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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대낚] 2021년 12차 : 계절의 여왕 5월 낙동강 낙단보 붕어낚시

조행|2021. 5. 10. 09:00

올해 산란철에 손맛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벌써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되었네요. 어디로 가면 손맛을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 이번에는 낙동강 낙단보로 출조를 했습니다. 상주낙동야구장 포인트로 갔다가 바람이 많이 불어 다른 곳을 찾아보다가 본류권에 수초가 형성되어있는 곳이 있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누군가가 전에 수초작업을 하고 낚시를 한 흔적이 있는 곳인데 수초 사이사이는 대략 수심이 1m정도인고 수초를 넘기면 수심이 급격하게 깊어지네요. 그런데 웬지 오늘은 깊은 곳에서 입질이 올것 같아 수초 넘겨놓은 찌들이 더 관심이 갑니다.

미끼는 옥수수입니다. 요즘 붕어들이 제가 주는 밥을 싫어하는 건지 거의 건들지도 않아서 손맛보기 힘든데 오늘은 제가 주는 밥을 붕어들이 잘 먹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수초 넘겨 5대, 수초 사이에 5대 총 10대를 폈는데 제일 오른쪽에 수초 구멍이 하나 남아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1대 더 폈습니다. 지금까지 낚시하면서 11대 펴보기는 처음입니다.

낮에 낚시자리 잡으러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아직 좀 이른 시간인데 출출해서 올때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긴 하는데 자리잡은 곳이 바람을 등져서 생각보다 바람의 영향이 없긴한데 워낙에 바람이 강해서 그런지 계속 출렁출렁하네요.

건너편에 국방색 무늬의 텐트같은게 보여서 뭔가 했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니 사람이 나와서 낚시를 하네요. 저곳은 길도 없는 곳인데 어떻게 갔나?했더니 옆에 배가 묶여있는 것을 보니 배를 타고 건너간 듯 싶습니다.

해가 지고 이제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밤낚시를 위해서 케미 불빛을 밝힐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아직 입질은 없지만 해가 지고나서 바람도 조금 줄어든 듯 낚시여건은 조금 더 좋아졌습니다.

낮에는 바람의 방향이 왔다갔다 거려서 물결이 많이 생겼는데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뒷바람으로 안정이 되었는지 제가 낚시하는 자리는 수면이 점점 더 잔잔해지고 있습니다. 

완전히 어두워진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인데 이상하게 졸립니다. 일단 커피한잔 먹고 집중해봅니다. 오늘 밤에 커피를 더 마시면 이제 커피 믹스도 떨어질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낚시가방에 커피믹스 좀 챙겨놔야겠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 건너편에 물소리가 많이 들리더니 후레쉬 불빛이 켜지는 걸 보니 건너편에서 뭔가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 낚은 것 같네요.

지정이 넘자 저한테도 뭔가가 입질이 들어오는데 찌를 조금만 움직여 챔질 타이밍을 주지 않네요. 혹시나 해서 입질이 또 올까? 한동안 기다리다가 꺼내보니 옥수수 한쪽을 씹어놓았습니다. 요즘 옥수수 미끼로 낚시를 하면 항상 이런식으로 찌올림을 길게 가져가질 않네요.

첫 입질이 오고나서 한참동안 입질이 없다가 새벽 네시쯤 수초 넘겨 깊은 수심에 넣어둔 찌가 살짝 내려갑니다. 조금 기다려보니 다시 찌가 천천히 솟길래 챔질을 했더니 뭔가가 걸리긴 걸렸는데 힘이 없이 나오네요. 꺼내서 불빛을 비춰보니 붕어가 아닌 잉어네요. 25cm정도되는 잉어가 옥수수를 먹고 나왔습니다. 살림망에 넣을 것도 없이 바로 방생했습니다.

이제 새벽이니 입질이 들어오는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조그만한 발갱이 하나 낚고나서 또 입질이 없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날이 밝아오기 시작할텐데 이제서야 달도 떴습니다.

이제 앞쪽 산 너머에는 해가 떠오르는지 조금씩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전날 대편성을 하면서 웬지 모르게 수초대가 아닌 수초를 넘겨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입질이 올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붕어는 아니지만 잉어를 낚은 것도 그렇고 밤에 수심이 깊은 곳에서만 입질이 들어왔네요.

아침이 되었음에도 꼼짝도 하지 않는 찌가 좀 아쉽기는 하지만 해가 산 위로 떠오르면서 물 위로 흐르는 물안개와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정말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네요.

건너편에 배까지 타고 건너가서 낚시하신 분은 밤새 조과가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수초 사이에서는 밤새 단 한번의 찌올림도 없었는데 날이 밝아도 여전히 찌들은 물속에 뿌리를 내린 듯 꼼짝도 하질 않고 있습니다.

이곳은 해가 뜨니 정면에서 햇빛을 비춰서 아침 낚시하기에는 좋지 않은 곳이네요. 하늘에 있는 태양과 물에 반사된 태양의 빛에 눈이 부셔서 찌를 볼 수가 없습니다.

해가 완전히 뜨고 나니 오히려 더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보이질 않네요. 이제 슬슬 철수할 시간이 되었난봅니다. 혹시나 하는 아쉬움에 낚시대를 한대 한대 걷으면서도 찌를 바라봐보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질 않습니다.

이곳은 다행히도 쓰레기가 거의 없네요. 특별히 치울 일이 없이 제가 가져온 것들과 추억만 가지고 철수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낚시는 출조를 나가는 즐거움이 80%이상이기에 오늘도 즐거운 낚시였네요. 그래도 다음에는 꼭 대물붕어를 낚아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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