니 엄청난 저항을 하면서 또 월척붕어 한마리가 나왔습니다. 그 후로도 입질이 뜨문뜨문 오긴하는데 씨알이 조금씩 작아지네요.

그리고 자정이 지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가운데쪽의 26대의 찌가 꿈틀꿈틀하면 조금 솟았다가 내려갔다가 하길래 타이밍을 보면서 쭉 올리는 순간 챘는데 엄청난 힘을 쓰면서 물속으로 쳐박습니다. 낚시대를 그대로 들고 버티니 조금씩 끌려나오는데 붕어의 체고가 워낙 높아 4짜붕어로 착각을 할 정도였는데 꼬리가 좀 짧네요. ㅠㅠ

마지막 붕어를 낚고 계속 낚시를 하려고 했는데 부유물들이 밀려와 찌들을 밀고다녀 찌보기가 힘들어 차안에서 잠을 청하고 아침에 나와보니 부유물들이 꽉 찼네요.

부유물들이 너무 많이 쌓여서 찌가 걸려서 잘 내려가지도 않는데다가 자꾸 부유물들이 찌를 밀어서 물속에 잠기게 하니 찌를 볼수가 없네요. 낚시가 불가하니 철수해야 할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몇 수해서 제대로 살림망을 담궈본듯 하네요. ㅋ

대청댐에서 오랜만에 월척 이상으로 네마리나 낚고 총 7마리를 낚았으니 대청댐에서 낚시하면서 최고의 조과인것 같네요.

어젯밤 마지막으로 낚은 붕어인데 체고는 진짜 우경선반을 꽉채울 정도인데 길이가 아쉽네요. 밤에 낚아서 끌어내서 건져내면서 몸통만 봤을때는 4짜가 될거같은 느낌이였는데 34cm밖에 안되네요.

내가 가져간 쓰레기는 잘 치우고 철수합니다.

대청댐 수위가 너무 높아서 낚시할 자리가 별로 없네요. 한 2m정도는 물이 빠져야 낚시할 자리가 좀 많아질 듯 싶습니다. 대청댐으로 낚시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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