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14차 : 구미보 낙동강 옥성양수장 붕어낚시

지난 번에 무주 부남수로에서 꽝을 치고 백제보쪽으로 다시 한번 가볼까?했는데 백제보, 공주보등에서 당분간 계속적으로 배수를 한다는 정보가 있어서 이번에는 낙동강 구미보 쪽으로 출조를 왔습니다.

구미보의 경우 샛수로가 아니면 수심대가 깊어서 붕어낚시를 하기에 마음에 들지 않은 곳이 대부분인데 구미시 옥성면에 해당하는 이곳은 지형적으로 물흐름을 막아주기도 하고 수심대도 릉궁 50대 기준으로 1.2m정도 나와서 아주 좋습니다.

오늘 미끼는 옥수수입니다. 요즘 옥수수 미끼를 자주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조과가 별로 좋지 않네요. 동원 골든 스위트콘에서 오뚜기 스위트콘으로 바꿔야 할까요? ㅋ

오다가 편의점에 들러서 김밥을 살까?했는데 날씨도 덮고해서 샌드위치와 쥬시쿨을 샀습니다. 이제 날씨가 더워져서 낮에 라면 끓여먹기는 힘들것 같네요. 그래도 해가지면 시원해지는 터라 밤낚시하기에는 좋은 것 같네요.

중국 타오바오에서 구매한 천어존 낚시대와 릉궁 낚시대는 개인적으로 진짜 좋은 것 같네요. 국산 낚시대의 경우 비싸서 엄두도 살 엄두도 못냈는데 별 무리없이 장대낚시에 입문할 수 있게 가성비가 너무 좋습니다.

낚시대 펴고 그늘에서 쉬고 있으니 졸리네요. 혹시나 입질이 낮에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을 쫓으려 달달한 캔커피 한잔 합니다.

제가 자리한 곳 건너편 산에 태양열 설치를 하나봅니다. 개인적으로 산에 나무를 저렇게 무자비하게 베고 태양열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건 산을 너무 흉하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런걸 나라에서 제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올해는 진짜 미세먼지가 없어서 그런지 선명하고 새파란 하늘을 보는 날이 진짜 많은 것 같네요.

오늘은 확실히 날씨가 많이 더워진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는 파라솔 그늘에만 있어도 시원했었는데 이제 공기가 살짝 더워진 느낌이 나네요. 그래도 부채 하나 있으니 시원하고 좋습니다.

제일 왼쪽 릉궁 낚시대의 찌가 아주 천천히 솟습니다. 붕어 입질이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느린듯하고 챔질을 했지만 두번이나 헛챔질이 됩니다. 대류현상이 일어나는 듯하여 0.2g 도래를 추가해놓으니 솟아오르는게 멈췄네요.

이제 슬슬 밤낚시를 위한 케미를 준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낚시대가 모두 장대이다보니 전자케미로 준비했습니다. 예전에 산 편한케미인데 중국산 전자케미보다는 확실히 좋네요. 중국산 전자케미는 불량도 많고 고장이 잘 나네요.

낮에는 바람이 불지 않더니 밤이 되니 바람이 살짝 불기 시작했습니다. 살짝 더운감이 있었는데 시원하고 좋습니다.

바람도 거의 안불고 밤낚시하기는 딱 좋은데 입질이 없습니다. 자정까지 기다려보고 입질 없으면 좀 자고 새벽에 나와서 다시 한번 쪼아봐야겠습니다.

분위기는 정말 좋았는데 밤이 늦어져도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거의 안 느껴져서 잠을 좀 자고 새벽에 다시 나왔는데 찌들이 그대로 있네요. 자는 동안에도 입질이 없었나봅니다.

이제 슬슬 동쪽 산 너머에서 해가 떠오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해가 정면에서 떠오르는 곳은 눈이 부셔서 아침에 낚시하기가 어려운데 빨리 입질 한번 왔으면 좋겠네요.

밤 사이 기온차이가 심해서 이슬이 많이 내렸나보네요. 낚시대의 이슬을 보니 낚시대를 물속에 넣었다가 꺼낸듯이 물이 줄줄 흐릅니다.

의자에 앉아서 찌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제일 우측의 찌가 천천히 솟습니다. 드디어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타이밍을 재다가 챔질을 했는데 묵직한게 툭 걸리는 듯하다가 잠깐 힘을 쓰더니 금방 터져버리고 허무하게 빈바늘만 나오네요. ㅠㅠ

아쉽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의자에 털석 앉았는데 너무 세게 앉았는지 낚시의자의 엉덩이 부분 받침프레임이 부러졌네요. 이제 낚시의자도 교체해야할 때가 되었나봅니다.

다시 한번 입질을 받을까?해서 다시 채비 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동안 기다려보지만 입질이 없네요. 아무래도 철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한마리도 못 낚았지만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오늘은 잡어 한 마리도 못 낚았네요. ㅠㅠ 다음에는 붕어 얼굴 볼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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