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8차 : 평택호에서 마릿수 조과

다음주에는 본가에 내려가기로 한데다가 이번 주말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지난 금요일 오후에 평택호로 출조를 했습니다.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백석포리에서부터 창룡리까지 자리가 없네요. ㅋ 겨우겨우 쌀 조개섬 위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앞쪽에는 마름이 자라고 있어서 긴 대는 던지기 좀 곤란한 포인트입니다. 물속도 마름과 청태로 지저분하네요. 그래도 마름쪽에 물고기들이 노는 모습이 보여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단 낮이니 지렁이 미끼로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블루길 입질같은 입질이 가끔씩 오기는 하는데 아무리 챔질해도 걸리질 않는걸보니 아주 작은 새끼 블루길인것 같네요. 가끔 찌를 막 가지고 노는 듯한 모습이 보여집니다.

블루길이라도 가끔 낚여 손맛이라도 보면 좋겠는데 아무리 채도 안낚이니 답답하네요 ㅋ 요즘 짧은 낚시대로 타오바오에서 구매한 중국낚시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손맛이 너무 없네요 ㅋ 작은 물고기는 당기면 당기는 대로 끌려나오네요 ㅎ

지렁이만 쓰다가 글루텐도 반죽해서 짝밥으로 해봐야겠습니다. 혹시나 글루텐에는 입질을 잘 할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낮인데 바람도 거의 안불고 물색이나 수온, 그리고 분위기도 좋아 낚시하기 딱 좋은 것 같은데 입질이 없네요. 이제는 5월 중순도 지났으니 산란기가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갔는가 보네요.

붕어가 바라본 하늘에서 낚시용품 사니 증점품으로 준 롤비닐입니다. 솔직히 가격이 2000원이라는 건 좀 그럴지 몰라도 쓰레기를 담아오자는 취지에서 판매를 하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집에서 출발하기전에 아파트 앞에 GS편의점에서 사온 오늘 저녁입니다. 햄참치김뽁 주먹밥은 이름만 들어도 무슨 맛인지 알것 같지 않나요? 딱 그 맛입니다. 뜯어보니 김때문에 비주얼은 별로 였지만 맛있어요

이제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네요. 민물전자찌에 찌불을 밝혀봅니다. 오늘 밤에 멋있는 찌오름을 봤으면 좋겠네요. ㅎ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찌가 꼼지락꼼지락거리더니 올리지는 못하고 내려가서 블루길인가?하고 챘는데 붕어네요. 이 시기에는 이런 사이즈 붕어보기 힘든데 아쉽네요.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붕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지 입질을 시작하네요. 그런데 사이즈가 아쉽습니다. 평택호에서는 한마리를 잡아도 씨알이 좋은편인데 7치밖에 안되는 녀석들이 자꾸 낚이네요.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붕어들의 폭풍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한 마리 낚고 살림망에 넣고 나면 잠시 뒤 또 찌가 솟고 넓게 펼쳐놓은 낚시대에 골고루 나오네요. 다만 씨알이 좀 아쉽네요. 밤이 깊어질수록 씨알이 살짝씩 커지고는 있는데 월척 한마리가 없네요.

한참동안 잔씨알의 붕어들로 손맛을 보고 있는데 드디어 턱걸이 월척 한마리가 나오네요. ㅋ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낚은 10마리 중에 첫 월척이자 유일한 월척입니다.

월척을 낚고나니 정면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일기예보상으로는 동풍이 불어서 뒤쪽에서 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정면에서 불어오는데 쌀쌀하기도 해서 그런지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새벽부터 바람불고 비온다고 하던데 일기예보가 틀렸나보네요.

두시간정도 기다려봤지만 바람이 줄어들 기미가 안보여 철수하기로 합니다. 전체적으로 씨알이 아쉽기는 하지만 멋진 찌올림을 많이 보여줬으니 오늘 낚시는 아주 만족스럽네요. ㅎㅎ

붕어하늘 롤비닐에 제가 가져간 쓰레기는 전부 주워담아 철수합니다.

올해는 붕어 얼굴 한번 보기 힘들었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봤네요. 다음에는 좀 더 씨알 좋은 놈들로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