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16차 : 대청호 오름수위 붕어낚시
주중에 비가 많이 온것 같아서 이번에는 작년에 오름수위때 손맛을 많이 봤었던 대청호로 출조를 했는데 생각보다 수위가 많이 오르지 않아서 대청댐 이곳저곳 돌아다녀보지만 자리잡기가 힘드네요.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배가고파 가장 근처에 있는 김밥천국에서 점심부터 먹었습니다.
김밥천국에서 점심 먹고 찾아보다 마음에 드는 수몰나무 자리를 찾았습니다. 평소때라면 포인트가 너무 좁아서 다른 곳으로 갔겠지만 비가 와서 수위가 어느정도 올라간 상태라서 밤낚시라면 좋을 것같습니다.
이미 전날 어떤분이 다녀가신듯 하네요. 담배재가 좀 있긴하지만 전체적으로 쓰레기는 없는데 사용하시던 글루텐 떡밥을 조금 남겨두고 가셨네요. 이곳에서 조과는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1.5칸 두대, 2.0칸 두대 총 네대 펼쳤습니다. 스윙낚시를 하면 수몰나무에 걸려서 받침틀을 좀 뒤로 빼고 최대한 수몰나무쪽에 붙이더라도 나무에 걸리지 않도록 배치를 했습니다.
아직 미끼를 끼우지는 않았지만 물위에 블루길과 배스들이 곳곳에 둥둥 떠서 있는게 보이네요.
일단 글루텐으로 시작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귀찮아서 옥수수어분글루텐을 반죽했는데 어분이 석여있어서 블루길이 덤비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쓰긴했지만 채비 투척할때 블루길이 바로 받아먹는 것만 피하면 블루길들이 옥수수 어분글루텐에 반응을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비가 와서 전체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긴 했는데 덥긴 덥습니다. 올때 편의점에서 먹을거리 살때 맥주 한캔 샀어야 했는데 못사고 왔네요 ㅠㅠ 일단 쥬시쿨로 더위를 식혀봅니다.
오래전 제가 대청호에 처음 낚시를 왔을때도 지금처럼 오름수위에 이런 수몰나무가 있는 곳이였는데 그때 제가 가진 낚시대 중에 제일 짧은 낚시대가 2.0칸이였는데 오히려 길어서 제대로 낚시를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오름수위때 멋진 곳에서 꽝치고 돌아가서 케블라옥수 1.5칸 낚시대를 두대 구매했었는데 이런 포인트에서 여전히 요긴하게 쓰고 있네요.
옥수수어분글루텐에 붕어들이 반응이 없네요. 블루길이라도 잡을 겸 지렁이를 투입해봅니다. 그런데 블루길들이 지렁이에 심각하게 반응을 하는건 아니네요.
지렁이를 달아놓은 찌가 계속 꿈틀꿈틀 거리기만하고 찌를 올리지 못하더니 한참동안 가만히 있어서 건져보니 잡어가 지렁이를 탐하다가 걸려있네요.
편의점에 가서 사온 샌드위치입니다. 한때 아침마다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은 적이 있는데 4단햄치즈 & 크랩맛살 샌드위치 이게 제일 맛나더라구요. ㅎ 오늘 저녁입니다.
아직 시간이 좀 이르지만 모기 퇴치를 위해서 일단 모기향을 먼저 피워둡니다.
해가 산 뒤로 넘어가서 그늘이 지기 시작하니 살짝 시원해지네요. 그나저나 오름수위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수위가 조금씩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밤낚시에 쓸 케미를 준비해봅니다. 오늘은 낚시대 수가 적다보니 케미가 조금만 있으면 될듯 하네요.
헐 케미를 준비하려고 하고 있는데 오른쪽에서 두번째 20대의 찌가 살짝 솟다가 확 끌고 들어가길래 잽싸게 채보니 체형이 워낙 길쭉하게 생겨서 잉어인가?라고 생각하면서 보는데 수염이 없습니다. 첫수로 32cm 월척붕어입니다.
일단 첫수를 월척으로 장식했으니 밤낚시가 많이 기대됩니다.
해가지고 완전히 어둠이 왔지만 이상하게 조용합니다. 낮에 보니 조금씩 수위가 내려가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수위가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서 물고기들이 전부 빠져버린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밤 11시가 넘어가면서 조금씩 내려가던 수위가 다시 오르기 시작해서 그런지 잉어들의 라이징 소리가 점점 많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졸리긴 하지만 기대가 되기 시작해서 일단 캔커피 하나 먹고 다시 집중해 봅니다.
제일 왼쪽 1.5칸 낚시대의 찌가 꿈틀꿈틀 거리다가 잠기길래 채보니 동자개가 나오네요. 동자개 배가 완전 빵빵해서 혹시나 알을 품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빨리 방생합니다.
동자개를 잡고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또 다시 제일 왼쪽 1.5칸 낚시대의 찌가 솟길래 채보니 이번에는 누치입니다. 슬슬 물고기들이 움직이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또 제일 왼쪽 1.5칸 낚시대의 찌가 빠르게 솟길래 채보니 이번에는 붕어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짧은 낚시대를 쓰다보니 제법 손맛이 많이 느껴집니다.
두번째 붕어를 낚고 다시 얼마쯤의 시간이 지났을까? 또 제일 왼쪽 1.5칸 낚시대의 찌가 빠르게 솟습니다. 잽싸게 채보니 또 제법 힘을 쓰면서 붕어가 나오네요. 점점 사이즈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또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고나서 다시 또 제일 왼쪽 1.5칸 낚시대의 찌가 빠르게 솟습니다. 이번에는 제법 힘을 쓰는 것 같더니 드디어 월척 붕어입니다.
월척 붕어를 끝으로 조금씩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계속적으로 수위가 내려가고 입질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시 수위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붕어들의 입질을 좀 받았네요.
날이 환하게 밝아지니 붕어 사이즈가 줄어들어 잔챙이 붕어들이 붙네요. 그래도 찌맛은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 블루길들이 활개를 치기 시작합니다. 전날과는 다르게 블루길의 활성도가 높아진건지 지렁이 미끼에는 어김없이 달려드네요.
그래도 밤낚시에 제법 손맛을 본 것 같습니다.
밤에 모기향을 켜놔서 그런지 모기랑 벌레가 별로 없는 것 같은 느낌이였네요.
날이 밝으니 확실히 붕어들 입질이 없어졌습니다. 밤새 낚아놓은 붕어들부터 방생하고 이제 슬슬 철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청소하고 철수합니다.
또 주중에 비가 온다고 하던데 오름수위 낚시가 계속될 듯하네요. 기분 좋습니다.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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