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7차 : 낚시도 건강해야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허리를 삐긋해서 그동안 엄청 고생했습니다.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는것도 힘들다보니 낚시는 엄두도 못내고 계속 한의원 다니면서 치료를 했는데 이제서야 조금 괜찮아져서 무리없이 회사는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창 시즌인 시기에 한동안 낚시를 못갔더니 손이 근질근질해서 퇴근하고 저녁에 출조를 나섰습니다. ㅋ

멀리는 못가고 그나마 가까운 아산호 본류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착시간이 오후 7시가 넘어서 자리를 찾다보니 자리 잡고 짐 옮기고 낚시대 펴고 있는데 어두워져서 민물전자찌의 찌불부터 켜고 시작해보네요.

아직 미끼도 안 달고 채비던져놓았는데 벌써 8시가 넘어가네요. 더 어두워지기 전에 배고프니 일단 허기부터 좀 때워야겠습니다. ㅎ 출발 직전에 아파트앞 GS편의점에서 김밥이랑 칭따오 맥주를 사왔습니다. ㅎㅎ 일단 뱃속에 물(?)이랑 밥이 들어가니 좀 살것 같네요. ㅎㅎ

일기예보를 보니 바람이 자정쯤 되면 잔다고 나오던데 아직까지는 상당히 불어오네요. 그나저나 글루텐 반죽하려고 물을 떠서 만져보니 수온이 상당히 차네요. ㅠㅠ 요즘 날도 좋았고 이맘때쯤에 수온이 상당히 올라가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예상외네요.

낮에 점심먹고 산책했을때는 더워서 햇빛 피해서 나무그늘쪽으로 돌아다녔었는데 어두워지고 바람불고 하니 엄청 춥게 느껴지네요. 다행히 패딩, 담요, 난로까지 모두 챙겼으니 걱정은 없는데 올해는 유난히 날씨가 좀 이상한것 같습니다.

밤 10시가 지나가니 슬슬 바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때쯤에 붕어 입질이 아주 활발했었는데 올해는 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붕어 얼굴보기 아주 어렵습니다.

자정이 되기전에 붕어 입질이 한번쯤은 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꼼짝을 안하네요. ㅠㅠ. 작년에는 이 맘때쯤에 4짜 붕어 한마리 잡았던 기억이 있는것 같은데 올해는 지난번에 왔을때 월척 붕어 한마리 잡은것 말고는 쓸만한 씨알의 붕어는 낚아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낚시를 시작할때쯤 아산방조제 건너편에 있던 달이 방조제를 넘어서 평택호 관광단지쪽으로 옮겨갔네요. 맥주도 한캔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회사 갔다가 와서 낚시를 하니 피곤해서 더 이상 못하겠습니다. ㅋ 잠 좀 자고 아침 입질이나 좀 노려봐야겠습니다.

자고 일어낚는데 찌가 모두 그대로네요. ㅠㅠ 혹시나해서 뒷브레이크에 낚시대를 잘 걸어놓고 잤는데 모든 찌의 위치가 그대로네요. 그래도 해가 뜨면 어떨지 모르니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날이 밝았고 아침이 되었지만 솔직히 입질이 올것 같은 느낌은 없네요. ㅠㅠ 그래도 일단 뭉쳐놓은 글루텐이라도 다 쓰고 갈 생각이라서 미끼를 다시 달아서 투척합니다.

평택 기산리와 아산 백석포리를 잊는 다리가 점점 만들어지고 있네요. 날이 밝아오니 작업을 시작하는지 기계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저 다리가 다 만들어지면 건너편으로 왔다갔다 하는데 조금이나마 시간은 단출될 거 같긴한데 기산리쪽 낚시 포인트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올해는 계속해서 타오바오에서 구매한 중국산 낚시대만 주로 사용해보고 있는데 가격 대비 상당히 쓸만하네요. 손맛은 별로 없지만 튼튼해서 사용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햇살이 수면을 비추는 시간이 되면 붕어들의 입질이 활발했는데 오늘은 밤도 그렇고 아침도 그렇고 찌가 꼼짝을 안하네요.

물도 생각보다 차갑고 물색도 상당히 맑네요. 요 며칠동안 상당히 날씨가 좋은 편이라서 수온도 많이 오르고 물색도 좋아졌을거라고 생각하고 출조했는데 너무 예상외로 물색이 맑네요. 이제는 아산호에서 붕어가 많이 낚이고 있다라는 소문이 들려서 왔는데 제가 낚인건지?

낚시하다보니 받침틀의 여의봉이 없어졌네요. 저거 쉽게 빠지지도 않는건데 어떻게 저것만 없길래 받침틀 가방도 찾아봤는데 없네요. 도데체 어디서 빠져버린건지 모르겠습니다. 받침틀 여의봉 수리할 방법을 찾아야겠네요.

이제 반죽해둔 글루텐도 전부 다 썼습니다. 입질 한번 못받아서 아쉽지만 이제 조금만 더 마지막 입질을 기다려보고 철수해야겠습니다. ㅎ

밤에는 상당히 쌀쌀하더니 해가 뜨니 기온이 상당히 빨리 오르는 것 같네요. 햇빛을 쬐고 있으니 뜨거운데 파라솔 밑에 그늘에 있는데 시원하고 좋으니 잠이 오네요. ㅎㅎ 철수해서 집에 가서 자야겠습니다. ㅎ

이쪽편은 낚시한 사람들이 많이 없는지 다행히 쓰레기가 별로 없네요. ㅎ 제가 가져간 쓰레기 정리해서 철수합니다. ㅎ

약 6년전쯤에 한번 허리를 삐긋해서 엄청 고생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지만 아파보니 항상 생각나는 건데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낚시도 건강해야 할수 있습니다. 낚시 열심히 하기 위해서 앞으로 건강관리 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