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20년 13차 : 무주 금강 부남수로 붕어낚시

조행2020. 6. 1. 09:00

이번에는 몇 년 전에 다녀왔었던 무주 부남수로라는 곳에 출조를 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나섰습니다. 가다가 무주 IC 만남의 광장에 있는 신미가라는 곳에 들러서 짬뽕을 먹었는데 이곳이 예전에 핑클 캠핑 클럽에서 나온 맛집이라네요. ㅎ

포인트에 도착을 해서 자리를 잡기위해서 돌아보니 수로의 수초 형성은 마음에 드는데 물색이 너무 맑고 수심이 얕아서 아무래도 입질 한번 받기 힘들듯 하여 생자리를 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금강 줄기 쪽을 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주 부남수로 포인트는 용담댐 하류에 있는 곳으로 금강의 줄기가 둠벙 형태로 뻗어 나와있는 곳으로 수로라기보다는 홈통에 가까운 곳입니다. 제가 자리 잡은 곳은 엄밀히 말하면 부남수로 포인트라기보다는 금강이네요. ㅋ

붕어들의 활성도가 좋을때에는 지렁이가 제일 잘 먹히고 씨알도 제일 좋지만 강계인 데다가 블루길과 배스들이 많은 곳이라서 옥수수로 정했습니다.

저 건너편쪽으로는 물 흐름이 많은데 제가 자리 잡은 쪽으로는 물 흐름이 덜한데 물이 살짝 돌아가는 흐름이 있어서 찌가 살짝씩 잠겼다가 올랐다가 합니다.

자리를 잡을때는 더웠는데 파라솔을 펴고 그늘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니 시원하니 잠이 솔솔 오네요. 밥은 아까 전에 먹었으니 시원한 커피 한잔 합니다.

옥수수에 입질이 너무 없네요. 잡어 입질이라도 조금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조금 반죽해서 몇 대만 미끼를 바꿔봤습니다.

나름 생자리이긴 한데 차가 바로 앞까지 들어와주니 낚시 짐 옮기는 건 아주 편안하네요. ㅎ 낚시 다닐 때 이런 자리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ㅋ

파란 하늘이 너무 좋습니다. 공기도 너무 깨끗해서 숨쉬기도 좋습니다.

루어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오시네요. 배스를 잡으시는 것 같은데 잡았다가 자꾸 놓아주시네요. 배스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 생각도 이해가 가긴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제일 좋은 해결방법일까요?

약간씩 어두워지고 있는 것 같네요.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을 먹어야겠습니다. 지난번에 편의점에서 사먹었던 치킨마요 덮밥 또 샀습니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라서 맛있습니다.

해가 서쪽 산 너머로 감추기 시작하자 주변에 산밖에 없어서 서늘한 기운이 막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나름 전라도쪽인 남쪽나라라서 새벽 기온이 20도 근처가 될 줄 알았는데 새벽에 최저기온이 11도까지 떨어지네요.

케미 불을 밝히려고 뜯다 보니 케미가 하나밖에 들어있지 않은 불량품에 당첨됐네요. 지금까지 몇 박스째쓰고 있는데 하나만 들어있는 케미는 처음입니다.

케미 불을 꺾어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물가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사냥을 즐기는 물고기들이 많이 보이네요.

완전히 어두워지자 바람도 멈추고 분위기도 좋고 붕어 딱 한수만 나와주면 좋을 것 같은데 입질이 없습니다.

밤 11시쯤 제일 가운데 놓아둔 24대의 찌가 천천히 찌몸통까지 솟아오릅니다. 잽싸게 챔질을 했더니 뭔가가 휙 날아와서 보니 조그마한 누치입니다. 누치 한 마리 입질 말고는 자정이 넘도록 찌가 꼼짝도 안 하네요.

새벽 2시쯤까지 찌만 바라보다가 잠깐 자고 새벽에 나왔는데 여전히 찌들이 그대로 있네요. 자는 동안에도 입질이 없었나 봅니다.

생자리의 풀을 다 베고 자리까지 만들어서 낚시를 해보고 있는데 조과가 좋지 않네요. .

안쪽 수로쪽에 조과가 어떤지 둘러봤는데 수로도 조과가 좋지 않네요. 멀리 무주 부남수로에 출조하기 전에 살짝 기대를 하긴 했는데 오늘은 전체적으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나 보네요.

제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히 정리하고 철수합니다.

최근 들어 붕어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네요. 다음에는 어디로 가면 붕어 얼굴을 볼 수 있을까요?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