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 2019년 10차 : 비 온 다음날 앵천보 짬낚시

모내기철을 지나면서 대부분의 저수지들은 한창 배수기에 접어들었기때문에 배수의 영향이 덜한 곳을 찾다보니 전에 한번 가봐 꽝치고 돌아온 괴산에 위치한 앵천보로 지난 주말 짬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앵천보의 경우 워낙 유명하여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 막의교를 검색하셔서 찾아가시면 막의교 아래 위쪽으로 포인트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도착해서 막의교 위쪽으로 자리를 찾아보러 갔으나 정출모임이 있는건지 많은 분들이 자리를 이미 잡고 있는터라 어쩔수 없이 아래쪽으로 내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까운 곳에 수초사이사이에다가 다섯대만 널어봤습니다.

건너편에도 낚시자리를 다듬는 분들이 보이네요. 작년인가 재작년에 저기 건너편에서 낚시를 한적이 있는데 저기 건너편이 수초형성이 훨씬 더 좋긴한데 수초작업을 많이 해야하는 곳인데다가 길이 좁아서 많은 차량들이 주차하기가 조금 어려운 곳입니다.

오늘 미끼는 지렁이입니다. 앵천보는 강계라서 피라미나 블루길, 배스등이 상당히 덤비는 곳이라서 옥수수나 글루텐을 사용하는게 좋은데 전날 비가 좀 와서 살짝 흙탕물이 흐를것으로 예상해서 출조길에 낚시방에 가서 사서 왔습니다.

비가와서 보로 넘어가는 물도 많아졌고 물흐름도 조금 더 많아져서 어느정도 흙탕물이 되었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웬걸 물색이 너무 맑습니다.

지렁이에 피라미들이 살짝 덤비기는 하지만 그렇게 많이 덤비진 않네요. 어느정도 비가 온 영향이 있는가 보네요. 제일 오른쪽 수초를 살짝 넘겨둔 찌가 움찔움찔 하더니 솟으면서 오른쪽으로 도망을 가길래 채보니 잔챙이 붕어네요. ㅎ 작긴 하지만 앵천보에서 처음 잡은 붕어라서 반갑습니다.

전에 누군가가 낚시를 하면서 수초정리를 어느정도 한 것 같은데 그 사이 많이 자랐나 보네요. 수초대를 넘겨둔 제일 왼쪽의 찌가 제일 기대가 되는데 입질이 없네요. 오늘은 짬낚시만 할거라서 지렁이로 피라미나 블루길도 괜찮은데 제가 달아놓은 지렁이에 호응을 안하네요. ㅎㅎ

앵천보에서 낮동안 짬낚시를 했는데 그래도 붕어얼굴은 봤습니다. 슬슬 어두워질려고 하니 철수해야겠습니다.

오늘도 낚시한 자리는 잘 치우고 철수합니다.

오늘은 짬낚시여서 아쉽네요. 다음에 위쪽에 좋은 자리 잡아서 밤낚시 한번 해보고 싶네요. ㅎ